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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2차 토론...음담패설·이메일 등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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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2차 토론...음담패설·이메일 등 난타전

2016년 10월 10일 15시 00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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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2차 토론...음담패설·이메일 등 난타전
■ 김지윤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왕선택 / 통일외교 전문기자

[앵커]
오늘 트럼프와 힐러리의 2차 TV토론이 있었습니다. 두 분 초대했습니다. 저희 YTN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 워싱턴 특파원 지냈고요.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시작할 때 아예 악수도 안 하더라고요, 두 사람이.

[기자]
네, 그야말로 악수를 할지 안 할지가 사실은 처음에 관심사였습니다. 1차 토론회 때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악수도 했고요. 특히 트럼프의 경우는 secretary 클린턴, 그런 호칭을 사용하면서 점잖게, 그야말로 presidential한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모습을 기억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악수를 하지 않았죠. 이것은 일단 힐러리 클린턴 후보 입장에서 그야말로 음담패설 파문을 최대한 활용을 해서 상대방을 그냥 매섭게 공격을 하겠다라고 하는 의지를 좀 보여준 장면이었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저도 그 장면을 보면서 저 사람하고 내가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그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라는 걸 보여주려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는데 김 박사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충분히 그렇게 볼 수가 있고요. 지금 개인적인 것도 있지 않을까. 지금 그 전에 빌 클린턴의 옛날 성추문 사건에 대해서 얘기를 하겠다. 그리고 빌 클린턴으로 인해서 힐러리 클린턴이 예전에 변호사 시절에 있었던 일로 여성을 성폭행했던 강간범을 힐러리 클린턴이 변호했던 일이 있었거든요.

그걸로 인해서 괴로움을 당했던 여성들을 3명을 데리고 가겠다고 해서 정말로 초청을 했어요. 굉장히 심리적인 압박도 있었을 거고 굉장히 기분도 많이 상했을 거고. 그래서 여러 가지 면에서 서로 오늘 한 번 우리 붙어보자, 이런 의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빌 클린턴한테 성폭행당했다는 여성들을 데리고 간 거는 어떤 메시지라고 보셨습니까?

[기자]
음담패설 파문이라고 하는 중대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속에서 이런 반격을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게 큰 문제가 됐지 않습니까? 한 이틀 사이에 벌어진 중대한 변화지 않습니까?

그럴 때 아마 트럼프 후보 쪽에서는 그야말로 나만 잘못했느냐, 너는 잘한 것 있느냐, 이런 진흙탕 싸움으로 이번 토론회를 끌고 가서 이것을 유야무야 시키는 작전이 좋겠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빌 클린턴을 보자. 특히 이번에 말씀하신 것처럼 빌 클린턴의 문제도 있었지만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직접 공격하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트럼프가 불러온 여성 피해자들 중에 한 명은 빌 클린턴한테 직접 성폭행당한 사람이 아니고 다른 사람한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입니다.

12살 때 다른 남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는데 그때 힐러리 클린턴이 변호사로서 강간범을 변호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 상황 속에서 12살짜리 소녀를 불러온 것이죠. 이것은 빌 클린턴의 문제가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의 문제였거든요.

이런 것을 통해서 진흙탕 싸움으로, 내가 물론 잘못했지만 너희들은 뭐가 낫냐, 똑같다라고 하는 진흙탕 싸움 작전을 벌이기 위한 도구였다,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결국 90분 중에 제일 뜨거웠던 부분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부분이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오늘 진행된 토론 잠깐 들어보고 여쭤보겠습니다. 보시죠.

[사회자 : 여성의 동의 없이 키스하고, 특정 부위를 만지고 싶다, 추행하고 싶다 발언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그런 (자랑은) 한 적이 없습니다. 탈의실 잡담에 불과했어요. 하지만 부끄러운 일입니다. 저의 가족, 그리고 미국 국민에게 사과합니다.]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후보 : 저는 지난 6월부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하다고 말해왔습니다. 음담패설 파일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그게 바로 트럼프의 본 보습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간 캠페인 과정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여러 차례 봐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빌 클린턴을 보시면 저보다 훨씬 더합니다. 그리고 행동으로 옮겼지요. 미국 정계 역사상 그 정도로 여성을 학대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빌 클린턴은 여성을 학대했고, 힐러리도 같은 여성들을 공격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후보 : 제 친구인 미셸 오바마의 조언으로 답을 대신합니다. 상대방이 저급하게 나오더라도 고매하게 대응하라! 녹음파일 속 인물, 그리고 이 무대에 선 사람이 과연 여성을 존중하는지는 모두가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그 어떤 것에 대해 누구에게도 사과를 안 합니다.]

[앵커]
혹시 여성들께서 오해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제가 말씀을 드리자면 저게 트럼프가 탈의실 잡담이다, 락커룸 토크다라고 했는데 대부분 저 정도 나이가 된 성숙한 남성들은 탈의실에서도 저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건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결국 이 문제가 제일 뜨거운 이슈가 될 것이라는 걸 누구나 예상을 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가 득점을 하고 누가 효과를 본 것 같습니까?

[인터뷰]
이게 굉장히 일찍 나왔어요, 이 이슈가. 그래서 생각보다 굉장히 빨리 이것을 들춰낸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처음 30분 동안 이 얘기가 계속 오갔는데 제가 보기에는 트럼프가 여기서 조금 잘 못했어요, 대응을. 이거를 가지고 분명히 캠프에서는 이 얘기가 나오면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빨리 다른 쪽으로 얘기를 돌려라라고 얘기를 했을 거예요.

여기에 계속 아니다, 기다 얘기를 하면 매몰되기 때문에 좋을 게 하나도 없거든요. 돌리는 것은 좋은데 이게 너무 이상한 방향으로 돌아가서 나중에는 ISIS에서 국경 얘기까지 나오고 그랬거든요.

이게 방향성이 이리저리 가는 그런 방향을 보여서 처음 30분은 사실은 이 얘기 때문에 그리고 여기서 빌 클린턴 얘기를 꺼내지 말라고 공화당 지도부에서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걸 어기고 꺼낸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트럼프가 상당히 글쎄요, 오늘 전체 토론을 두고 보면 가장 취약한 부분이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앵커]
잘 대응하지 못했다, 워낙 불리한 이슈인데 게다가 대응도 잘 못했다, 왕 기자님.

[기자]
저는 트럼프가 굉장히 불리한 입장 속에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는 나름의 전략을 펴서 자기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힐러리 클린턴은 수비에 치중한 것 같습니다.

분명히 공격할 수 있는 자료, 상황이 엄청나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과도한 공격을 자제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굉장히 사실은 유리한 상황이거든요, 힐러리 클린턴이 이미. 한 5% 정도의 격차가 있는데 한 달 남겨놓고 지지율 5% 격차라면 사실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선거인단 상황으로 보면 이미 지금 힐러리 클린턴은 340명 정도를 예측, 기대할 수 있고요. 도널드 트럼프는 200석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 상태로 유지가 된다면. 그러니까 지금의 상황보다 물론 오늘 공격을 더 할 수 있었지만 지금 상황이 유리해도 충분히 승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도한 공격을 삼가고 적정 수준에서 공격을 하고 오히려 중반 이후에는 정책에 대한 토론을 좀 더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하는, 그런 좀 특이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런 것들은 힐러리가 좀 예상보다는 공격의 수위를 낮췄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 그래서 그런 점에서 그냥 적당한 선에서 넘어간 것 같습니다.

[앵커]
전체적으로는 오늘 CNN 조사에서는 57:34로 힐러리가 더 잘했다라고 응답자들이 했다는데 두 분은 점수를 어떻게 주시겠습니까, 전체 토론을 봤을 때.

[인터뷰]
저는 승자도 패자도 딱히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굉장히 좋아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중반 부분 넘어가면서는 오바마케어라든지 또 이메일 사건에 대해서 굉장히 조목조목 공격을 잘했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 특히 힐러리 클린턴을 싫어하는 사람들, 오바마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 아주 속 시원한 한판이었고 클린턴의 입장에서는 약간 수비적인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래서 왜 더 공격을 안 할까, 이런 기회에. 도널드 트럼프를 지금 기회에 무릎을 꿇릴 수 있는데 왜 수비만 할까라는 아쉬움은 있었겠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공격적인 질문에 대해서 아주 모범적인 답안을 내놨습니다.

역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수비를 하는 모습에서 열세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만큼 좋은 답안을 내놨다는 면에서 아주 차분하게 대응을 잘 했기 때문에 서로 지지자들이 우리 후보가 더 잘했다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그런 토론이었다고 보여집니다.

[기자]
저도 80점 대 80점. 양쪽을 똑같이 주고 싶습니다. 트럼프는 워낙 불리한 입장에서 출발을 해서 상대방을 이전투구로 몰아서 그냥 같이 형편없는 인간들이다라고 하는 점을 강조를 하는 전략을 편 데 비해서 힐러리는 이전투구에 빠져들어가는 것을 최소한 거부하면서 아까도 잠깐 나왔지 않습니까?

상대방이 저질로 공격을 할 때 나도 거기에 저질로 가지 않고 우리는 고상한 전략을 편다. 미셸 오바마가 나에게 그렇게 조언을 한 바가 있다, 나는 그렇게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을 실제로 보여준 것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공격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서 제대로 공격을 하지 못한 게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준비는 많이 했고 하지만 80점 정도밖에는 줄 수가 없는. 그래서 비슷한데 결국 이렇게 되면 상황이 반전이 안 되면 힐러리가 이기는 거거든요. 그러면 힐러리 쪽이 결국에는 합리적인 전략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앵커]
그러면 한 대목을 더 들어보도록 할까요. 2차 토론, 또 다른 대목입니다.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3만3천 개 이메일 삭제한 행동은 사과해야 합니다. 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법무장관을 통해 클린턴 후보에 대한 과거 모든 잘못에 대해 특검을 진행할 것입니다. (힐러리의 거짓말에 대해) 미국 국민 모두 분노하고 있고, FBI 수사관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후보 : 지금까지 트럼프가 말한 것은 모두 거짓입니다. 이제는 전 놀랍지도 않네요. 힐러리 닷컴에 들어가면 트럼프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여러분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힐러리는 감옥에 가야 마땅합니다. 아직도 힐리러는 C(Confidential:비밀)라는 글자가 무슨 뜻인지도 몰라요.]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후보 : 사실이 아녜요. (이메일 안 지웠다고요?)]

[앵커]
당신 감옥 가야 된다, 이런 얘기가 미국 대선 토론에서도 나오네요.

[기자]
처음에 보면서 그야말로 추잡하다라는 단어가 계속 생각나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래도 미국도 굉장히 선진문명이라고 하고 우리 우방국이고 그런데 이런 추잡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계속해서 보면서 특히 이번 토론회는 사상 최악의 추잡한 이전투구, 진흙탕 토론회다 이렇게 붙여도 누구도 그걸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을 같이 보면서 우리는 저러지 말자, 이런 생각도 들고요. 안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앵커]
추잡하다가 아까 CNN도 그런 표현을 썼던데 추잡하다가 영어로 이 경우에 어떻게 쓰나요?

[인터뷰]
글쎄요.

[기자]
오늘 메스티라는 단어를 썼더라고요.

[앵커]
김 박사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사실은 환호성을 들으셨잖아요. 방금 전에. 말씀을 드렸다시피 공화당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클린턴을 공격을 해 줬으면 하는 그 포인트를 아주 맹렬하게 공격을 한 겁니다.

물론 거기에서 좀 오버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감옥에 짚어넣겠다는 둥 아무리 상대방 후보라고 하더라도 미국 대선 토론에서는 약간 예의를 지켜주는 것이 상례인데 이런 표현 좀 오버스럽다, 좀 심했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주 속시원한 그런 발언이었죠.

[앵커]
우리 대선토론에서 당신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내가 나왔다라고 해서 굉장히 역풍 불었는데 이건 더 하네요, 감옥 가야 된다고 하니.

[기자]
그때는 말을 해도 존댓말도 쓰고 그런대로 어느 정도는 분위기가 그럴 수도 있었다라는... 물론 그때도 말이 많았죠. 그런데 오늘처럼 가족들이 모두 앉아 있는 자리에서 아버지나 이런 사람들의 성추문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하고 말이죠. 정말 갈 데까지 간 그런 안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앵커]
세금 얘기도 오늘 공방이 오갔는데요. 오늘 사실은 음담패설 얘기가 아니었으면 이 세금 문제가 오늘 최대 이슈였을 텐데.

[기자]
그렇죠. 사실 세금 문제도 그렇고요. 지난 1차 토론회에서 2가지가 크게 나온 게 세금 문제하고 그다음에 알리시아 마차도라는 미인대회 우승자, 그분에 대해서 미스 피기라는 돼지 아가씨라든가 이런 욕설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됐고 또 후속 보도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뉴욕 타임스에서 연방세금을 내지 않았다라고 하는 충분한 증거 자료를 제시를 하면서 특정보도를 했거든요.

그게 굉장히 큰 부분이었는데. 사실 토론도 하기는 했지만 힐러리의 효과적인 공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트럼프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말을 많이 하면서 논점을 흐리는 나름대로 선전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잠깐 들어볼까요, 그 부분 보시죠. 트럼프가 제 느낌에는 워낙 배짱이 좋다고 하지만 초대형 악재를 사실 얼굴 내놓기가 창피한 그런 악재가 터져서 그런지 약간 초췌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얼굴색이요.

[사회자 :  몇 년간 세금(연방소득세)을 안 냈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저는 세금 냈고, 연방소득세도 냈습니다. 다만 감가상각으로 세금이 줄어든 게 있죠. 힐러리가 문제죠. 그녀는 왜 30년간 정책을 안 고쳤나요? 건강보험이나 세법, 왜 그녀는 아무것도 안 했습니까? 힐러리는 말만 하고 행동을 안 한 겁니다.]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후보 : 또 제 얘기가 나왔네요. (세법 등) 그 문제에 대해서 상원의원 때부터 생각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왜 아무것도 안 했죠? (그 당시에 공화당 대통령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때 당신이 하려고 했으면 했죠. 상원의원이었으니까…]

[기자]
처음에는 정말 초췌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중반 이후에는 상당히 기가 좀 올라서 말도 많이 하고. 결국에는 조금 아까 김지윤 박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 지지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나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서 비난하는 말은 뭐든지 좋아하거든요.

중간에 한 30초 정도 말을 하다가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 잘못했다, 힐러리 클린턴이 잘못했다, 이런 말을 계속하면서 그야말로 집토끼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작전, 그 작전을 계속 했는데. 트럼프 쪽에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평가를 할 수가 있겠죠.

[앵커]
오늘 부통령 후보 펜스가 처음에 음담패설 얘기 나왔을 때 내가 방어할 수가 없다, 트럼프를이라고 했는데 오늘은 트럼프가 자랑스럽다, 트럼프가 이겼다라고 트위터에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이 아마도 트럼프의 오늘 전략이 일단 후보 자리 흔들리는 것부터 막자, 지지자들 결집시키자 그런 게 아닌가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그런 생각이 얼핏 드는데요.

[기자]
그렇죠. 음담패설 파문이라고 하는 것은 그 누구도 수습할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인데. 그래서 그 사건의 여파가 실제로 누구한테 가느냐면 상원의원 선거 또 하원의원 선거를 하는 정치인들한테 가는 겁니다. 이미 사실 공화당의 리더십, 지도부들은 이번 선거에서 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거든요.

그랬을 때 상원의원 선거에 지금 열심히 뛰고 있는 사람들, 주지사 선거도 지금 하고 있고요. 하원의원 선거는 지금 435개 전 지역에서 하고 있고요. 트럼프 때문에 영향을 받아서 아슬아슬하게 경합하는 지역에서 떨어질 수가 있거든요.

이런 지역에 있는 분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떨어지는 것은 용납하더라도 자기가 떨어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와의 거리 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 것이죠. 지역구의 지역구민들한테 나는 도널드 트럼프와 친하다는 인상을 주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당장 후보교체론이 그런 지역에서 부터 나오는 것이죠.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도 역시 그런 정서를 공유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인데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걸 포기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도널드 트럼프가 곧바로 두고보자, 여론조사가 어떻게 되는지 두고보자면서 협박성 발언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토론회에서 나름대로 선전한 것도 있고요.

그래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자기 당의 대통령 후보를 공격하는 것보다는 적정한 선에서 같이 감싸고 가는 것이 적절한 선에서 대통령 선거에서 지더라도 적정한 선에서 끝내는 것이 본인의 입장에서는 좋다고 판단을 할 수가 있겠죠.

[앵커]
후보가 교체될 가능성, 이게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발언이 나왔으면 아마 계속 있기 어려운 것 아닌가. 사실 미국도 트럼프가 아니라면 교체가 되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지금 한 달 남았는데 교체될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까, 박사님?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거의 없습니다. 교체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거의 없고요. 이게 공화당 당규에 의하면 후보가 죽거나 아니면 스스로 사퇴를 하거나 그외에 다른 이유라고 두루뭉술하게 돼 있는데 지금 시간도 너무 없고요, 사실은. 그리고 이게 후보를 교체하라는 얘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 것 같지만 일부거든요. 그리고 사실 굉장히 강하게 비판을 했지, 교체까지 하는 사람들은 세어보면 15명 내외 정도밖에 안 됩니다.

여러 가지로 복잡하기 때문에 교체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고 제가 만약에 마이크 펜스라든지 아니면 다른 공화당 유력 정치인이다 싶으면 그냥 4년을 힐러리 클린턴한테 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다음에 재선이 될 거라는 보장은 거의 없거든요.

그렇다면 4년 후에 내가 나와서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뛰는 것이 낫지, 지금 트럼프를 굳이 대통령을 만들든지 아니면 다른 사람으로 대체해서 굳이 공화당 대통령을 만든 다음에 8년 기다리고 또 다음에 나와야 되나, 그러면 클린턴의 입장이 되는데 그런 여러 가지 정치적인 역학을 생각해 보면 교체 가능성도 별로 없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 같은 경우에 지난번 부통령 토론회 이후에 굉장히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꾸자는 얘기도 사실 펜스가 너무 마음에 든다, 그래서 공화당 측에서 얘기를 하는 건데. 자기가 4년 후를 내다보고 지금 여기에서 발을 빼는 건 사실은 나중에 책을 잡힐 수 있으니까 끝까지 가는 동안에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이되, 트럼프가 이상한 말을 한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반박을 하는 그런 약간 이중적인 전략을 쓰는 것이죠.

[앵커]
오늘 토론회 다른 부분들, 재밌는 부분들이 있었는데요. 좀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젠틀맨이다라고 하니까 아마 많은 분들이 재밌어 했을 것 같은데요, 웃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지금 사실 힐러리 클린턴의 토론회에 임하는 자세, 1차 토론회와 2차 토론회를 관찰하는 자세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의 조급함, 성 마른 성지 이런 것들을 최대한 자극을 해서 최고 통수권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라고 하는 것을 계속해서 그 이미지를 부각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거든요.

그런 것과 관련해서 저런 장면들은 힐러리 클린턴이 굉장히 좋아할 만한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도 보면 말 끼어들기가 상당히 심했거든요.

팀 케인 부통령 후보 같은 경우는 굉장히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중간에 말을 차단하고 끼어들고 하는데 그때 마이크 펜스 후보가 정말 여유 있고 원만하고 성숙하게 그런 것들을 받아치기를 하면서 오히려 토론회가 끝나고 나니까 마이크 펜스가 대통령 후보가 됐으면 참 좋았겠다라는 여론이 확 일어난 것이거든요. 오늘도 사회자에 대해서 저렇게 불평을 많이 좀 했는데. 저런 것들은 결국 이미지 관리 측면에서 본다면 손해가 되겠죠.

[앵커]
CNN 앵커 앤더슨 쿠퍼가 약간 민주당 성향이 아니냐라고 계속 견제를 했었고, 트럼프 쪽에서. 오늘 어떻습니까? 그 사이에서의 관계는.

[인터뷰]
1차 토론회 때 사실 레스터 홀트가 존재감이 너무 없는 것 아니냐는 질타를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 이번 토론회에서는 앤더슨 쿠퍼가 여러 가지 통제를 하는 노력을 했지만 그런데 마사 라다츠가 대단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고 보여집니다.

트럼프 후보가 계속 불평을 하잖아요. 왜 힐러리만 발언을 하게 하느냐, 왜 자꾸 말을 끊느냐라고 했는데 실제로 말한 발언한 시간을 보면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보다 1분 정도 더 많습니다. 그리고 마사 라다츠 같은 경우에는 그 불평을 해도 너는 떠들어라 라고 하면서 계속 진행을 하는데 레스터 홀트에 비해서 훨씬 더 컨트롤하는 모습을 보여서 이번에는 사회자도 재밌다라고 하고 봤습니다.

[앵커]
마사 라다츠가 어떤 분인지 설명 좀 더 해 주실 수 있나요?

[기자]
저는 앤더슨 쿠퍼에 대해서 평소에 자주 봤는데 마사 라다츠 기자에 대해서는 잘 아는 바가 없습니다.

[인터뷰]
ABC뉴스의 앵커죠.

[앵커]
ABC뉴스 앵커고 꽤 연륜이 있어 보이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여자 앵커로서 유명한 분입니다.

[앵커]
그러면 한 대목 마지막으로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로에 대해서 장점을 얘기해 달라, 그 대목에서 많이 웃으셨는데 보시죠.

[앵커]
여기는 나름 훈훈하네요, 마무리가.

[기자]
90분 동안 토론회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저는 세 가지 정도를 꼽을 수가 있는데. 이게 가장 마지막으로 나왔지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 오늘 토론회의 위너, 승리자를 꼽으라면 둘 중 하나가 아니라 저 마지막 질문을 한 청중을 지목을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도 좀 납니다.

[인터뷰]
저는 저 질문을 보면서 저게 지금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다. 현재 대통령 선거를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보는 게 지금 사실은 우리가 너희 둘 중에 한 명을 꼭 찍어야 되는 이유 하나를 얘기를 해 달라는 것이거든요.

좋은 점 하나씩을 얘기하라는 거니까 그래서 진흙탕 같은 토론회 속에서 보석 같은 질문이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트럼프가 93년에 다른 나라 방송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여자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그래서 내가 정무직 뽑히는 것에 안 진출하는 게다행이다라고 얘기를 한 게 또 공개됐더라고요.

[기자]
그런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발언들과 비교를 해 볼 때 그다지 충격적인 발언 같지는 않습니다.

[인터뷰]
수위가 약합니다.

[기자]
이미 음담패설, NBC 이것은 수습이 안 되는 중대한 상황이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더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트럼프가 나는 거기에서 잘못했고 하지만 나는 말로 한 거다, 빌 클린턴은 행동으로 하지 않았느냐라고 하면서 어느 정도 진화하고 무마하려는 시도를 했지 않습니까? 그러나 앞으로 또 행동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그것보다 약간 강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미국의 2차 TV 대선 토론 김지윤 박사 그리고 왕선택 전문기자 두 분의 분석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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