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축제에서 5세 아들 히틀러 분장시킨 남성 뭇매

핼러윈 축제에서 5세 아들 히틀러 분장시킨 남성 뭇매

2018.10.30.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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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축제에서 5세 아들 히틀러 분장시킨 남성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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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핼러윈을 맞아 미국 남성 브라이언트 골드버츠는 나치 분장을 한 채 켄터키 오인즈버러 축제에 참여했다. 그는 자신의 5살 아들에게 '아돌프 히틀러'를 상징하는 콧수염과 제복을 입히고 사탕을 받으러 다니게 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나치 복장을 한 골드버츠 부자를 위협하며 이들을 쫓아내려고 했다. 이에 분개한 골드버츠는 아들의 사진과 함께 축제 참가자들을 비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골드버츠는 "우리는 살인자, 악마, 연쇄살인범 등 각종 분장을 한 사람들을 봤지만 아무도 그런 의상을 보고 놀라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역사적 인물로 분장한 나와 내 어린 아들에게 욕설과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드버츠의 폭로는 오히려 거센 역풍을 받았다. 미국 시민들뿐 아니라 지역 언론까지 비난에 가세하자 결국 골드버츠는 페이스북 글을 삭제하고 "나는 백인 우월주의를 혐오스럽다고 생각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미안하게 느낀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전에도 골드버츠가 인종차별적인 글을 SNS에 종종 올렸던 것으로 밝혀져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골드버츠의 지인들은 그가 지난해 핼러윈에도 동맹군 병사 복장을 했으며 히틀러의 강제 수용소를 죽음의 캠프가 아닌 노동 캠프라고 묘사했다고 폭로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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