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위해 암치료 포기한 임산부!

태아 위해 암치료 포기한 임산부!

2014.04.04.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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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아에게 영향을 줄까봐 암치료를 포기한 미국의 임산부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입니다.

[기자]

엘리자베스 조이스는 여른 여섯살이던 지난해 여름 임신 소식을 듣고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암 환자인 조이스가 항암 치료와 출산 가운데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겁니다.

암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받는 전신 스캔이 태아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조이스는 고민 끝에 아이의 생명을 선택했고 암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이후 폐에도 종양이 생겨 숨쉬는 것조차 힘겨웠지만 새 생명에 대한 희망 하나로 버텼고, 지난 1월 인공 분만으로 기대하던 딸 릴리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암은 이미 조이스 심장은 물론 뼈까지 전이된 뒤였습니다.

결국 조이스는 딸을 낳은지 한 달 반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터뷰:맥스웰 조이스, 남편]
"아내의 긍정적인 힘과 용기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것이 그녀가 이 세상에 남긴 것입니다."

자신과 딸의 생명을 맞바꾼 한 젊은 암환자의 위대한 모성애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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