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3차 협상 시작...트럼프, 미군철수 카드로 압박

한미FTA 3차 협상 시작...트럼프, 미군철수 카드로 압박

2018.03.16. 오전 04: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임박한 가운데 한미 FTA 3차 협상이 워싱턴에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뜻대로 안 되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히며 한국을 압박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정부 협상단이 워싱턴에 있는 미국 무역대표부에서 한미 FTA 3차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최대 관심은 미국이 수입 철강에 부과하겠다고 밝힌 25% 관세와 한미FTA 협상 연계 가능성입니다.

우리는 일단 캐나다와 멕시코, 호주처럼 우방국으로서 관세 면제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한미 FTA도 손해 보지 않는 협상을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도 한미 FTA를 미국에 유리하게 개정하기 위해 관세 카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여 쉽지 않은 협상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협상단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전날 한 행사장에서 한국과의 무역 적자를 언급하며 주한 미군 철수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그는 "한국과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에서도 돈을 잃고 있는데 남북한 사이에 미군 3만2천 명이 있다며 두고 보자"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카드로 사실상 한국을 협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 FTA를 공정하게 개정하지 않으면, 폐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히며 한국을 압박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