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시비리 파문 확산...대책 발표에도 소송 잇따라

美 입시비리 파문 확산...대책 발표에도 소송 잇따라

2019.03.17.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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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리는 미 입시비리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건에 연루된 대학들이 앞다퉈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부모와 재학생들은 애꿎게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년간 280억 원대의 뒷돈이 오간 미국 역대 최대 대학 입시비리 사건.

학부모와 대학 코치, 브로커 등 50여 명이 체육특기생 부정입학 연루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면서 미국 사회가 들썩였습니다.

[앤드류 렐링 / 미 연방검사 : 대학입학시험인 SAT와 ACT에서 부정행위를 하고 대학 코치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특정 학생을 입학시킨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해당 대학들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서던캘리포니아대, USC는 사건에 연루된 지원자 6명의 입학을 거부하고, 의혹이 제기된 재학생들의 입학 과정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탠퍼드대와 텍사스대도 각각 학생 추천 대가로 금품을 받은 교내 운동부 코치를 해고하기로 했습니다.

조지타운대는 체육특기생들의 자격증 조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분노가 커지면서 법정 소송으로까지 비화하고 있습니다.

[모건 베이커 / 예일대학교 학부생 : 어떤 학생들에게는 입시 과정이 매우 힘들고 불확실한데 어떤 이들에게는 예일 같은 명문대 합격이 보장된 거잖아요.]

학교의 평판이 떨어져 피해를 봤다며, 학생 3명이 스탠퍼드와 예일, USC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부정입학이 자녀의 합격 과정에 불리한 영향을 끼쳤다는 학부모들의 주장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학부모는 이번 사건 연루자 45명을 상대로 5천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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