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북 신형 미사일, ICBM보다 한국에 더 위협적"

미 전문가 "북 신형 미사일, ICBM보다 한국에 더 위협적"

2019.05.17.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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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최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오히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보다 한국에 더 위협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미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의 김두연 연구원과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의 대량파괴무기 전문가 멜리사 한햄은 핵과학자회보 공동기고를 통해 미 행정부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들 전문가는 이번 달 초 시험 발사된 북한의 이른바 '이스칸데르형' 단거리 미사일이 핵탄두까지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데다 한국이 그 사거리 내에 있는 점에서 한국은 물론 주한 미군과 한국 내 미국인들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다른 대부분 미사일과 마찬가지로 고체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이동과 은폐가 용이해 일단 전쟁이 발발할 경우 요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특히 이스칸데르형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수초 내로 장착 탄두를 판별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은 만큼 발사 전 선제타격을 선호할 것이며 이는 결국 핵전쟁과 같은 대규모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사일의 비행고도가 너무 낮아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면서 신형 미사일은 이른바 주권국이 개발권리를 가진 무기의 일부로 간주할 수 없는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들 연구원은 한반도에 대규모 분쟁이 발발할 경우 그 첫 단계에 이 미사일이 등장할 수 있다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를 통해 북한이 그동안 '전술 무기'로 지칭해온 것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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