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험 인물' 인지하고도...압수수색만 3차례 불발

단독 '위험 인물' 인지하고도...압수수색만 3차례 불발

2026.10.11. 오후 8: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경찰, 김 모 씨 8월부터 주시…"A등급 관리 대상"
스마트워치 지급…"장인·장모도 거처 이동 권고"
심각성 알고도 더딘 수사…"영장 3차례 집행 시도"
AD
[앵커]
'송파 장모 살해' 피의자를 가정폭력 혐의로 수사해온 경찰은 재발 위험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압수수색 시도는 번번이 불발됐고 긴급 임시조치도 만료돼 연장 결정을 기다리다가 결국, 살인과 납치 범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수사에 나선 지난 8월 말쯤부터 피의자 김 모 씨를 주시해왔습니다.

김 씨 부부를 가정폭력 재발 위험성이 높은 'A등급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임시조치를 신청해 김 씨에게 주거지 100m 이내 접근과 전화·문자 등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을 금지했습니다.

지난달 피해자 조사를 한 차례 진행한 뒤엔 아내에게 곧바로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습니다.

아내뿐만 아니라 따로 살던 장인과 장모에 대해서도 당분간 거처를 옮길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가정폭력 재발 위험이 심각한 수준이라 주변 사람들까지 화를 입을 수 있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정작 수사는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세 차례나 집행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과 28일 김 씨가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으면서 무위에 그쳤습니다.

지난 6일엔 군포시 자택을 찾아갔지만, 이때도 A 씨가 집에 없어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술래잡기처럼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사이 김 씨에 대한 임시조치도 지난달 30일 만료됐습니다.

경찰이 조치 연장을 신청했지만, 김 씨는 법원 결정이 나오기 전 아내를 찾아가 극단적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 직후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임시조치 기간에 김 씨가 접근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연장을 신청했다며, 피해자 보호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기자 :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박유동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