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시간 이어진 쿠팡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소방관, 경찰관들 위한 따뜻한 기부
그 카페 사장, 업체 대표 만났다
소방관, 경찰관들 위한 따뜻한 기부
그 카페 사장, 업체 대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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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시간 동안 화재가 이어진 쿠팡 인천 물류창고.
화재 나흘째, 비가 내렸습니다.
화마와 싸우다 간신히 숨을 돌리려던 소방관의 눈에 종이 박스가 보였습니다.
쓰레기 더미 옆에 있던 박스를 이리저리 살피더니, 널따랗게 펴서 땅바닥에 놓고, 털썩, 등을 던집니다.
다른 소방관들도 카페 바깥 유리창에 기대 쪽잠을 잡니다.
쿠팡 화재로 인근 통행이 제한돼 미처 카페 문을 열지 못한 사장의 눈에 이 모습이 그렇게 밟혔습니다.
"소방관분들 들어오셔도 됩니다"
"커피 드립니다", "식사하셔도 됩니다"
손으로 꾹꾹 눌러쓴 손 편지를 카페 앞에 붙이게 된 이유입니다.
김은희 / 쿠팡 화재 인근 카페 점주
"토요일 날 화재 나고요. 월요일 날은 아예 구청에서 휴업하라고 한 상태에서 월요일 날 이제 비가 되게 많이 왔었거든요. 근데 제가 그날은 휴업을 하느라고 이제 문을 닫았었는데 저희 매장에 우연히 이제 CCTV를 보게 됐는데 여기에 저희 주차장 이쪽 편에서 다 누워 계시더라고요. 누워 계시고 앉아서 식사하시고. 그래서 제가 그거 보고서 소방서에 전화를 드렸거든요. 저희가 내일은 그냥 문 열어드릴 테니까 그냥 식사하시고 여기서 쉬셔도 된다고. 영업을 어차피 하지 못하니까. 근데 오시다 보니까 또 커피 이제 드시면 결제를 도저히 못 받겠더라고요."
기자
"여기가 소방관분들이 그때 앉아 계셨다는 곳인데요. 보면은 쓰레기도 있고. 사실 앉아있기에는, 휴식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공간이거든요. 음식물 이렇게 있고. 반대편에 이렇게 앉아있었다는 건데. 그렇네요."
점주의 선행에 본사에서도 원두 다섯 박스를 지원해 힘을 보탰습니다.
커피뿐 아니라 커피를 먹지 않는 소방관, 경찰관분을 위해 음료도 드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나흘 동안 지원한 음료가 어느덧 900잔에 육박합니다.
그럼 장사는... 어떻게....
김은희 / 쿠팡 화재 인근 카페 점주
"5월달에 오픈했거든요. 얼마 안 됐어요. 원래는 여기 이제 지나가는 통행하시는 분들이 많이 와서 사 가시고 그러셨거든요. 근데 지금 다 이제 차단된 상태라서 또 이제 언제 이게 열릴지 몰라서 지금 걱정이긴 해요.
(그럼 이 매출에 손해가 엄청난데)
네. 엄청난데 그냥 지금 마음을 비우고 지금. 그냥 하고 있어요. 빨리 그냥 저게 빨리 됐으면, 정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에요. 지금 현재는."
잠깐.
카페 앞에 붙은 종이가 더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카페 바로 옆 회사입니다"
"목숨을 걸고 최전선에서 불길과 맞서 싸워주신 여러분 덕분에 수많은 시민의 생명과 인근 기업의 소중한 일상이 지켜질 수 있었습니다"
"당신들은 우리의 영웅입니다. 작은 커피 한 잔이지만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알고 보니, 이 카페에 선결제 방식으로 다른 업체도 힘을 보탠 건데요.
그곳도 찾아갔습니다.
이 사장님 역시, 소방관, 경찰관분들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애써 외면할 수 없었는데요.
남미연 / 쿠팡 화재 인근 업체 대표
"여기가 대피 명령이 떨어진, 바로 좀 위험 지역이어가지고 회사에 계속 와 있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CCTV가 여기 2대가 있는데 그 CCTV를 확인을 하면서 현재 상황을 체크를 하는데 소방관님들께서 여기서 앉아서 식사도 하시고 박스를 펼쳐서 거기서 누워서 계시기도 하고 그런 부분이 좀 안타까워서..."
카페 선결제뿐이 아니었습니다.
화재 현장 바로 앞, 이 업체의 주차장까지 소방관과 경찰관을 위해 개방을 했고요.
주차장을 비추는 밝은 조명을 24시간 켜서, 소방 회의 등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사장님은 화재 직후 YTN에 영상을 제보해주시기도 했는데요.
많은 국민이 소방관님들의 노고를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였습니다.
남미연 / 쿠팡 화재 인근 업체 대표
"맨 처음에 이 붕괴 위험까지 뉴스에서 봤었을 때 저희 일상과 삶이 무너지는 그런 공포와 두려움에 떨었을 때 같이 두려움을 이기고 현장에서 싸워주셔서 너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소방, 경찰을 열심히 응원하는 시민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근 / 인천 서부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식에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안 그래도 차가운 음료 같은 거 저희가 많이 생각을 하게 됐는데, 무료로 주시니까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그러면 쿠팡은?
"쿠팡 측은 현장에서 소방관과 함께 화재진압을 위해 현장 지원에 나선 의용소방대원들에게 화재 첫날부터 매일 간식이나 식사, 도시락, 얼음과 생수 등 다양한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담, 사건사고 이메일로 제보해주세요
YTN 한동오 (hdo86@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화재 나흘째, 비가 내렸습니다.
화마와 싸우다 간신히 숨을 돌리려던 소방관의 눈에 종이 박스가 보였습니다.
쓰레기 더미 옆에 있던 박스를 이리저리 살피더니, 널따랗게 펴서 땅바닥에 놓고, 털썩, 등을 던집니다.
다른 소방관들도 카페 바깥 유리창에 기대 쪽잠을 잡니다.
쿠팡 화재로 인근 통행이 제한돼 미처 카페 문을 열지 못한 사장의 눈에 이 모습이 그렇게 밟혔습니다.
"소방관분들 들어오셔도 됩니다"
"커피 드립니다", "식사하셔도 됩니다"
손으로 꾹꾹 눌러쓴 손 편지를 카페 앞에 붙이게 된 이유입니다.
김은희 / 쿠팡 화재 인근 카페 점주
"토요일 날 화재 나고요. 월요일 날은 아예 구청에서 휴업하라고 한 상태에서 월요일 날 이제 비가 되게 많이 왔었거든요. 근데 제가 그날은 휴업을 하느라고 이제 문을 닫았었는데 저희 매장에 우연히 이제 CCTV를 보게 됐는데 여기에 저희 주차장 이쪽 편에서 다 누워 계시더라고요. 누워 계시고 앉아서 식사하시고. 그래서 제가 그거 보고서 소방서에 전화를 드렸거든요. 저희가 내일은 그냥 문 열어드릴 테니까 그냥 식사하시고 여기서 쉬셔도 된다고. 영업을 어차피 하지 못하니까. 근데 오시다 보니까 또 커피 이제 드시면 결제를 도저히 못 받겠더라고요."
기자
"여기가 소방관분들이 그때 앉아 계셨다는 곳인데요. 보면은 쓰레기도 있고. 사실 앉아있기에는, 휴식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공간이거든요. 음식물 이렇게 있고. 반대편에 이렇게 앉아있었다는 건데. 그렇네요."
점주의 선행에 본사에서도 원두 다섯 박스를 지원해 힘을 보탰습니다.
커피뿐 아니라 커피를 먹지 않는 소방관, 경찰관분을 위해 음료도 드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나흘 동안 지원한 음료가 어느덧 900잔에 육박합니다.
그럼 장사는... 어떻게....
김은희 / 쿠팡 화재 인근 카페 점주
"5월달에 오픈했거든요. 얼마 안 됐어요. 원래는 여기 이제 지나가는 통행하시는 분들이 많이 와서 사 가시고 그러셨거든요. 근데 지금 다 이제 차단된 상태라서 또 이제 언제 이게 열릴지 몰라서 지금 걱정이긴 해요.
(그럼 이 매출에 손해가 엄청난데)
네. 엄청난데 그냥 지금 마음을 비우고 지금. 그냥 하고 있어요. 빨리 그냥 저게 빨리 됐으면, 정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에요. 지금 현재는."
잠깐.
카페 앞에 붙은 종이가 더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카페 바로 옆 회사입니다"
"목숨을 걸고 최전선에서 불길과 맞서 싸워주신 여러분 덕분에 수많은 시민의 생명과 인근 기업의 소중한 일상이 지켜질 수 있었습니다"
"당신들은 우리의 영웅입니다. 작은 커피 한 잔이지만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알고 보니, 이 카페에 선결제 방식으로 다른 업체도 힘을 보탠 건데요.
그곳도 찾아갔습니다.
이 사장님 역시, 소방관, 경찰관분들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애써 외면할 수 없었는데요.
남미연 / 쿠팡 화재 인근 업체 대표
"여기가 대피 명령이 떨어진, 바로 좀 위험 지역이어가지고 회사에 계속 와 있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CCTV가 여기 2대가 있는데 그 CCTV를 확인을 하면서 현재 상황을 체크를 하는데 소방관님들께서 여기서 앉아서 식사도 하시고 박스를 펼쳐서 거기서 누워서 계시기도 하고 그런 부분이 좀 안타까워서..."
카페 선결제뿐이 아니었습니다.
화재 현장 바로 앞, 이 업체의 주차장까지 소방관과 경찰관을 위해 개방을 했고요.
주차장을 비추는 밝은 조명을 24시간 켜서, 소방 회의 등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사장님은 화재 직후 YTN에 영상을 제보해주시기도 했는데요.
많은 국민이 소방관님들의 노고를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였습니다.
남미연 / 쿠팡 화재 인근 업체 대표
"맨 처음에 이 붕괴 위험까지 뉴스에서 봤었을 때 저희 일상과 삶이 무너지는 그런 공포와 두려움에 떨었을 때 같이 두려움을 이기고 현장에서 싸워주셔서 너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소방, 경찰을 열심히 응원하는 시민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근 / 인천 서부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식에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안 그래도 차가운 음료 같은 거 저희가 많이 생각을 하게 됐는데, 무료로 주시니까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그러면 쿠팡은?
"쿠팡 측은 현장에서 소방관과 함께 화재진압을 위해 현장 지원에 나선 의용소방대원들에게 화재 첫날부터 매일 간식이나 식사, 도시락, 얼음과 생수 등 다양한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담, 사건사고 이메일로 제보해주세요
YTN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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