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38도 '극한 더위'...내 몸 지키는 법은? [뉴스UP]

오늘도 38도 '극한 더위'...내 몸 지키는 법은? [뉴스UP]

2026.07.13. 오전 08: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허양임 가정의학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며칠, 밖에 나가기가 겁날 정도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높은 체감온도에 온열 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매우 덥다고 하는데, 더위 속 건강 수칙 짚어보겠습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허양임 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원장님께서 병원 현장에서 환자들을 보고 계실 텐데 온열환자들이 실제로 많이 찾아오나요?

[허양임]
갑자기 많이 더워지면서 장마가 끝나고 나니까 더위가 심해졌잖아요. 그래서 많이 이어지고 있고 실제 통계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38도에 이르면서 올라간다고 하는데 작년하고 비교하면 선선한 여름이 시작돼서 누계 집계로는 작년보다 적은데 최근 7월 11일 통계에서 보면 거의 작년보다 2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고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생각해 보니까 올여름 시작할 때는 선선해서 왜 이렇게 시원하냐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기억이 나지도 않을 정도로 너무 더운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날씨에 노인의 사망 위험이 급증한다고 하는데 고령층에게 이렇게 더위가 더욱 위험한 이유는 뭡니까?

[허양임]
고령층에서는 젊은 사람들에 비해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땀도 더 잘 안 나고요. 또 하나는 갈증을 잘 못 느끼셔서 필요한 수분 섭취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또 가지고 있는 만성질환으로 인해서 탈수의 위험도 높아서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만성질환이라고 하면 당뇨, 고혈압, 신장질환을 꼽을 수 있을 텐데 이분들은 왜 더 위험한 걸까요?

[허양임]
고혈압 환자분들 드시는 약 중에서 이뇨작용이 있는 약들은 수분 손실을 많이 시키고 당뇨환자분들은 일단 혈당이 높기 때문에 소변량이 많고 소변을 더 많이 필요로 합니다. 특히나 여름에 탈수가 되면 상대적으로 혈당이 더 많이 올라가면서 더 위험해질 수 있고. 신장질환이 있는 분들도 수분대사, 체내의 대사 조절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일단 다른 질환이 없는 분들보다 더 심하게 조절이 안 될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다만 내가 먹는 약이 탈수시키는 거 아니야라고 마음대로 끊기보다는 약은 드시던 대로 잘 드시고 다른 분들보다 수분 섭취에 더 신경을 쓰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이렇게 더울 때 흔히 일사병, 열사병 이렇게 혼용을 해서 쓰기는 하는데 이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 겁니까?

[허양임]
열탈진이 있고요. 일사병이 있는데 일단 열탈진 같은 경우는 의식이 있고 체온조절을 하고 있기 때문에 피부가 땀이 나서 축축하고 땀이 나 있습니다. 체온도 40도 이하고, 보통 느끼는 증상은 메스껍고 구토, 두통이 있을 수 있고요. 열탈진 같은 경우는 쉬면서 수분을 섭취하면 회복이 되는데 열사병이라고 하는 경우에는 특징이 의식이 없고 또 체온조절 능력 자체가 상실됐기 때문에 심부체온이 40도가 넘어가면서 피부가 오히려 건조하고 뜨거울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흔히 더위 먹어서 지쳤다고 하면 열탈진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열사병은 응급상황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군요. 그렇다면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겠습니까?

[허양임]
일단 119에 즉시 신고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고요. 의식이 있다면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서 옷을 느슨하게 해 주고 찬 수건이나 얼음 같은 걸로 겨드랑이나 목처럼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는 부분을 마사지해 주시는 게 좋겠고요. 의식이 없을 때는 물을 마시게 하는 건 굉장히 위험할 수 있고요. 알코올로 오히려 빨리 증발시키려고 닦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표피에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체온 발산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알코올로 몸을 닦는 것은 하시면 안 됩니다.

[앵커]
체온을 떨어뜨려줄 필요는 있는데 물수건 정도가 가장 적절하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다면 최근에 보면 이렇게 더운 날씨에 야외활동을 하다가 건강을 잃는 분들의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날씨에 따라서 밖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준 같은 것들을 당국에서도 마련하고 있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조금 더 강화돼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허양임]
이렇게 더운 시기에는 지침이 있습니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1시간이라면 15분에서 10분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되고요. 특히 가장 위험이 높은 2시에서 5시 사이에 야외 작업은 피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두통이나 메스꺼움 같은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쉬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쪽방촌 어르신이나 노숙인처럼 냉방기기를 잘 활용할 수 없는 그런 환경에 있는 경우에는 더욱더 위험할 것 같은데요. 어떤 식으로 대처가 필요할까요?

[허양임]
살수차나 양산 대여 같은 것은 임시방편인 것 같고 오랜 시간을 보내는 환경 자체가 너무 냉방을 이용할 수 없는 분들한테는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무더위쉼터, 냉방이 되는 곳에 쉴 수 있는 쉼터 마련이 좀 더 필요할 것 같고요. 보건소나 이런 인력이 확충된다면 노인이나 쪽방촌에 계신 분들이 건강 상태가 어떤지 찾아가서 건강을 체크해 드리는 제도 같은 것도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도 38도까지 오른다고 하는데요. 온열 질환 예방과 건강을 위해 시청자들이 꼭 기억해야 할 수칙을 몇 가지 알려주실까요?

[허양임]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을 자주 드시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 섭취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샤워 자주 하시고 옷은 가급적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착용하는 게 좋겠고요. 야외에 나가셨을 때는 햇빛을 가리기 위한 양산이나 모자를 쓰는 게 좋습니다. 특히 말씀드렸던 위험군들은 2시에서 5시, 특히 해가 쨍쨍하고 도로에서 열이 많이 올라가는 시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이런 날씨에는 안 더워도 주기적으로 시간을 봐서 쉬어야 된다고 하는데 특히나 고령층 같은 경우에는 더위를 둔감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걸 기억해야 한다고요?

[허양임]
특히 갈증을 느낄 때 물을 마시면 늦습니다. 우리가 이미 많이 탈수가 됐을 때 갈증을 느끼거든요. 20~30분 정도 시간 간격을 정해 놓고 물을 수시로 드시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하루에 성인 기준으로 물을 얼마나 마시면 좋을까도 궁금한데 상식적으로 보면 하루에 8잔 정도 물을 마셔라, 이런 식의 얘기들이 있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됩니까?

[허양임]
권장하는 물 섭취 기준은 1.5~2리터 정도인데요. 종이컵으로 보면 8~10잔 정도입니다. 그런데 밖에서 땀을 많이 흘릴 때는 필요한 수분량도 더 높아진다고 볼 수 있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더 신경 써서 물을 드셔야 되는데 한 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는 조금씩 나눠서 시간을 두고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내 몸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계속 잊지 말고 물을 마셔줘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아이스커피라든지 음료수라든지 혹은 심지어 맥주 같은 것도 수분 섭취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겁니까?

[허양임]
권하지 않습니다. 커피나 술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반대로 소변을 더 많이 내보내기 때문에 체내 수분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체온도 올라가게 하고요. 탈수 예방을 할 뿐만 아니라 숙면을 방해할 수도 있어서 피하도록 하고요. 쉽게 얘기하면 아이스커피 한 잔 마시면 그만큼의 물을 더 마셔야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소금이나 이온음료 같은 경우 당을 올리거나 혈압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과다한 섭취는 자제하시고 생수나 약간의 미네랄이 들어 있는 보리차를 시간 간격 두고 잘 섭취하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물이 가장 좋다는 말씀이신데요. 특히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음료수도 주의해야 한다는 점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냉방기기 사용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에어컨을 사용하다 보니 머리가 아프다, 오히려 감기에 걸렸다. 이런 분들도 많은데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겠습니까?

[허양임]
밖이 더워지면 온도를 낮추겠다고 실내, 실외 온도차이를 많이 나게 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몸은 밖과 안 온도 차이가 많이 나면 적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면역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5도 정도 차이나게 유지하시는 게 좋겠고요. 또 하나는 사용하시면서 1~2시간 간격으로 환기를 해서 공기가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겠고요. 냉방병 증상이 감기가 있거나 두통, 오한 같은 게 있을 수 있는데 따뜻한 곳에서 휴식을 하시고 특히 내 에어컨 상태가 좋지 않은지, 너무 온도를 낮게 쓰고 있는 건 아닌지 체크를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에 약간 머리 아픈 정도가 아니라 증상이 지속되고 콧물이나 가래 같은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실제 냉방병을 넘어서서 감기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신경을 쓸 수 있는 낮에는 덜할 것 같은데 춥게 해놓고 자고 나면 그때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잖아요. 밤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허양임]
밤에는 온도를 더 차이를 줄여놓고 주무시고 쾌적한 정도, 습도가 낮아지는 정도만 하는 게 좋고요. 가급적 타이머를 사용해서 밤새도록 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요. 또 하나는 샤워하실 때 덥다고 찬물 샤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찬물 샤워 후에는 오히려 체온을 올리기 위해서 몸의 체온이 올라가면서 더워서 잠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시고 너무 냉방을 세게 틀지 않고 주무시는 게 숙면하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앵커]
저는 요즘에 실내공간에 많이 있다 보니까 안구가 많이 건조해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이것도 냉방기기 사용 때 주의해야 할 점일까요?

[허양임]
그렇죠. 안구도 마르고 특히 코골이가 있거나 입 벌리고 주무시는 분들은 목 자체가 마르면서 그것 때문에 인후염, 감기의 위험 자체가 높아집니다. 그래서 실내 습도 관리도 중요하겠고요. 너무 온도 낮지 않게 유지하는 것, 그리고 자기 전에 물 충분히 드시는 것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수인성 감염병 부분도 여쭤보겠습니다. 식중독이라든지 물을 마셔서 배탈이 난다든지 흔히 볼 수 있는 일인데 어떤 걸 주의해야겠습니까?

[허양임]
여름철에는 식중독 위험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특히 물은 끓여서 먹는 것 중요하겠고요. 음식은 익혀 먹고 보관할 때도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하도록 하고 조리 전, 식사하기 전에 비누로 손을 씻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겠습니다. 이밖에도 주의하셔야 되는 게 피부가 화상을 입는 것. 눈화상이라는 광각막염도 주의하셔야 돼서 눈도 자주 깜빡이시고 평소에 안구건조증이 있는 분들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게 좋겠고요. 야외활동할 때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하나는 여름철에 잠을 설치고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대충 때운다든가 하는 경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대상포진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특히나 더 적절한 휴식, 충분한 수면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나들이를 갔을 때 모기나 해충에 물리는 경우도 많은데 이 부분도 주의점을 알려주시죠.

[허양임]
러브버그나 장마가 지나고 나면 고인 물에서 모기가 갑자기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 야외활동할 때는 얇은 긴팔, 긴바지 입는 게 좋겠고 또 모기기피제 같은 것 뿌리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만약에 벌레에 물린 자리가 많이 부풀어오르거나 열감이 있거나 할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하셔서 염증이 생긴 건 아닌지 체크하실 필요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허양임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