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엿새째...희생자 2명 수습

[더뉴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엿새째...희생자 2명 수습

2019.06.04.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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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전영 / YTN 헝가리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가 난 지 엿새째입니다.

수색 작업이 본격화되며 희생자 2명이 수습됐고, 이 가운데 1명은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헝가리 당국은 내일 오후부터는 선체 인양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헝가리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전영 YTN 헝가리 리포터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이전영입니다.

[앵커]
지금 사고 수습 현장 날씨는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부다페스트 날씨는 하루 종일 화창했고요.

오늘 날씨는 대체로 흐릴 전망이지만 큰비의 소식은 없습니다. 내일 수요일과 모레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 소식이 있네요.

[앵커]
지금 유속이나 이런 여건은 전해지는 게 있습니까?

[기자]
오늘 문제는 다뉴브강 강물 상황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올 5월의 강수량이 100년 만에 최고치였을 정도로 강물의 양이 많고 이로 인해서 계속해서 유속이 빠른 것이 문제입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목요일 이후에 처음으로 어제 헝가리 잠수부들이 수색 작업을 했는데 유속이 매우 빨라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갈 수도 없었다고 하고요.

그리고 오후에는 우리나라 잠수부들이 전문적인 장비와 안전장치를 준비해서 강 깊은 곳으로 투입이 됐는데요.

이때 사다리가 많이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어제 사고 지점 강물의 수위는 7.3m로 낮아진 편이지만 평소 다뉴브강 수위가 3m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매우 높은 편이고요.

오늘 오전 7시 뉴스에 따르면 유속도 아직은 매우 빠른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어제 남녀 희생자 2명이 수습이 되지 않았습니까?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어떻게 어디에서 발견이 된 건가요?

[기자]
우선 헝가리 현지 시간 3일 어제 오전에 유람선 침몰 지점으로부터 132km 떨어진 하르타 지역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었는데요.

3일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에 하르타 지역 주민인 11세 소년이 강 위에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하르타 지역은 부다페스트의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고요.

헝가리 전체로 봤을 때는 헝가리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약 4000여 명이 거주하는 다뉴브강의 작은 마을입니다.

그리고 사고 지점 인근에서 수습된 시신은 어제 헝가리 언론에 따르면 3일 오전에 헝가리 잠수부들이 강물에 입수해서 허블레아니호를 정찰하다가 낮 12시 20분경에 배 인근에서 시신을 발견했고 이후에 한국 잠수부가 오후 5시 반쯤에 배의 좌현 선미 부근 바깥에서 시신을 수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헝가리 잠수부들이 이 시신을 발견했을 당시에 바로 끌어올릴지 못하고 부표로 표시를 해 두었는데 부표와 떨어진 동쪽에서 바로 시신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여성 희생자는 침몰한 선박의 선미 바깥에서 발견이 됐고요. 우리 대원들이 수습을 했습니다.

선체로 진입을 하면 더 많은 희생자를 수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가능해지는 대목인데 헝가리 측은 선체 진입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기자]
선체 내부 수색의 경우에는 역시나 물속 시야가 확보가 전혀 안 되고 있고 또 빠른 유속으로 인해서 잠수부의 안전이 크게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서 헝가리 측이 선체 내부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현지에서는 계속 보도하고 있는데요.

헝가리 잠수 전문가가 오늘 오전 M1 뉴스에서 자신이 해당 배 내부 구조를 잘 알고 있는데 잠수부들이 선체에 들어가도 선체 내부가 너무 좁아서 수색이 어렵고 선체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 전문가 의견으로는 배를 우선 인양해서 이후에 시신을 수색하고 수습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헝가리 현지에서 수색 범위가 확대된다 이런 얘기는 나오는 게 있습니까?

[기자]
어제 시신 1구가 발견된 하르타 지역이 사고 지점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곳인 데다가 또 유속이 빠르기 때문에 역시나 수색 범위가 확대돼야 되는 것이 불가피한데요.

그러나 어젯밤 뉴스, 오늘 오전 뉴스를 확인해 본 결과 아직까지는 헝가리 측에서 수색 범위를 더 확대한다는 공식 발표는 보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뉴브강 하류에 있는 댐 점검을 위해서 루마니아 정부에 협조 요청을 했는데 실제 댐에서 실종자들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었습니까?

[기자]
다뉴브강 남쪽 하류는 헝가리에서 세르비아를 거쳐서 루마니아로 흘러가고 있는데요. 루마니아에는 아이언 게이트라는 철문이라는 이름의 댐이 있습니다.

과거에 물놀이 사고 시신이 여기까지 흘러가서 발견된 사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에서도 실종자들이 발견될 가능성은 있는 거죠.

[앵커]
오늘 수중 수색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오늘도 우리나라는 희생자 추가 수습을 위해서 잠수요원을 재투입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헝가리는 안전을 위해서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 아니겠습니까?

잠수요원 재투입이 가능할까요?

[기자]
오늘 오전 헝가리 뉴스에도 선체 내부 수색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보도가 됐기 때문에 선체 내부 수색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인양선이 도착하려면 시간도 걸리고 또 어제 잠수부 투입을 통해서 시신을 발견하는 성과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잠수부의 물속 재투입은 가능하지 않을까 추측이 되고요. 오늘 오전 7시 현지 뉴스에 따르면 현재 유속은 아직 빠르지만 강물 상황이 오늘 안에 좋아지면 오늘 아마 여러 번 물속에 투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인양 일정에 대해서는 새롭게 나온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지금 당초 헝가리 당국이 53톤의 허블레아니호의 4배에 달하는 200톤까지 인양할 수 있는 크레인 클라크아담을 사고 현장으로 이동시키겠다고 밝혔었는데요.

하지만 사고 현장까지 오려면 출발 지역은 코마롬에서 7개 다리 아래를 통과해야 되고 그중 가장 낮은 곳이 코마롬호 철교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출발이 늦어지는 이유가 강물 수위가 높아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을 때까지 수위가 낮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 현지 뉴스에 따르면 역시나 높은 강물 수위 때문에 인양 크레인이 아직 코마롬에서 출발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코마롬은 부다페스트의 북쪽인 슬로바키아 국경을 끼고 있는 지역이고요.

거리로는 한 75km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닙니다.

그리고 발표에 의하면 인양 크레인은 수요일에 출발해서 목요일에 도착할 것으로 그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현지 분위기도 여쭙겠습니다. 헝가리인뿐만 아니라 현지 교민들이랑 우리 유학생들도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사고 다음 날부터 현지에 있는 교민들이나 또 유학생들이 동원돼서 지금 재외동포들의 힘이 많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헝가리어가 가능한 모든 교민들이 동원돼서 통역을 돕고 그다음에 헝가리 대표 대학의 한국어학과에서도 한국어가 유창한 재학생들을 현장 지원해서 통역을 돕고 있는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지 한인 교회들을 중심으로 교민들이 모여서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식사도 챙겨드리고 또 도시락도 제공하고. 자발적으로 자원하여서 돕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생존자 피해 가족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심리상담들도 돕고 있고 또 식당을 운영하거나 의료계에 종사하시는 교포들도 자신의 전문 서비스를 계속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YTN 이전영 리포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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