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이란행 북한 선박 억류중"

[앵커멘트]

무기를 싣고 이란으로 가던 북한 선박이 아랍 에미리트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은 곧 제재위원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 관계자는 아랍 에미리트 정부가 무기를 실은 북한 선박을 억류 중임을 유엔에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아랍 에미리트 정부는 북한 선박이 유엔 결의를 위반하고 이란으로 가던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곧 제재위원회 회의를 열어 북한 선박에 대한 처리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난 6월 북한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는 무기를 실은 것으로 보이는 북한 선박에 대해서는 공해상에서도 동의 아래 검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무기의 범위도 대량살상무기 뿐 아니라 사실상 대부분의 무기가 포함됩니다.

유엔이 북한 선박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에 착수할 경우 대북 제제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첫 사례로 기록됩니다.

지난 6월 말에는 불법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 강남1호가 미얀마로 추정되는 목적지를 향해 가다 미국 함정의 추적을 받았습니다.

당시 강남호는 돌연 항로를 변경해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강남호의 회항에 대해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