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주목받는 하버드 출신 한인의 안타까운 사연

美 언론 주목받는 하버드 출신 한인의 안타까운 사연

2019.01.21. 오전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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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버드대학을 나온 한인 청년이 영국의 로즈 장학생에 선발되고도 마음 놓고 영국에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요즘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에 대한 강경책 때문인데 어떤 사연인지,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하버드대를 졸업한 22살 청년 박진규 씨.

뉴욕에 사는 박 씨는 세계 최고의 장학금으로 꼽히는 영국의 로즈 장학생에 선발됐습니다.

오는 10월 옥스포드대로 공부를 하러가야 하지만 마음 놓고 영국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불법체류 신분이어서 한번 출국하면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박진규 / 하버드대 출신 한인 (로즈 장학생) : 7살 때 한국에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와서 뉴욕의 퀸즈에 정착했습니다. 부모님들은 육체 노동을 하는데, 말하자면 블루칼라죠.]

박 씨는 오바마 대통령의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제도' 즉 DACA 덕분에 대학까지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돼 이 제도를 폐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결국 제도 자체가 법적 공방으로 넘어갔고 불법 체류 청년들은 다시 추방 위기에 처했습니다.

[박진규 / 하버드대 출신 한인 (로즈 장학생) : 정부가 불법체류자들과 다카 수혜자들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AP에 이어 뉴욕타임스도 박 씨의 안타까운 사연 을 보도했습니다.

미국 주류 언론의 이런 관심이 미국 내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문제에 대해 다시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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