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풍' 크루즈, 트럼프 잡는 '돌풍'으로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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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 크루즈, 트럼프 잡는 '돌풍'으로 바뀌나?

2016.03.07.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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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갖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경선 1위를 달리던 트럼프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뜻밖의 3승을 한 이인자 테드 크루즈 의원이 토요 경선에서는 대의원 수에서 트럼프를 이겨 판세를 흔들고 있습니다.

LA에서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슈퍼 화요일 공화당 경선지역 3곳에서 승리했지만, 트럼프의 압승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테드 크루즈, 미풍처럼 보였던 그의 약진은 그러나 토요 경선을 거치면서 심상찮은 돌풍으로 바뀌었습니다.

[테드 크루즈 / 美 공화당 대선 주자 : 우리는 경선에서 이기고 또 이기고, 또 이겼고, 그것은 민중들의 마음으로부터 나온 승리입니다. 우리가 지지를 얻는 방법은 (트럼프처럼) 비열하지도 않고, 무례하지도 않습니다.]

4곳의 경선 가운데 캔자스와 메인 두 곳에서 승리해 켄터키와 루이지애나에서 이긴 트럼프와 2:2 동률을 이뤘습니다.

추가로 획득한 대의원 수에서는 64대 49로 오히려 트럼프를 능가해, 누적 대의원 수의 격차도 줄였습니다.

1,237명의 대의원을 차지해야 당 후보가 되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충분히 해볼 만한 상황입니다.

'트럼프의 대항마'로 입지를 굳히면서 후보 단일화 논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섰습니다.

[테드 크루즈 / 美 공화당 대선 주자 : 공화당원들은 우리 캠프 아래로 뭉치고 있습니다. 공화당원의 65%는 트럼프로는 클린턴을 상대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화당 지도부로서는 이 또한 맘이 그리 편치 않습니다.

천방지축 트럼프가 당 후보가 되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 기존 공화당 주류들을 비판하는 극우 티파티 출신의 크루즈도 못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마르코 루비오 / 美 대선 공화당 주자 : 우리 당을 통합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의 지지 성명을 받고 싶습니다. 올해 선거에서 승리하면 우리 앞에 위대한 날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출마를 한 것입니다.]

공화당 내 복잡한 갈등은 전체 대의원의 15%, 367명이 걸려있는 오는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 결과에 따라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크루즈 의원이 여기서도 트럼프를 위협하는 득표력을 보인다면 공화당 지도부로서도 '크루즈 단일화'를 마냥 반대만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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