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훈 "'기장 살인' 김동환, 관심 줄수록 더 흥분" 국민참여재판 신청 진짜 속내는

배상훈 "'기장 살인' 김동환, 관심 줄수록 더 흥분" 국민참여재판 신청 진짜 속내는

2026.04.23.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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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 (FM 94.5) [YTN ON-AI RADIO]

□ 방송일시 : 2026년 04월 23일 (목)
□ 진행 : AI 챗봇 “에어”
□ 보조진행 : 김우성 PD
□ 출연 : 배상훈 프로파일러 /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캄캄한 방에 불을 다 끄고요. "밤이야"라고 하면 그 자체로는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바깥은 훤한 대낮일 수도 있죠. 우리는 사건의 앞과 뒤를 충분히 이해해야 그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사건의 정확한 범죄의 실체 진실, 그리고 범인에 대한 응당한 처벌 말고도요. 왜 프로파일러를 통해서 이 사건을 더 이해하려고 하냐면요. 더 일어나지 말게 하자고요. 잘 알고 있으면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FBI가 말한 그 '분노의 길' 시작점에서 막을 수 있잖아요. 그걸 오늘 한번 여쭤보려고 해요. 바로 항공기 기장 살인 사건인데요. 오늘도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로 지내는 배상훈 프로파일러 YTN 라디오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배상훈 프로파일러 (이하 배상훈) : 안녕하세요.

◆ 김우성 : 저희가 계획범죄와 관련된 뉴스 많이 보고, 앞에서 우리 AI가 2008년 해병대 총격 사건, 22사단 총기 사건, 안인득 사건 다 계획을 얘기를 했는데, 이번만큼 계획이 뭐랄까요? 차이가 있어 보여요, 다른 계획범죄랑. 어떻게 보세요?

◇ 배상훈 : 계획이 치밀하고 길죠. 그리고 계획이라는 것도 여러 층위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 전체 중에서 모든 것을 계획하는 계획범죄가 있고, 하나만 최고로 계획하고 나머지는 그냥 거기에 따라서 움직이는 계획범죄가 있고. 그런데 법상으로는 이 모든 거를 계획범죄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프로파일링에서는 이 계획의 부분, 계획을 다 나눠서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이런 안인득 사건과 김동환 사건 같은 경우는 완전히 다르죠. 왜냐하면 안인득은 부분 계획 특성 중에서 후반기 계획이 강했고, 김동환은 전체 계획은 잘했는데 실행 과정에서 현장에서 틀어버린 그런 상황이 존재하는 거죠.

◆ 김우성 : "저들이 나를 괴롭혀, 해코지하려고 해"라고 해서 불을 지르고 나오면 이런 거랑 아주 굉장히, 아까 서사라고 말씀하셨는데 준비 단계에서 그 서사들이 맞아떨어집니다. 동기의 차이가 있을까요? 이 사람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최초의 동선을 짜고 날짜를 정하고 이동하는 것까지 계획이 최종적인 목적까지 다 있잖아요. 죽이려고 했다.

◇ 배상훈 : 그렇죠. 그래서 나타나는 것이 이것이 말하자면, 망상에 의한 것인가. 그 망상도 어느 정도가 다 다르거든요. 예를 들면 안인득 같은 경우는 망상의 상태가 굉장히 심했는데, 심한 정도가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소음이라든가 이런 거에 각성되는 부분인데. 김동환 같은 경우는 직장을 그만둔 후에 한참 혼자 지냈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그 망상이 망상을 낳는 형태. 그 망상이라는 것이 일종의 정체되어 있는 망상인 거죠. 안인득은 확대되는 망상이었던 거고요.

◆ 김우성 : 원인이 계속 제공되는 게 아니었단 말씀이시죠?

◇ 배상훈 : 그렇죠. 말하자면 김동환 같은 경우는 어떤 망상이 있어, 그 망상인데 그게 어떻게 변하는지 모르고 자기는 그걸 가지고 계속 머릿속으로 계획을 하다가 문밖을 나가서 공격을 했다는 거죠. 안인득 같은 경우는 지속적으로 변화되는 상황에 맞게끔 범죄를 거기에 따라 계획을 했던 극단적인 차이가 존재하죠.

◆ 김우성 : 같은 공사 출신이지만 조종 특기와 비조종 특기, 물론 그 중요도는 공군에서는, 공사에서도 그렇고요. 조종 특기를 가장 우대합니다. 핵심적인 직군으로 보고 있는데 거기에서 오는 여러 가지 이야기, 그리고 회사 내에서도 공제회에서의 어떤 보상금이라든지 여러 갈등의 요소들이 있습니다. 세계일보가 지난주에 보도했던 게 "결국 돈 때문" 이렇게 하는데, 이렇게 보면 약간 위험할 수도 있는 게, 사안을 너무 하나로, 열쇠를 하나로 만들어 버린 게 아닌가 생각도 있어요.

◇ 배상훈 : 만약에 돈 때문이라고 하면은 생각해 보면 그 돈의 액수라든가, 실제로 그러면 그 돈을 결정할 사람이 아니었단 말이에요. 그러면 실제로 그걸 가지고 재판정에 들어가면 그게 동기가 안 맞아요. 그럼 이 범인한테 유리해져 버립니다. 세계일보의 주장은 말 그대로 돈이 흔히 말하는 '스모킹 건'이 됐다고 하는 거지만, 우리가 말하는 여기의 동기는 '모티브'인 겁니다. '인텐트'로서의 즉각적인 것은 세계일보가 언급한 것이 맞지만, 우리가 찾는 건 모티브입니다. 그 모티브가 망상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계획적으로 변하는지 이거를 찾아서 예방을 하자는 차원이죠.

◆ 김우성 : 맞습니다. 여러분 혹시 오해하실까 봐 배상훈 교수님하고 인터뷰할 때 제가 이런 말씀 자주 드리는데요. 통계적으로 대검찰청 범죄분석이나 경찰청 범죄통계 등을 보면요. 범죄자 비율에서 일반인은 3.1%인데 정신 질환자는 0.1%입니다. 30배 차이가 나죠. 강력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 강력 범죄자의 2.4%가 일반 범죄자인데 정신 질환자는 0.7%입니다. '정신 질환자 이퀄(=) 범죄' 이렇게 오해 하지 마십시오. 많은 분들이 아픕니다. 그냥 감기랑 똑같고요. 이겨내려고 합니다. 다시 돌아가 볼게요. 김동환은 그러면 치밀하게 "죽여야겠다, 6명을." 그럼 그 동기가 너무 궁금해요. 그냥 돈 때문에 결국 방아쇠가 당겨졌다는 건 어떤 하나의 장면인 거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길래 이렇게 된 걸까요?

◇ 배상훈 : 핵심적으로는 아마도 본인이 조종사 특기를 가지고 일반 항공교육원에서 거기에 접근해서 부기장을 했다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약간의 격차가 있었다는 부분이요. 그게 그건 그 기장, 공사 조종 출신의 기장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겁니다. 그거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열등감인 거죠. 그런데 그 열등감이 현실에서 격차로 나타나니까 그게 분노로 변하는 상태가 되거든요. 그러면 이 사람은 '누군가 나를 이렇게 궁지로 모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그것을 모은 어떤 시스템이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걸 보통 '권위 살인'이라는 표현을 쓰는 거는, '오소리티 킬링(Authority Killing)'이라고 하는 건 "내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은 나 때문이 아니라 저들이 음모를 꾸며서 나를 집단적으로 죽이려고 했을 거야. 그래서 나는 저들을 다 죽이거나 다 응징을 해야 돼"라고 생각하는 망상이 피어나는 겁니다.

◆ 김우성 : 어느 조직이나 있잖아요. 그 조직의 어떤 주류 집단이 있고요. 교수님도 프로파일러 출신이지만 경찰대 출신이 있고 비경찰대 출신이 다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저들을 죽여버릴 거야" 하지는 않거든요.

◇ 배상훈 : 그렇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된 계기가 뭐냐? 말하자면 다른 어떤 계기가 있을 수 있겠죠. 차별금지법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제도상의 변화일 수도 있고, 아니면 항공사에서의 어떤 임금 정책일 수도 있고. 그런데 그거는 객관적으로 다른 사람한테 거의 다 동일하게 나타나는 거거든요.

◆ 김우성 : 이 사람만 이렇게 당한 게 아니라는 거죠.

◇ 배상훈 : 아닌데 그것을 그렇게 해석을 왜곡되게 한 겁니다. 그래서 거기에 무엇인가 망상을 자극했던 존재가 있을 것이다. 그게 핵심적인 포인트가 되는 것입니다.

◆ 김우성 : 차가운 얼굴로 본인을 변호하면서요. 유족한테 할 말 없냐고 하니까 "유족은 나한테 할 말 없습니까?" 이렇게 표현했어요. 이거는 프로파일러로서 어떻게 보세요?

◇ 배상훈 : 이미 자신은 그 속에서 확신을 가지고 그들은 악마가 되는 거죠. 자기를 망가뜨리는 건 모두 악마가 되는 거고, 이 사람이 여기에 집중하는 건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는 겁니다. 이 행동만이 자기가 살아 있다는 걸 느낍니다.

◆ 김우성 : 그러면 "유족은 나한테 할 말 없습니까?" 이게 살인 범죄자 김동환의 얘기였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자기 이야기 안에 있다고 했는데, 휴브리스 네메시스... 약간 처음에 보도된 내용인데 굳이 그런 말을 쓰는 것도 특이해요, 범죄자들이.

◇ 배상훈 : 보통 그것은 아시다시피 과거에 오래전에 MBC에서 했던 코미디 프로그램 비슷한 거 있습니다.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개그맨들이 나와서 그것을 그리스 로마... 기억나실 겁니다. 연배가 되신 분들 기억날 겁니다. 거기서 나타나는 그런 말들이죠. "너는 죽어 마땅하니까 내가 그 복수를 하겠어"라고 하는 일종의 극장 같은 역할을 자기가 대신한다는 느낌을 갖는 겁니다. 자기가 그 행위를 하는 것은 이 사회적 대의를 위해서 이런 행동을 하는 거야. 내가 내 개인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의 정의를 지키는 하나의 수호자야, 라고 네메시스라고 표현하죠. 그게 그 의미거든요.

◆ 김우성 : 김동환은 완전히 자기 이야기 세계 안에 있는 사람이네요.

◇ 배상훈 : 그래서 연극 속에 빠져버리게 되는 거죠.

◆ 김우성 : 교수님,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면 언뜻 보기에 좋은 직장에 이분도 공군사관학교 나왔습니다. 좋은 학교 나왔죠. 그리고 멀쩡하다고 주변 사람들은 봤을 거라고요, 사건 전까지. 그러면 앞서 예방을 말했는데 우리가 이런 거를 물론 제도적 예방의 문제가 아니고요. 어느 정도 탐지해서 "요즘 스트레스받아? 대화로 풀어보자" 할 만한 여지는 없었을까요?

◇ 배상훈 : 충분히 있죠. 직장 문화 자체가 초기에 스트레스상의 위험도가 있을 때 그들을 치료하거나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거의 모든 직장에 없습니다. 실제로는 아프면 어디 가서 보건실에 가고 하지만, 정신적인 형태의 스트레스를 미리미리 카운슬링해 주는 데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조종사라든가 경찰이나 소방관이나 스트레스가 굉장히 높은 직군들은 그런 게 회사 내에 있어야 되거든요. 조종이라는 것은 혼자 손으로 수백 명의 목숨을 왔다 갔다 하는 거니까 스트레스가 갑자기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기 때문에 이 정신적 변화가 굉장히 심한 직종인데요. 물론 제가 외국 비행사, 항공사들의 예를 몇몇 들지만 분명히 심리 카운슬러가 있습니다. 그걸 카운슬링 해주고 위험할 때는 현장에서 빼내고 하는. 근데 우리는 그게 많이 약해요.

◆ 김우성 : 여러분들께 이 사건을 저희가 다루는 이유도, 앞서 해병대 총기 사건, 22사단 총기 사건 다 이 사람 손에서 즉각적인 타인의 생명을 결정할 수 있는 조건이 주어지면 기장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기장님들은 아니십니다. 대부분이 아니라 거의 전부가 저먼윙스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 배상훈 : 그분의 핵심적인 거는 마지막까지도 심장 박동이 거의 고요했다는 겁니다.

◆ 김우성 : 숨소리만 들렸대요.

◇ 배상훈 : 말하자면 흥분해서 약에 취해서 이런 게 아니라, 이게 말하자면 일종의 사명감 같은 느낌. 말하자면 자기가 무엇인가를 꼭 해야 된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을 때는 심리상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 김우성 : 고요한 상태네요.

◇ 배상훈 : 굉장히 흥분해가지고 막 서로 이런 것이 아닌, 보통 어떤 형태가 나타나면 집단 살인 형태도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할 때 공격하는 것도 굉장히 차분합니다. 서늘합니다. 김동환도 이 살인이 반복됐을 때는 실제로는 그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기에는 맨손을 사용했는데, 뒤에부터 흉기를 사용하게 된 이유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추정이 가능합니다.

◆ 김우성 :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안 되죠. 흥분도 안 되어 있는 상태, 조용한 상태. 이런 직업에 계신 분들,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분들이 이렇게 범죄로까지 연결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저희가 더 잘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이해라는 게 그분들을 이해하자는 말이 아니고요. 이 상황을 잘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국민 참여 재판을 신청했어요. 앞서 말한 서사, 자기 망상적 구조 안에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나요?

◇ 배상훈 : 끌려갈 때도 마스크 안 쓰겠다고 하고, 당당하게 본인이 할 말 다 하죠. 보통 '오소리티 킬링'의 범죄자들은요, 법정 투쟁을 오래 합니다. 본인이 사형을 당한다 하더라도 법정에서 피해자들을 공격하고. 자기 말 다 하면서 "자기 죽어도 된다" 이런 식의... 그렇게 되면 언론이 집중할 수밖에 없죠.

◆ 김우성 : 더 부각하면 특이성 때문에 저희는 자주 들여다보게 되고요.

◇ 배상훈 : 그럼 뭐가 되냐면 더 에너지 공급해 줍니다. 더 흥분하게 돼요.

◆ 김우성 : 저희 쪽에서도 바꿀 게 있네요.

◇ 배상훈 : 이게 어느 정도 측면에 이런 형태의 살인의 분류는 실제로는 관심의 정도를 낮춰야 되는데, 오히려 범인이 이상하고 떠들수록 더 집중되는. 그래서 더더욱 더 이것이 모방이 되는 거죠. 이게 제일 걱정은 모방된다는 거죠.

◆ 김우성 : 맞습니다. 저희도 교수님 모신 이유고요. 청취자님 한 분이 "배상훈 프로파일러님께 여쭤봅니다. 상대방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을 상했을 때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는데 그게 누적돼서 이렇게 되면 어떻게 하나요?" 되게 원론적인 질문을 하셨어요.

◇ 배상훈 : 근데 보통 이런 형태의 특수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 강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타나는 특이 행동, 그래서 그거를 찾아내서 현장에서 빼내는 그 직종에 예를 들어 경찰 심리학자, 소방 심리학자, 항공 심리학자가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고용해서 접근을 합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여러분의 생명을 맡긴 군인, 비행기 기장님들은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고 미국만 해도 군인들 상담해서 "이 사람이 총구를 뒤로 동료들에게 돌리지 않을까" 많이 하잖아요. 우리도 그 제도가 있기는 있겠죠?

◇ 배상훈 : 네, 경찰에서는 경찰 트라우마 센터가 있고요. 소방도 소방 전문 병원에서 소방 심리학자를 통해서 이렇게 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특수 직종에서는 그런 걸 접근하려고 하는데 아직 많이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죠.

◆ 김우성 : 이 건과는 또 별개지만 초등학생 살인 사건도 그렇고요. 누구든 마음은 감기처럼 아플 수 있는데 우리가 그걸 잘 지켜보고 위험 요소를 없애느냐의 문제는 또 다른 숙제입니다. 이거는 또 제도적인 문제니까 저희가 한번 더 여쭤보겠고요. 집단 내에서 어떤 차이 때문에 일어나는 부분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청취자님 한 분이 강릉 해안부대 총기 사건 때 부소대장으로 근무하신 분이래요. 그 사건이 생각납니다. 옆에 있었던 분들도 PTSD가 옵니다.

◇ 배상훈 : 그렇죠. 평생 못 잊죠.

◆ 김우성 : 항공사 기장이었기 때문에도 충격적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조직 내에서 집단의 갈등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없을 수가 없습니다. 경찰 내에서도 경찰대냐 아니냐 하는 것처럼요. 근데 이거를 프로파일링하는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는 위험 요소라고 그전에는 "그거 다 있지"였다면 지금은 좀 봐야 되는 상황이 됐어요.

◇ 배상훈 : 완화시켜야 되는 거죠. 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소집단 간의 갈등을 대화와 그들 사이의 상호 소통으로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어내야 됩니다. 특히 특별한 직종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잘 접근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문제를 드러내기 싫어하거든요.

◆ 김우성 : 그렇죠,

◇ 배상훈 : 어떤 기업의 사주분들이라든가 아니면 이런 시스템에서는 그런 요소들이 직장을 건강하게 한다고 생각을 해야 되거든요. 근데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는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충분히 완화시킬 수가 있거든요.

◆ 김우성 : 맞습니다. 이거 개인이 하시라는 말이 아니고요. 배상훈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은 이제는 정신 건강을 정말 사회가 제대로 살펴봐야 될 문제입니다. 정신 건강은 또 질환으로만 너무 가지 마십시오. 일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 경우도 해당됩니다.

◇ 배상훈 : 정신적인 관리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 김우성 : 갑자기 제가 너무 버럭했네요. 저도 업무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 배상훈 : 앵커분들도 스트레스가 많으시죠.

◆ 김우성 : 맞습니다. 저희도 여러 만인들 앞에 마이크, 화면 앞에 노출되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요. 본격적인 얘기로 들어가서 다시 한번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김동환 재판이 진행되고 국민 참여 재판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결론은 안 났습니다만, 재판이 가면서 조금 더 실체적 진실이 나와야 될 텐데 여기서 프로파일러로서 이 사람의 이런 동기, 행동 특징점은 반드시 재판에서 밝혀내야 된다고 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 배상훈 : 본인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느냐 안 느꼈느냐, 이건 핵심적이거든요. 예를 들면 기장 집단한테 느꼈는지 실제로 존재했는지 그거는 명확히 밝혀져야 합니다.

◆ 김우성 : 자기 머릿속에서 공사 조종 출신들인 건지, 실제 그 행위가 오고 갔던 것인지...

◇ 배상훈 : 지금 나온 거로는 없었다고 봅니다. 본인의 망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명확히 확실히 구분을 지어야 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실제의 계획성. 예를 들면 어디까지 계획을 했는지 이것도 밝혀져야 될 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6명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6명이 맞는 건지 아니면 더 있는지, 아니면 실제로 그러는 다른 시도는 또 한 건지 이런 것도 살펴봐야 합니다.

◆ 김우성 : 앞서 교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권위주의적이고 뭔가 서사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차갑다, 흥분하지도 않는다고 했습니다. 흔히 보는 우리의 사건 현장과는 다른 모습인데 "사이코패스 아니야?"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셔서요.

◇ 배상훈 : 이런 사람은 사이코패스 아닙니다.

◆ 김우성 : 사이코패스 진단평가 PCL-R 검사를 했더니 아니라고 나왔어요.

◇ 배상훈 : 이게 헷갈리시는 게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척도인 거지, 이 사람은 확신을 가진 망상범입니다.

◆ 김우성 : 즉 "사람을 죽이면 좋겠네" 이런 건 아니고 목적이 있는 건가요?

◇ 배상훈 : 명확한 목적을 가진 망상범이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재미라든가 아니면 비이성적인 형태의 장난, 재미 이런 것과는 정반대에 있는 겁니다.

◆ 김우성 : 교수님 궁금해요. 사이코패스 진단을 저희가 보통은 접할 수가 없으니까요. 혹시 "내가 해코지했을 때 상대방이 고통을 느끼면 거기에 대해서 공감하거나 내지는 느껴진다" 이런 질문 항목 같은 게 있는 건가요?

◇ 배상훈 : 그런 질문을 직접 하지는 않죠. 직접 하지는 않는데 그걸 체크를 합니다. 그걸 카운트하는 겁니다.

◆ 김우성 : 저희가 흔히 일반인분들이 사이코패스 그러면 "찌를 때 아무렇지도 않은" 이런 느낌을 보니까요.

◇ 배상훈 : 그걸 그렇게 묻지는 않죠. 당연히 아니라고 하겠죠. 그러면 타인한테 고통을 주는 어떤 질문을 하고 거기에 반응이 어떻다는 걸 확인을 한 후에 "아, 이거는 재미 요소구나"라고 확인을 하는 겁니다.

◆ 김우성 : 그러면 이분은 사이코패스가 아니기 때문에 김동환은 어쨌든 본인이 머릿속에 그려놓은 "억울함, 내 인생을 망쳤어"라는 거대화된 이야기가 실행으로... 근데 이런 생각을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교수님도 사시면서 '어우 저놈...' 이런 생각 들 수도 있잖아요. 실행하지 않아요. 근데 김동환은 치밀하게 실행했습니다. 그 차이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 배상훈 : 차이점은 이 사람의 기질적인 것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다른 학습된 부분일 수도 있고. 그래서 그 부분을 확실히 찾아내야 한다는 겁니다. 여러 가지 요소가 존재할 수 있거든요. 가장 핵심적인 것은 나르시시즘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중심성이라든가 이런 거는 확실히 존재하는 것 같은데, 그게 정도가 심해지면 이런 건지 아니면 다른 어떤 요인 때문에 그렇게 보인 건지 이게 확실히 구분을 해야 되는 거죠.

◆ 김우성 : 화가 난다고 다 옆 사람한테 욕을 하거나 때리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구체적 실행과 계획을 짠 김동환의 이야기, 아마 탄탄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커다란 망상도 큰 문제고요. 망상이 약간 정신적 장애 수준으로 판단이 될 경우에 보통은 '심신미약' 이런 게 또 논란이 되잖아요. 어떻게 판단하나요?

◇ 배상훈 : 근데 범행 당시의 상황을 우리는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범행과 형량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럴 경우 교도소 내에서의 치료의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처벌 문제는 별개고, 이거를 치료를 하지 않으면 더 악화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정신질환 범죄자의 재범률도 보면요, 일반인은 60% 가까운데 45%로 낮습니다. 다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대한 재범이기 때문에 또 다른 기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고요.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마음이 아프시면 가깝게 병원에 가서 늘 상담하고 주변인들과 상의하시고 치료받으면 됩니다. 감기랑 똑같고요. 범죄와는 분리해서 얘기하되 그 위험 요소에 대해서 저희가 교수님과 잘 풀어드렸습니다. 결국 범죄 예방은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사건 하나만 놓고는 해결할 수가 없고 주변의 제도라든지 못 봤던 부분들까지 짚어야 되네요.

◇ 배상훈 : 구조적인 측면, 맥락적인 측면을 통해서 앞뒤를 살펴보고 거기에 따른 예방 그리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 이게 맞물려 들어가야 범죄라는 건 줄어들 수 있는 겁니다.

◆ 김우성 : 이 분야의 전문가고 많은 분들이 사랑하시는데요. 뉴스에서도 뉴스만 다루고 관심 있는 것만 다루고 앞뒤를 이렇게 못 다뤄드리는 걸 보완하려고 하거든요. 자주 모셔서 얘기를 들어봐야 될 것 같고요. 오늘도 단순히 충격적이고 놀라운 사건이 아니라 뒤에 봐야 될 문제들, 개인의 심리와 스트레스를 조직에서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것, 이게 예방입니다. 다른 게 있을까요? 환하게 불 켜놓고 CCTV 돌리고 옆 사람 저거 괜찮나, 관심 한번 가져주는 것, 여러분 거기서 시작되는 거니까요. 저희가 또 다른 사건들도 교수님하고 얘기하다 보니까 초등학생 사건도 한번 다시 교수님하고 앞뒤를 더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또 한번 모시도록 하죠.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배상훈 : 감사합니다.

◆ 김우성 : 배상훈 교수였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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