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르세유 건물 붕괴 6명 사망..."빈민구역이라서" 분노

佛 마르세유 건물 붕괴 6명 사망..."빈민구역이라서" 분노

2018.11.08.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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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유럽 선진국에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건물 붕괴 사고가 프랑스에서 일어나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당국의 안전관리가 소홀한 빈민 구역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제2 도시 마르세유의 옛 항구 근처 노아이(Noailles) 마을.

지난 5일 오전에 건물 두 채가 삽시간에 무너진 곳입니다.

주변 건물도 위태로워서 주민 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찾기 위해 쉼 없이 움직입니다.

중장비 사용은 최소화하고 수작업으로 잔해를 걷어냅니다.

[줄리엥 드노르망디 / 프랑스 주택 장관 : 빨리 잔해를 걷어내고 생존자가 있을 에어포켓을 찾아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붕괴 당시 건물 안에 14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가운데 6명은 시신으로 발견됐고, 나머지 8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주로 북아프리카 출신 가난한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구역이라서 당국의 안전관리가 소홀했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건물이 무너지기 전날 밤 건물에 난 금이 평소보다 커졌다는 전화가 소방서에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0년이 넘은 낡은 건물은 수년 전 안전진단 결과 출입금지령이 내렸지만, 오갈 데 없는 입주자들이 계속 거주해왔습니다.

마르세유 시는 구시가지 건물 6천여 채에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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