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언' 중국 총영사 행사 '보이콧'...중일 관계 '격랑'

'극언' 중국 총영사 행사 '보이콧'...중일 관계 '격랑'

2025.11.21.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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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 겨냥한 극언에 대한 조치로 풀이
일본 내 쉐젠 총영사 추방 주장까지 나와
일본 정부·여당, 극단적 조치보다 대화 더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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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집권 자민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극언을 한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의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타이완 관련 발언을 철회하지 않으면 보복성 공세를 더욱 강화할 태세여서 당분간 양국 관계는 좀처럼 진정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민당이 쉐젠 주오사카 총영사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을 자제할 것을 각 광역지자체 지부 연합회에 요청했습니다.

쉐 총영사가 SNS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극언을 한 데 대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일본 내에서는 보수층을 중심으로 쉐 총영사를 추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국장급 회담에서도 일본 측은 중국에 항의하며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여당에서는 극단적 조치보다는 대화를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같은 기조가 일본 여론이 과열돼 중일 간 갈등이 격화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고 진단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도 중국과의 건설적, 안정적 관계를 구축하려는 방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시 주석과는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과 건설적, 안정적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을 확인했습니다.]

논란이 된 존립위기 사태와 관련한 발언에서도 타이완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실제로 발생한 사태의 개별적이고 구체적 상황에 근거해 정부가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떠났는데,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접촉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내각이 대미 외교에서 평가를 받으며 지지율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타이완 문제로 거센 외교 격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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