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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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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호남대학교에서 어학연수를 받던 중국인 유학생 100여 명이 폐교된 미국 대학의 졸업장을 이용해 편입한 정황이 적발돼 파문이 이는 가운데, 이들이 과거 비자 심사 과정에서도 학력 문제로 탈락했던 인물들로 확인됐다.
지난해 3월, 출입국관리법 위반 의혹을 받는 중국인 유학생 112명이 고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어학연수(D-4 비자) 자격으로 입국했다. 이후 호남대 부설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던 이들은 약 5개월 뒤인 지난해 8월, 미국 대학 학위증을 제출해 유학(D-2 비자)으로 체류 자격을 변경하고 대학에 편입했다.
문제는 이들이 제출한 학위증이 2000년대 중후반 폐교된 미국 대학에서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법무부는 규모와 경위를 고려할 때 단순 실수가 아닌 조직적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1월 대학 본부와 국제교류 담당자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이 된 유학생들은 압수수색 직후 대부분 중국으로 귀국했으며, 현재까지 복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유사 사례를 추가로 확인해 기존 편입생 5명을 더 적발했고, 이들의 비자를 취소하고 강제 출국 조치를 내렸다.
특히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2024년 9월 호남대의 ‘3+1 편입 제도’를 통해 입학을 시도했던 인물들로 드러났다. 당시 호남대는 중국 현지에서 3년간 전문대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 1년 과정을 거쳐 졸업장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표준입학허가서를 발급했으나, 학력 증빙이 인정되지 않아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이 과정에서 대학은 검증 미흡 책임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비자가 거부됐던 학생들이 약 6개월 뒤 어학연수 비자로 다시 입국한 뒤, 미국 대학 학위증을 활용해 편입에 성공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호남대 측은 유학생 서류를 단순 취합해 제출했을 뿐 진위 여부를 확인할 권한이 없었다며 "학생들 역시 미국의 공인 교육기관을 사칭한 곳에 속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최근 사안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한편 출입국 당국은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고, 불성실 사례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해 3월, 출입국관리법 위반 의혹을 받는 중국인 유학생 112명이 고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어학연수(D-4 비자) 자격으로 입국했다. 이후 호남대 부설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던 이들은 약 5개월 뒤인 지난해 8월, 미국 대학 학위증을 제출해 유학(D-2 비자)으로 체류 자격을 변경하고 대학에 편입했다.
문제는 이들이 제출한 학위증이 2000년대 중후반 폐교된 미국 대학에서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법무부는 규모와 경위를 고려할 때 단순 실수가 아닌 조직적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1월 대학 본부와 국제교류 담당자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이 된 유학생들은 압수수색 직후 대부분 중국으로 귀국했으며, 현재까지 복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유사 사례를 추가로 확인해 기존 편입생 5명을 더 적발했고, 이들의 비자를 취소하고 강제 출국 조치를 내렸다.
특히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2024년 9월 호남대의 ‘3+1 편입 제도’를 통해 입학을 시도했던 인물들로 드러났다. 당시 호남대는 중국 현지에서 3년간 전문대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 1년 과정을 거쳐 졸업장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표준입학허가서를 발급했으나, 학력 증빙이 인정되지 않아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이 과정에서 대학은 검증 미흡 책임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비자가 거부됐던 학생들이 약 6개월 뒤 어학연수 비자로 다시 입국한 뒤, 미국 대학 학위증을 활용해 편입에 성공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호남대 측은 유학생 서류를 단순 취합해 제출했을 뿐 진위 여부를 확인할 권한이 없었다며 "학생들 역시 미국의 공인 교육기관을 사칭한 곳에 속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최근 사안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한편 출입국 당국은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고, 불성실 사례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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