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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칠레 강진 '불의 고리' 활성화... 백두산도 폭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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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칠레 강진 '불의 고리' 활성화... 백두산도 폭발할까?

2015년 09월 18일 10시 30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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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칠레 강진 '불의 고리' 활성화... 백두산도 폭발할까?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9월 18일(금요일)
□ 출연자 : 김성환 소망교회 목사(칠레 산티아고 교민)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칠레 교민 “아파트 흔들려 주민들 대피”
-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 강진이 화산활동 가속화시키기도
- 한반도는 비교적 지진안전지대, 하지만 안심할 수 없어
- 조선왕조실록에 큰 규모 지진 여러 차례 기록
- 정부의 지진대비, 아직 갈 길 멀어
- 1903년 분화한 백두산, 화산활동 징후 계속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어제 아침,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칠레가 바로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 환태평양 조산대의 지각활동이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만 해도 일본 규슈에 있는 아소산이 폭발을 일으킨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대규모 화산 폭발이 있었죠. 50년 활성화 주기설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한반도는 괜찮을까요? 우선 칠레 현지 연결해서 지진의 여파 살펴 보고요. 전문가 연결해서 일명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의 활성화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칠레 산티아고의 교민 한 분 만나보죠. 소망교회 김성환 목사,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목사님, 나와 계십니까?

◆ 김성환 소망교회 목사(이하 김성환):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칠레하고 한국 시간이 12시간 정도 차이가 나죠? 지금 거기가 몇 시인가요?

◆ 김성환: 지금 17일 날짜로 오후 8시 반입니다.

◇ 신율: 딱 12시간 차이네요. 김성환 목사께서는 칠레에 가신 지 오래 되셨어요?

◆ 김성환: 올해로 4년 2개월 정도 된 것 같습니다.

◇ 신율: 지진 많이 경험해보셨습니까?

◆ 김성환: 2010년 지진 이후에 제가 칠레에 왔거든요. 그래서 이번이 가장 크게 지진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 신율: 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어땠습니까?

◆ 김성환: 어떻게 설명하기가 어려운데요. 가족들과 식사를 하다가 지진이 왔는데, 평소에도 여진들이 계속 있기 때문에 그러다 말겠지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2분 정도 이상 땅이 흔들리고, 제가 거주하고 있는 곳이 아파트인데, 주민들이 비명도 지르고 하니까 그런 공포감이 상당하더라고요.

◇ 신율: 그런데 어제 계셨던 곳이 지진이 난 곳과 약간 떨어져 있는 곳이라고 하던데, 맞습니까?

◆ 김성환: 네, 맞습니다. 한 20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 신율: 그래도 200km면 굉장히 많이 흔들렸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지금 그렇게 흔들려서, 어떻게 아파트 밖으로 나오셨어요?

◆ 김성환: 네, 평소에도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여진이 자주 있습니다. 조금씩 자주 있거든요. 그래서 그러다말겠지 생각했는데, 이게 길어지다 보니까 칠레 주민들도 밖으로 다 대피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들도 기다리다가 아이들과 같이 아파트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정말 불행 중 다행인 것이 칠레가 내진설계가 아주 잘 되어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 김성환: 네, 맞습니다.

◇ 신율: 그래서 보통 지진이 나면 건물이 붕괴되어서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김성환: 네, 물론 한 생명도 귀하겠지만, 오늘 날짜로 보도된 것을 보면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었더라고요.

◇ 신율: 지진 규모에 비해서 많은 수는 아니라고 볼 수 있죠.

◆ 김성환: 네, 맞습니다.

◇ 신율: 그래서 지금 머물고 계신 쪽 근처에서는 건물이 무너지거나 이런 곳은 없었죠.

◆ 김성환: 네, 제가 지금 거주하고 있는 곳이 수도 산티아고이다 보니까 여기에는 특별히 건물이 붕괴되거나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 신율: 원래 칠레에 사시는 국민들 같은 경우에는 지진에 대해서 굉장히 경험도 많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 것 같아요.

◆ 김성환: 네, 맞습니다. 아이들 학교부터 시작해서, 지진 대피 요령이라든지 이런 교육이 수시로 있기 때문에, 지진이 일어나면 상당히 빨리 대처를 하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리고 대사관 측에서 연락이 왔었습니까?

◆ 김성환: 개인적으로 연락망이 다 닿지는 않고요. 비상연락망 체계를 가동해서, 칠레 대사관 내에서 24시간 대기하면서 상황들을 수시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칠레에 교민이 몇 분이죠?

◆ 김성환: 정확한 집계는 잘 모르겠는데, 2,7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네, 어쨌든 다행입니다. 교민 피해도 없고요. 그런데 어쨌든 대사관 측에서도 비상연락망이 잘 가동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성환: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칠레 현지에 계신 교민, 김성환 소망교회 목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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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율: 계속해서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 연결해서 연속된 지진과 화산폭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이하 홍태경):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어제 칠레의 강진 원인, 뭐라고 보십니까?

◆ 홍태경: 기본적으로 태평양 중앙부에는 태평양 중앙해령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매년 10cm나 되는 새로운 판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이 판들은 서쪽으로 이동하면 태평양판이라고 명명되고요. 동쪽으로 이동하면 나즈카(Nazca)판이라고 합니다. 이 동쪽으로 이동하는 나즈카판이 칠레와 충돌하게 되는데요. 매년 10cm 만들어지니까 10cm씩 충돌합니다. 그러니까 막대한 힘들이 칠레 연안 해안가에 쌓이게 되고요. 그것이 곳 지진으로 발현되는 겁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러면 매년 10cm가 만들어지면 매년 지진이 난다는 이야기네요?

◆ 홍태경: 그렇죠. 매년 나고요. 끊임없이 나고, 지구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날 겁니다.

◇ 신율: 그러면 이런 강진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나요?

◆ 홍태경: 그렇죠. 이 지역은 예전부터 강진이 날 거라고 늘 예상해왔고요. 하지만 우리 지진학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언제, 어느 때, 몇 시 몇 분을 알려줘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는 것이고요. 향후 30년 내에 규모 8 이상이 날 확률이 얼마, 이런 식으로는 계산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난 2010년에 규모 8.8 지진이 컨셉션 근처에서 났는데요. 그 지진이 발생한 지역으로부터 북쪽으로 500km 정도 떨어진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규모 8이 넘는 지진들은 과거부터 지진이 잘 발생하지 않고 힘이 쭉 누적되어 온 곳에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규모 8이 최근에 발생했다면 한동안은 규모 8정도 되는 지진은 발생하지 않고 계속 힘이 축적되다가 어느 순간에 다시 충분한 힘이 쌓이면 발생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발생하게 됩니다.

◇ 신율: 교수님, 동일본 대지진은 규모가 어느 정도였죠?

◆ 홍태경: 동일본 대지진의 규모가 9.0이었고요. 이번 지진은 규모 8.3인데요. 규모가 0.2씩 증가할 때마다 에너지는 두 배씩 커집니다. 그러니까 0.7차이면 10배 정도 큰 셈입니다.

◇ 신율: 아, 8.3과 9.0이라면 얼마 차이가 안 나보이는데, 10배나 차이 나는군요.

◆ 홍태경: 네, 에너지는 아주 커지게 됩니다.

◇ 신율: 그런데 오늘 교수님을 모신 게 칠레 지진만 이야기하려고 모신 게 아닙니다. 일본 아소산 폭발 있죠. 그 다음날 인도네시아 스마트라 섬에 있는 시나봉 화산도 폭발했고요. 지금 계속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이게 무슨 조짐입니까?

◆ 홍태경: 일반적으로 화산활동은 판이 충돌하는 곳에서는 일반적으로 관측이 됩니다. 그러니까 판과 판이 충돌하게 되면 막대한 힘이 쌓이고, 그것으로 지진이 발생하고요. 또 이렇게 충돌하는 판은 다른 판 밑으로 지속적으로 하강해서 들어가거든요. 이렇게 하강해서 들어갈 때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판 안에 있던 물들이 밖으로 배출되면서 녹는점이 낮아지게 됩니다. 뜨거운 것에 물이 추가되면서 녹는점이 낮아지고 물질이 녹기 시작하거든요. 그런 물질들이 상승해서 화산이 되고요. 그래서 충돌대를 따라서 화산이 잘 관측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초대형 지진이 나게 되면 인접지역의 화산활동이 가속화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서 아주 큰 지진동이 만들어지고요. 이 지진동이 마그마방을 자극하면서 마그마방 안의 활동성이 강화되고, 화산으로 연결되는 겁니다. 그래서 동일본 대지진 후에 일본 열도를 따라서 여러 곳에서 화산활동이 시작됐거든요. 동경 근처의 화산에서도 화산활동이 감지된다든지, 이번에 아소화산도 마찬가지인데요. 아소화산 같은 경우는 활화산으로서 지속적으로 수년에 한 번씩 분화해오던 곳입니다. 그런데 동일본 대지진 후에 지각이 뒤틀리면서 추가적으로 여기에 많은 압력이 가해지게 되거든요. 그것이 화산활동을 가속화시키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 신율: 화산 활동이 이렇게 활발해지는 이유를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러면 화산활동과 지진의 연관관계는 어떻습니까?

◆ 홍태경: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큰 지진이 나면 화산활동을 가속화시키기도 하고요. 화산활동이 활발해지면 마그마방에서 마그마가 상승해서 분출할 때 주변지역에 또 압력을 주게 되거든요. 그래서 주변 지역에 또 지진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로 선후관계를 따질 수 없이, 어떤 게 하나 발생하면 다른 거 하나를 연관시켜서 발생시킬 수 있는 패턴이거든요. 그런데 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에 의해서 화산활동이 가속화 될 수도 있지만, 먼 곳에서 발생한 화산에 의해서 먼 곳의 지진활동이 가속화되지는 않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렇다면 교수님이 보시기에 일본이나 이런 쪽의 화산활동이 활발해진다면, 소위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큰 지진이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홍태경: 환태평양 조산대라는 것은 모두에 말씀드린 태평양 중앙해령이라는 동일한 곳에서 만들어진 판이 동, 서로 이동하면서 충돌해서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이 태평양 중앙해령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판이 만들어지는 곳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충돌하는 속도도 가장 빨리 충돌하고, 힘도 가장 빨리 쌓입니다. 그래서 많은 힘들이 쌓이게 되고, 그것이 큰 지진과 큰 화산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 지역은 최근 들어서 지진이 빈발하는 이유로 또 다른 이유를 들 수 있는데, 우리가 초대형 지진이라고 하는 규모 8.5이상의 지진들이 1950, 60년대 발생하다가 또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대지진 이후로 또 나고 있거든요. 그런 지진들이 나게 되면 또 여진들이 빈발하게 되면서, 지진 발생 빈도가 급증하는 현상들이 자꾸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판들이 빨리 충돌해서 지진이 많이 나는데, 초대형 지진이 나면서 여진을 또 다시 발생시키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 환태평양 지역에 굉장히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게 되고, 이 지진은 인접지역의 화산활동을 또 가속화시키니까 화산도 많아지는 것처럼 보이고, 이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 신율: 우리나라는 안전합니까?

◆ 홍태경: 우리나라는 판 내부에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는 있지만요. 우리나라는 조선왕조실록 같은 것을 보면 규모 7 정도 되는 지진들이 발생한 기록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거든요. 그런데 규모 7만해도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게, 우리가 2010년도 아이티지진이 규모 7.0이었습니다. 이 지진에 의해서 30만 명이 사망하는데요. 만약 이런 정도의 지진이 한반도 내륙 대도시 근처에서 발생한다면 굉장한 재앙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정부차원에서도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야할 길이 먼 상황입니다.

◇ 신율: 우리나라 내진 설계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 홍태경: 내진 설계는 많이 보완은 되고 있습니다. 고층빌딩이라든가 이런 것은 얼마, 교량이라든가 항만, 이렇게 사회기반시설에도 내진설계 기준이 마련되어 있거든요.

◇ 신율: 기준이 있으면 뭐합니까, 실제로 만들어야 할 텐데요. 그런데 백두산 폭발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홍태경: 백두산은 2004년, 2006년을 거치면서 화산활동을 보일만한 여러 징후들이 관측되어 왔습니다. 화산성 지진이 급증하면서 화산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2006년 이후로 화산성 지진 활동이 줄어들면서 점차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당장 분화가 임박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가장 최근에 분화한 것이 1993년이거든요. 1993년에 분화한 바 있는 활화산이라고 할 수 있고요. 잘 아시다시피 1000년 전 분화는 인류가 겪은 화산 분화 중에 가장 큰 분화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분화가 또 한 번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지속적으로 중국이라든가 한국, 북한, 일본까지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신율: 일부에서는 백두산의 폭발이 발해의 멸망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도 있잖아요?

◆ 홍태경: 그런 역사적인 기록을 보면 시기가 교묘하게 비슷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질학적으로 연대측정을 해보면 발해멸망 이후에 화산 분화를 했다는 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상관성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지질학계의 보편적인 의견입니다.

◇ 신율: 그런데 백두산은 그렇게 대폭발이 주기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나요? 그러면 언제쯤 될까요?

◆ 홍태경: 이게 사실 화산폭발 주기가 지진주기보다 더 맞추기 어려운데요. 화산폭발주기는 마그마방 안에 마그마가 꽉 차 있더라도 조금만 분화하고 나머지를 마그마방 안에 계속 간직해버릴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지진은 굉장히 규칙적으로 큰 규모가 100년에 한 번, 200년에 한 번씩 발생하는데, 화산은 그때그때 환경에 따라서 너무 많은 변수가 있어서 그 주기성을 따지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태경: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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