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속았다"...美한반도 청문회 '제재·압박' 부각

"北에 속았다"...美한반도 청문회 '제재·압박' 부각

2019.03.28. 오전 08: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 의회에서 잇따라 한반도 관련 청문회가 열렸는데 "북한에 속았다"는 말까지 나오며 제재와 압박 유지가 강조됐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하면서도 군사력 역량에는 변화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하원 세출위원회의 내년도 국무부 예산 청문회.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 목표를 강조하며 제재 유지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우리는 최종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향해 진전을 계속해 갈 것입니다.]

다만 북한에 대한 외교적 노력은 성공적이었다며 압박과 대화·관여 병행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상원 인준청문회에 임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지명자는 대북압박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 美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 북한은 우리가 그들의 말만 믿고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압니다. 우리는 충분히 속았고 꾸준한 대북 압박이 계속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하원의 또 다른 대북 제재 관련 청문회에서는 의원들이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까지 제재의 고삐를 죄라는 초당적 주문을 쏟아냈습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 중단에도 관련 활동을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맥 손베리 / 美 하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 :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은 하지 않아 왔지만 핵무기와 물질, 미사일 생산에서 변화가 있었습니까?]

[로버트 에이브럼스 / 주한미군 사령관 : 우리가 관찰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은 비핵화와는 모순됩니다.]

트럼프 정부와 의회가 '선 비핵화-후 제재 해제' 원칙을 다시금 강조하며 대통령의 제재철회 발표가 부른 혼선을 수습하고 대북 협상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