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러시아와 손 잡았다...화웨이 구하기 '공조'

中, 러시아와 손 잡았다...화웨이 구하기 '공조'

2019.06.07.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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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 보란 듯이 푸틴 대통령과 우의를 과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국가 주석의 가장 큰 방러 성과는 러시아라는 든든한 우군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제재로 궁지에 몰렸던 화웨이가 러시아의 5G 인프라 구축 사업권을 따낸 것이 대표적입니다.

중국은 화웨이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줬고, 러시아는 중국의 자본과 기술을 얻게 됐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중러의 양자 협력은 아직 최고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노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수입을 늘려 미국에 들여오는 LNG 수입도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양국 간 교역 증진은 물론 여객기와 중형 헬기 합작 생산까지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지난해 1천억 달러 교역을 목표로 잡았는데 (초과 달성했고), 올해도 1분기에 벌써 3.4%가 증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모교인 페테르부르크 대학은 시 주석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습니다.

지난 4월 시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가 푸틴 대통령에게 명예 박사 학위를 준 데 대한 답례입니다.

두 정상은 판다를 주고 받고, 유람선도 함께 타며 트럼프 대통령에 보란 듯 우의를 과시했습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러 정상은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며 기존처럼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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