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군 수장 "러시아 맞서 자식 잃을 각오하라"...비판 쇄도

프랑스군 수장 "러시아 맞서 자식 잃을 각오하라"...비판 쇄도

2025.11.21. 오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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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군 수장이 러시아와 잠재적 대결에 맞서 자식까지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했다가 야권의 격렬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파비앵 만동 프랑스 군 합참의장은 지난 18일 연례 전국 시장 회의에서 러시아와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정신적 무장을 강조하며 "고통을 감수할 수 있는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식들을 잃을 각오가 돼 있지 않으면, 또 경제적 고통을 감수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우리나라는 흔들릴 것"이라며 "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프랑스 야권은 불필요한 불안을 조장한다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극좌 진영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그에겐 대통령도, 정부도, 의회도 결정하지 않은 전쟁 준비에 동참하도록 할 권한이 없다"며 "또한 우리의 외교적 실패로 발생할 희생을 미리 계획할 권한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극우 국민연합(RN)의 세바스티앵 슈뉘 부대표도 "공포 조장"이라며 "그에겐 이런 발언을 할 정당성이 없다. 아니면 대통령이 지시한 것인데 그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카트린 보트랑 국방장관은 "그의 발언은 매일 젊은 병사들이 국가를 위해 목숨 걸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아는 지휘관의 군사적 언사"라고 두둔했습니다.

모드 브레종 정부 대변인도 "발언을 맥락에 맞게 이해해야 한다"며 "군에 복무 중인 모든 국가의 자식들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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