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재개하지만 타결까지 '험로'

미중, 협상 재개하지만 타결까지 '험로'

2019.06.29. 오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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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정상이 이른바 '세기의 담판'을 벌인 끝에 양국 간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최종적인 타결까지는 여전히 험로가 남아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은 정상 간 담판을 통해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는 최악의 상황을 비켜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0일 워싱턴 협상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두 나라는 다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은 이번 오사카 정상회의 곳곳에서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은 우리와 협상하려 하고 있고, 또 협상 중에도 미국 농민, 중서부의 위대한 농민에게 돈을 쓰기 시작하려고 합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효율적인 디지털 경제는 데이터 수집, 분석, 응용, 순환을 포괄하며 각국의 자주적인 관리권을 존중해야 합니다.]

무역전쟁을 완전한 승리로 끝내겠다는 미국과 굴욕적인 타결을 수용할 수 없다는 중국의 입장은 평행선에 놓여 있습니다.

전방위적인 공세에 나선 미국의 목표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제동을 걸고 대규모 무역적자도 축소하려는 것입니다.

반면 중국은 일정한 양보를 통해 정면 충돌을 피하려 하면서도 국가적 자존심을 지킬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중 간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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