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레아니호 바지선 위로 인양 완료...정밀 수색 예정

허블레아니호 바지선 위로 인양 완료...정밀 수색 예정

2019.06.11. 오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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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진춘택 / SSU 전우회 서울지부장, 성우린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이 이제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오늘 인양과 수색 작업 그리고 앞으로의 사고 원인 조사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진춘택 SSU 전우회 서울지부장, 그리고 항해사 출신 성우린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앵커]
일단 인양 작업은 우리 시간으로 저녁 7시를 넘어서 마무리된 것 같고요. 그러면 이제 이 배 안에서 수색 작업이 완전히 끝난 겁니까? 아니면 조금 더 이어지는 건가요?

[진춘택]
지금 올리는 과정에서 시신 4구를 수습했습니다. 1구는 헝가리 선장으로 추측되는 헝가리 사람을 구했고 그분은 조타실에서 수습을 했습니다. 3명은 선실 안에서 했는데 그 선실 안 3명 중에 6세의 어린아이도 구조가 됐고 지금 그 선체가 바지선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거기에 지금 4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했는데 그 선체를 올려놓고 그속에 하는데 거기에 펄이 차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펄 속에 위에서 세월호 같은 경우는 그 펄을 하나하나 치우면서 구조를 했는데, 수습을 했는데 여기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 13일밖에 안 됐기 때문에 시신이 그대로 있는 것으로 봐서약간씩 치우면서. 세월호는 포대에 담아서 했는데 여기는 치우면서 수색을 하지 않겠나 그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바지선 위에 올려진 선체가 체펠 섬이라는 곳으로 이동해서 거기에서 조사를 할 것 같은데 지금 현장은 지금 화면에 보시는 대로 저렇게 나오고 있는데 저거를 옮기는 과정은 또 어떻게 될까요?

[진춘택]
지금 저기에서 옮겨서 일단 수색을 할 것입니다.

[앵커]
바지선 위에서요?

[진춘택]
바지선 현 상황에서. 물이 지금 다 빠진 상황입니다. 오전에 저기에서 물 빼는 작업을 다해서 다 해서 선수와 선미 물을 이미 배수를 한 사항입니다. 그러면 저기에서 선실에 있는 혹시나 남아 있는 4명의 실종자를 수색을 할 것이고. 저 배는 나중에 사고 원인 조사를 하기 위해서 체펠 섬 거기가 배를 건조하는 곳이라든가, 강배들을. 그런 중공업, 우리 한국의 중공업같이 그런 데에다가 이동을 해서 또 2차 수색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와이어는 이동을 하려면 와이어 같은 건 다 제거를 하고 나가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진춘택]
지금 클라크 아담 호에서 이미 올렸기 때문에 1번, 2번, 3번, 4번 와이어는 다 제거를 할 것입니다. 다 하고 나서 이동을 바지에서 이동을 하는 것이죠. 예인선으로 끌고 가서 저기는 무동력 선이니까 예인선이 와서 끌고 체펠 섬에 있는 어느 지점에다가 가서 원인조사라든가 모든 것을 할 것으로 보여지네요.

[앵커]
오늘 거의 해가 뜨자마자 작업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아침 6시 47분에 인양 작업 시작을 했다고 하는데요. 오늘 인양 과정어떻게 이뤄졌는지 변호사님께서 한번 설명을 해 주실까요?

[성우린]
맞습니다. 처음에는 배를 들어올리는 작업은 상당히 조금 시간이 걸렸는데 크레인이 걸고 난 다음부터 올라와서부터는 26분 만에 조타실이 드러났습니다. 조타실이 드러났을 때부터 사실 예상을 했듯이 조타실 그다음에 갑판, 선실 순으로 수색을 하기로 돼 있었거든요. 그래서 조타실에서 역시나 수색을 하니 조타실에 있는 사람은 단 1명이었죠. 그래서 허블레아니호 선장이 발견됐고 그다음 선실 수색하는 과정에서 3명이 발견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까 말씀해 주셨지만 현지 시간으로 아침 6시 47분에 인양 작업을 시작했는데 조금 이른 시간인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진춘택]
6시 47분이면 이른 시간이죠. 그걸 보니까 한국과 헝가리가 일출 시간이 한 50분 차이가 나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그 시간 한 이유는 보통 4시간이면 선체를 올린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꼭 4시간이 아니고 오늘 7시간 만에 선체를 인양했는데 선체를 7시간 만에 인양하고 나서 조사 과정이라든가 이런 뒤에 일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혹시나 늦어지면 야간이 될 수 있습니다. 야간에는 작업하기 좀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조금 서둘러서 일찍 했는데 지금 7시간 하고 아직까지 완전하게 배가 떠날 때까지 시간을 계산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아침 7시에 좀 빨리 시작을 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4시간 정도 예상을 하고 작업에 들어갔지만 실제로 중간에 다섯 번째 와이어를 연결하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시간이 좀 늦어졌습니다. 와이어 연결은 왜 이뤄진 건가요?

[진춘택]
선체를 수면 위로 올린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선미 부분에 훼손이 좀 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 확인을 하고 배가 올라올 때 뒤쪽의 선미 쪽이 조금 잠겨 있었습니다. 잠겨 있었던 것은 제가 그림을 볼 때 1번, 2번, 3번, 4번을 걸었는데 그것이 유속과 시야가 어두우니까 제자리를 못 찾은 것 같습니다. 약간 앞쪽으로 하다보니까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쏠려서 선미 부분이 물에 잠겼었습니다.

그래서 잠수사가 들어가서 선미 스크루 부분, 그 위에 선미 스크루 부분 바닥에, 선체 바닥에 와이어를 하나 걸어서 크레인으로 인양을 뒤쪽으로 올려서 선체를 수평으로 맞췄습니다. 맞춰갖고 그다음에 양수기로 올라올 때 이미 선체까지는 자연배수가 다 되었습니다. 자연배수가 되고 그 안에 남은 물을 펌프로 퍼내서 지금 올린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부장님 지금도 말씀해주셨지만 그 배가 올라올 때 선미 부분은 조금 가라앉아 있었고 그리고 배 좌우로 놓고 봤을 때도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진 듯한 모습으로 올라왔잖아요. 그게 원래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5cm 씩 되게 천천히 올린다고 알고 있었는데 저렇게 올라온 게 균형이 덜 맞아서 올라온 겁니까? 아니면 저 정도면 균형이 맞아서 올라왔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진춘택]
균형은 조금은 덜 맞았는데 저희들이 처음에 방송을 할 때 배가 45도로 누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라오는 과정에서 보니까 배가 약간 15도 정도로 침몰이 돼 있었습니다. 그 상태로 그냥 올라왔는데 그 상태에서 유도선과 본 와이어를 거는 과정에서 길이가 약간 안 맞으면 뒤쪽으로 쏠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 잠겨져 있는 부분을 와이어로 걸어서 수평을 맞춰서 거기에서 시간이 조금, 그런 것도 다 예상했을 겁니다. 그래서 4시간을 했는데 생각보다도 조금 더 7시간이 걸렸는데 그걸 아직까지 그거 갖고 시간이 빠르니, 늦니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잘 인양이 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추가 와이어를 연결해야 할 정도로 예상보다 큰 회손이 선미 부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게 사고 당시 충격 때문에 생겼을 수도 있고 이제 배가 침몰하는 과정에서 생겼을 수도 있지만 만약에 사고 당시의 충격이 이 정도로 컸다면 이것은 사고가 난 줄 몰랐다라고 주장하는 선장 측의 주장을 반박하거나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증거로도 사용될 수 있나요?

[성우린]
그렇습니다. 지금 선미, 좌현 부분이 지금 파손이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CCTV에서 예전에 봤듯이 분명히 바이킹 시긴호가 우현으로 허블레아니호의 좌현 선미를 추돌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 심각한 훼손이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훼손이 사실 와이어 때문이라든지 원래 수면 내에서 일어난 훼손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충격 때문에 일어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고요. 이제 체펠 섬에 가져가서 추가적으로 선체 수색을 제대로 하고 나면 그 증거로써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춘택]
선미 부분에 약간의 파손이 있다고 그랬습니다. 제가 추측하기에는 1차로 선미 중간에 추돌을 하고 나서 7초 만에 배가 전복돼서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면 그 빠른 시간에 가라앉으니까 거기에 바닥은 암초가 있고 옛날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뾰족뾰족하게 나와 있었을 겁니다. 거기에 무게에 의해서 땅바닥과 닿을 때 약간의 손상을 입지 않았나 또 그렇게도 한번 추측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침몰 과정에서 또 훼손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고 그래서 어쨌든 선체를 인양했으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체펠 섬에 가져가서 조사를 하면 그런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거죠?

[진춘택]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선미 쪽 훼손이 좀 걱정되는 게 그러니까 인양 과정에서 항상 이야기가 나왔던 게 유실 우려였잖아요. 그런데 이게 사실 인양을 하기 전에는 저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다가 이제 인양을 하면서 확인하게 된 건데 훼손 때문에 유실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진춘택]
그런데 지금 후미의 파손이라고 했는데 파손이라는 것은 약간의 찌그러짐이라든가 이런 것을 파손이라고 그러는데 파공과 파손이 좀 틀립니다. 파공이 났다면 구멍이 났다는 얘기거든요. 거기에서 물이 들어오고 실종자가 그 사이로 빠져나갈 수 있지만 약간의 파손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쪽으로는 빠져나갈 염려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오늘 작업 과정에서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서 어떤 방법들이 쓰였는지 그리고 그 방법들이 100% 방지책이 됐다고 우리가 좀 안심을 해도 될만한 상황인지요?

[진춘택]
나름대로의 구조단들이 유실 방지막을 설치하고 했는데 그것을 100%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올리는 상황에서 아까 보니까 유리창들이 많이 파손됐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걸 올리기 전에 분명히 조타실에 헝가리 선장은 있을 거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했는데 올리는 과정에서 보니까 조타실의 유리가 다 깨졌어요.

그러면 유실이 되지 않았나라고 아까 올리는 과정에서 보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 안에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선실 안에 있는 우리 한국 관광객들은 유실이 됐을 수도 있지만 아까 조타실에 있는 것을 보고 어느 정도는 3명이 선실에서 수색됐잖아요. 그런데 아직까지 4명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그 4명은 오늘 조사를 해야 알겠지만 그 밑에 펄이 차 있다고 그래요. 펄 속에 있지 않는다면 유실이 될 가능성도 있었고 정확한 것은 초기에 선실 안에 몇 명이 있었던 것이 거의 확인이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목격자에 의하면 10명이라는 사람이 약 10명인데 그것이 정확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충격 당시에 다유실이 됐는가. 아니면 우리가 골든타임, 제가 말했잖아요. 4일에서 5일. 그 사이면 뜨는 과정에서 나오지 않았나라고 보는데 그것은 조사를 해 봐서 선체의 파손 정도라든가 그것을 보고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변호사님, 오늘 그리고 희생자 분들이 발견된 위치를 보면 당시 상황을 추정해 볼 수 있는 단서가 되지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성우린]
그렇습니다. 지금 선장 이제 허블레아니호 선장은 조타실에서 일단 발견되었고요. 그렇게 된다면 7초 안에 침몰했을 때 그 조타실 내에 선장이 있었다는 것이 추정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세 분은 지금 선미의 문을 뜯어내고 거기에서 발견이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단 부분에서도 발견됐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비추어봤을 때는 그분들이 급격하게 들어오는 물 때문에 아마 1층 선내죠. 1층 선내 위로 통과하지 못하고 1층 선내에 갇힌 것이 아닌가. 그래서 안타깝게도 그 세 분은 침몰 당시에는 1층 선내에 있었던 것이 아닌지 그렇게 추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선체 안에서 시신이 수습될 때 현지 구조대원들이 경례를 하면서 예를 갖추는 모습을 저희가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시다가 찾고 있던 실종자가 이렇게 주검으로 발견될 때 구조대원들은 어떤 마음을 느끼시고 또 어떻게 수습을 하시는지요?

[진춘택]
맞습니다. 저도 시신을 여러 구를 인양했습니다. 할 때 처음에 할 때의 두려움은 있습니다. 보이면 괜찮은데 저렇게 어두운 곳에서 더듬다 보면 순간적으로 놀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기에서는 선체 속에 있었기 때문에 아무 관계가 없는데 그래도 선체에서 시신이 발견되면 저희들이 보통 하는 마음속으로 기도를 한다든가 그런 것이 있습니다. 빨리 좋은 곳으로 가자고, 마음 속으로만 얘기하고 인양을 합니다.

[앵커]
체력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어떤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이겨내야 할 부분들이 많은 작업일 것 같아요.

[진춘택]
많이 그런 게 있습니다.

[앵커]
오늘 그 수습된 시신 가운데 아마도 6살 여자 아이로 추정되는 희생자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상에서 또는 수상에서 사고가 났을 때 현장에 있는 어른이나 보호자가 이런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를 해 줘야 합니까? 경황이 없겠지만 미리 숙지를 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진춘택]
보통 우리가 구조를 할 때 어린 아이, 노약자, 여자, 남자 순으로 하는데 이렇게 하는데 저기 같은 경우는 침몰 사고가 났을 때 겨를이 없었습니다. 순간적인 사고였기 때문에 애기들을 보호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고 만약에 여유가 있었다면 애기를 구명조끼를 입혀서 어떻게 내보낸다든가 하는데 저기는 너무나 급작스럽게 일어난 사고이기 때문에 어린이를 보호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습니다.

[앵커]
앞으로 아이를 데리고 배에 오르실 때 많은 분들이 이런 부분들 미리 걱정을 하실 것 같은데요.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미리 이야기를 해 주는 게 좋은지, 그리고 좀 어른들은 어떤 준비를 조금 염두에 두면서 배에 오르는 게 좋을까요?

[진춘택]
지금 세월호 이후로부터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교육도 학교에서도 받고. 심지어 수영 교육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한국에서도 유람선을 탈 때 한국의 유람선은 지금 많은 타고 출항하기 전에 선장이 안내방송을 합니다. 그 안내방송을 잘 따르고.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이 구명조끼를 옛날에는 어린아이들 구명조끼는 구비를 안 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구명조끼가 다 구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갑작스럽게 저렇게 됐을 때는 여유가 없지만 배의 사고는 그렇게 갑자기 되지가 않아요. 천천히 될 때 애기부터 먼저 빨리 구명조끼를 입혀서 유도를 해서 갑판 위로 나오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게 구명조끼도 어떻게 보면 복잡하지는 않은데 상황이 좀 급박하게 돌아가고 당황하다 보면 착용하기 어렵거나 이런 일도 있을 수 있으니까 그걸 미리 챙겨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네요.

[진춘택]
그게 바로 뭐냐 하면 교육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갑자기 어른들도 묶을 것도 못 묶고 이러니까 항상 교육의 힘을 빌려서 많은 숙지를 해야 합니다.

[앵커]
이제 선내에서 발견되지 못한 남은 실종자 4명에 대한 수색작업도 계속 이뤄져야 할 텐데요. 어떤 방법들로 계속해서 이어집니까?

[성우린]
지금은 선체가 전부 다 인양이 됐기 때문에 남은 것은 수중 수색과 수상 수색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수중 수색은 이전에 했던 방식대로 하면 되고요. 그다음에 수상 수색은 얘기를 들어보면 하류 부근을 중심으로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속의 흐름에 따라서 어느 쪽에 갈 수 있는지를 예상하고 수색견들을 이용하는 것도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나무에 걸려 있거나 이런 부분들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부장님 저희가 지난 출연 때도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수상 수색 과정에서 이른바 골든타임이라는 이야기를 했었잖아요. 지금 그때 인력을 늘려서 빨리 찾아야 된다. 그런데 지금 6월 8일 이후로 수상에서는 희생자 분들이 발견이 안 되고 있거든요. 그 골든타임이 지났다고 봐야 합니까, 어떻습니까?

[진춘택]
그래서 골든타임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시간적으로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습니다, 제가 봤을 때.

[앵커]
그때 5일에서 9일 정도를 이야기하셨던 것 같아요.

[진춘택]
길면 10일. 그러니까 일주일 상간이죠. 그 시간은 벌써 지났고 그렇다고 해서 낙담할 것이 아니라 선체 안에 4명의 실종자가 없다면 수중 수색은 하기가 어렵습니다. 왜, 저 강의 길이가 너무나 길고 여러 인접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 집중적으로 수색해야 될 것은 처음에 선체에서 130km까지 넓게 퍼져서 수습을 했습니다.

지금은 어디에서 해야 하느냐면 저 선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숲이 좀 우거진 것 같아요, 밀림 같이. 그런 강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뿌리가 강바닥 쪽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 그 틈새가 많으니까 뜰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면 수색견을 동원해서 가장자리, 나무가 많이 우거진 그 주위를 집중적으로 저 하류에서부터 상류로 올라오면서 탐색 및 구조를 해야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지형적인 특징들을 빨리 파악을 해서 희생자 또는 실종자들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지점들을 일단 먼저 찾아내야 되겠군요?

[진춘택]
우선적으로 나무가 많이 우거진 쪽으로, 지금 헬기라든가 드론 이용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만 이제는 물속 가에 쪽은 수심이 낮으니까 위에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것은 수색견을 동원하고 헝가리 시민들의 도움을 좀 받아야죠. 협조를 구해서 시민들이 신고를 할 수 있게끔 해야지. 그 구조되는 인원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다 볼 수가 없습니다. 시민들의 제보가 제일 중요하다고 보여지죠.

[앵커]
선체가 그래도 온전하게 인양되면서 이제 사고 원인 조사에도 조금 더 탄력이 붙을 것 같은데요. 어떤 부분들 먼저 집중적으로 보게 될까요?

[성우린]
지금 훼손된 부위는 일단 봐야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선체와 선체가 충돌한 것이기 때문에 그 충돌 부위는 중요해진 겁니다. 그래서 일단 확인해야 하고 두 번째로 꽉 봐야 할 것은 선박의 장비들입니다. 그중에 예를 들면 조타기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조타기라는 것은 배를 방향을 설정하는 타기입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그 당시, 충돌 당시에 몇 도를 틀었는지 보입니다. 선체를 그대로 인양을 했기 때문에 조타기를 보면 몇 도인지가 나옵니다. 그래서 이런 각도를 본다든지. 또 추가적으로는 GPS 기록 자동항법장치인데요. GPS 기록들은 말 그대로 선박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박의 위치를 파악하면 바이킹시긴호의 선박의 위치랑 한 지도 안에 펼쳐놓고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쌍방의 방향을 보고 누가 더 잘못했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선체가 밖에 나와 있고 장비 같은 걸 조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목선이고 이러다 보니까 어쨌든 그게 선체가 하나의 증거잖아요. 이거를 온전하게 좀 보존하려고 하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게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성우린]
온전하게 조치...

[앵커]
추가로 처리한다든가 이런 건 없나요, 어떻습니까?

[진춘택]
그렇게 추가로 조치할 사항은 별로 없습니다.

[앵커]
그런 건 필요 없다.

[앵커]
차량에 블랙박스가 있듯이 선체 안에는 그런 영상물로 기록이 남아 있는 그런 장치는 없나요?

[성우린]
VDR이라는 장치가 있습니다. 이게 선박에 설치되는 장비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보통은 총 톤수가 큰 선박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지금 현재 상황으로서는 바이킹 시긴호는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큰 배라서요?

[성우린]
네. 그 장비가 있을 수 있고 VDR이라는 장비가 굉장히 중요한 증거로 활용되는 이유는 VDR 장비가 갖고 있는 성능이 뭐냐 하면 조타실에서의 항해사들과 선장이 나누는 대화가 녹음됩니다. 그다음에 배에 항적과 위치들이 또 기록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간과 위치가 기록이 되기 때문에 얼마든지 이 선박이 이제 어떻게 충돌했는지 확인할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매우 중요한 증거고 허블레니아호도 있으면 상당히 좋겠지만 워낙 오래된 선박이고 하다보니 좀 설치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허블레아니호 선체 조사도 필요하고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 조사도 필요한데 헝가리 사법당국이 추가 조사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정부 관계자는 같이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그게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성우린]
그렇습니다. 이거는 헝가리법상 헝가 사법상의 권리를 행사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가 사실 헝가리가 하는 수사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사에 대한 책임 규명을 엄격하게 해달라, 이 정도에 그치는 것이지 우리가 전부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런데 다만 우리나라의 해양안전심판원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그 기관은 지금 사고 원인 분석을 같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뭐냐 하면 사실은 국제협약상 반대로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큰 해상사고를 당했을 때는 우리나라 해양안전심판원에 가서 해양사고 원인을 분석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이고. 지금 헝가리 검찰이나 경찰, 이렇게 우리나라 정부가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는 권리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바이킹 시긴호 선장 변호인단이 사임했다고 하던데 보통 어떤 경우에 이런 결정을 내리나요?

[성우린]
이거는 지금 정확한 사실관계는 알 수 없지만 보통 일반적으로 변호인이 사임하는 경우는 신뢰 관계가 훼손됐을 때입니다. 왜 신뢰 관계가 훼손됐다고 하냐, 변호인과 의뢰인의 관계는 사실 민법상 위임 관계라고 봅니다. 위임 관계는 신뢰 관계를 기초로 하는데요. 이 변호인과 의뢰인이 신뢰 관계를 기초로 일을 하다보면 뭔가 나한테 밝혀야 할 것들을 안 밝힐 때 그럴 때 보통 사임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좀 거짓말을 했거나 이런 부분들이 드러났고 더 이상 이분하고 같이 일을 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 놓여진 것이죠.

[앵커]
그러면 선장의 진술에 어느 정도 변호인단이 의구심을 품었을 이런 상황까지도 우리가 어느 정도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겠네요.

[성우린]
그렇죠.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습니다. 사임하는 이유가 그 외에도 다양하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여태까지 나와 있는 증거들을 보면 변호인이 사임한 것이 좀 그런 이유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인양은 이제 마무리가 됐는데 제가 이거 지부장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혹시 인양 지점에서 배들도, 바지선도 떠나고 크레인도 떠나고 하는데 침몰 지점 주변에 추가로 수중 수색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이번에 인양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혹시 모를 유실 이런 것들 확인하기 위해서...

[진춘택]
지금 4명을 수습을 못 했습니다. 그러면 저 선체는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선체 침몰된 지역을 넓은 범위는 아니지만 그 주위도 한번 재탐색을 해야 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할 것입니다. 세월호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기가 조금 유속이 세다보니까 작업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겁니다. 그리고 많은 멀리 갔을 것으로 예상해서 또 하다보면 수중 수색에 어려움이 굉장히 많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렇게 해상이나 수중에서 사고가 났을 때 실종자들이 그래도 어느 정도 희망을 놓을 법한 시점에 또 발견되는 사례들도 많이 있죠?

[진춘택]
그렇죠. 우리가 예상만 하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도 많이 발견됩니다. 우리가 130km 지점에서 제일 먼 거리에서 수습했습니다. 지금 4명은 어디에 있는지를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면 200km, 300km 이상 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 시간이 굉장히 길어지겠죠. 그러다 보면 구조대원들의 피로도도 있을 것이고 조금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많은 인원 어떻게 구조대를 동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근 국가의 시민들도 공조를 해서 도움을 줘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외교부의 어떤 끈질긴 노력이 지금부터는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춘택]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는 아무, 누구도 모릅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신 수습에 총력을 다해주었으면 합니다.

[앵커]
이제 인양된 선박뿐만 아니라 바이킹 시긴호 사고를 냈을 것으로 보이는 이 가해선박에 대해서는 운항이 계속 금지된 상태에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나요, 아니면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통제할 수 없는 겁니까?

[성우린]
일단은 증거조사입니다. 이거는 선박을 억류하는 거는요, 증거를 확보를 하지 못했을 때 하는 겁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지금 증거를 어느 정도 헝가리 검찰하고 경찰은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선박이 무조건적으로 가지 말고 억류시켜놓고 조사를 할 필요는 없는 것이거예요. 그래서 얼마든지 운항시킬 수 있지만 다만 이제 이런 중요한 증거들 아까 말씀드린 VDR이라든지 그다음에 선원들에 대한 조사를 조금 더 받아야 됩니다. 선원들에 대한 조사도 받고 그다음에 그 당시에 충돌했을 때의 승객들의 진술을 받아야 됩니다. 이런 부분들이 추가적으로 진술을 받아야 하는 것이지 반드시 저 선박을 억류시켜놓고 헝가리에 놔둬야만 증거 조사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사고의 충격 그리고 어떤 상실의 아픔을 먼저 이겨내는 게 우선이겠습니다만 이후에 사고 당사자들 그리고 피해자 유족들의 경우에는 어떤 절차를 밟아서 법적 싸움을 하게 될까요?

[성우린]
지금 민사상 책임을 물어야 되겠습니다. 실종자 가족분들께서는 결국에는 피해를 보신 것이기 때문에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고 그 상대방은 어디가 되냐면 허블레아니호의 선사, 바이킹 시긴호의 선사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두 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고요. 그래서 두 회사는 연대책임을 집니다. 그래서 두 회사 중 어느 곳이든지 한 곳에서만 돈을 다 받아내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소송을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허블레아니호가 한 6시간 반 정도 걸려서 모두 인양되었습니다. 인양 작업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수색과정 그리고 사고 원인 조사 과정은 어떻게 이뤄질지 지금까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진춘택 SSU전우회 서울지부장, 성우린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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