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경 신호'...남북협력에 의문 던져"

"北 '강경 신호'...남북협력에 의문 던져"

2019.03.23. 오전 05: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주요 외신들은 북한이 남북 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한 것을 '강경한 신호'로 해석하며 향후 북한의 행보와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주시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시련을 맞게 됐다는 진단도 내놓았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일제히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철수가 미칠 영향을 우려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난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며 "한국에 대한 '입장 강경화'의 신호"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연락사무소는 지난해 4월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문을 열었다고 전하면서 그동안 "북한을 대화로 이끌기 위해 힘써온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좌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철수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에 냉기를 불어넣고 있다"면서 하노이회담 결렬이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습니다.

CNN 방송은 남북 연락사무소는 남북 화해의 상징이었다면서 북한의 조치는 미 재무부가 북한을 도운 중국 해운회사에 제재를 가한 뒤에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도 "문재인 대통령은 핵 협상 진전을 위해 남북 화해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하노이회담 무산으로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영국의 BBC 방송은 "북미 대화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중재자로서의 역량을 믿어온 문재인 대통령에게 큰 차질이 빚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회사를 제재한 직후 북한의 조치가 나온 점에 주목하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