日 총선 밤 8시까지...아베 개헌 의석 확보 여부가 관건

日 총선 밤 8시까지...아베 개헌 의석 확보 여부가 관건

2019.07.21. 오후 3: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늘 일본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고 이번 선거를 염두에 둔 성격이 짙은 만큼 선거 결과가 앞으로의 한일 관계에도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오늘 선거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나요?

[기자]
오늘 투표는 저녁 8시까지입니다.

투표가 끝나자마자 일본 각 방송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만큼 저녁 8시가 되면 대략의 윤곽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방송사들의 예상이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선거 결과는 오늘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국회의원은 우리와 좀 달라 설명이 필요한데요.

일본은 의원 내각제라 국회의원이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미국의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과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이 있는데 이번 선거는 참의원을 뽑는 선거입니다.

[앵커]
이번 참의원 선거 결과는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봐야 하나요?

[기자]
국회의원 선거는 역시 현 정권을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평가하는 의미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럼 몇 점을 기준으로 국민이 좋게 평가한 것인지 나쁘게 평가한 것인지가 판단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일단 아베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은 과반수 획득을 기준으로 내세웠습니다.

자민당 단독 과반인지 아니면 연정을 하는 공명당과 합쳐서 과반인지에 대해서는 표현이 모호해 이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전까지 자민당과 공명당이 합쳐 무려 3분의 2를 넘었기 때문에 어쨌든 자민당이 내건 과반 기준은 너무 낮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의 실제 관건은 자민당과 공명과 그리고 아베식 개헌을 지지하는 야당과 무소속까지 합쳐 개헌 발의가 가능한 의석인 3분의 2를 넘느냐 마느냐입니다.

아베 총리는 현재 평화헌법에 자위대 문구를 넣어 결론적으로 '전쟁 가능한 나라'로 만들기 위한 개헌을 강력히 추진해 왔는데 이번 선거에서 찬성 세력이 3분의 2가 넘어야 계속 개헌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언론이나 정치권에서도 여권의 과반은 기정사실화돼 있고 과연 3분의 2 의석 확보가 될지 말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등 개헌지지 세력이 3분의 2 이상이 되는 의석수는 85석입니다.

[앵커]
오늘 선거 결과가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즉 경제 보복과도 연관이 있을 텐데요. 어떻게 예상할 수 있나요?

[기자]
아베 총리는 일단 과반을 승리로 본다고 스스로 밝힌 만큼 과반이 되면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그대로 밀고 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많은 일본 국민이 지지해줬다고 해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3분의 2 의석을 넘거나 조금 못 미치게 얻는 경우인데요.

이렇게 된다면 과반보다 더 많은 국민 지지를 받은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만큼 한국에 대한 강경자세를 더욱 강하게 밀고 나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여권이 과반에 못 미쳐 패하는 경우는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도 잘못된 정책이라는 국민 평가를 받는 셈임 만큼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앞서서도 전해 드렸지만 일본 내에서는 여권이 과반 획들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아 현재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가 철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