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결핍 사망 여아' 친모, 매달 정부 수당 300만원 수령받아

'영양결핍 사망 여아' 친모, 매달 정부 수당 300만원 수령받아

2026.03.11.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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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양 결핍으로 숨진 생후 20개월 여아의 가정이 매달 300만 원 이상의 정부 수당과 주기적인 푸드뱅크 식료품 지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인천시 남동구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숨진 채 발견된 A양 가정은 기초생활수급자이자 한부모 가구로 분류돼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매달 생계급여와 아동수당 등 월평균 300만 원 이상의 공적 지원을 받았다.

또한 취약계층에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푸드뱅크'를 통해서도 매달 식재료, 음료수, 도넛, 캔디, 모자 등을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의 친모 B씨가 푸드뱅크를 이용한 마지막 날은 A양 사망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11일이었다.

A양 가정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방문 상담은 지난해 2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후로는 유선과 온라인, 행정복지센터 내방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A양은 지난달 20일 어린이집 오리엔테이션에 엄마와 함께 참석했으며, 같은달 25일에는 보육료 신청과 관련해 지자체 상담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양은 어린이집 입학 예정이었던 지난 3일 등원하지 않았고, 결국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관할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평소 푸드마켓을 주기적으로 찾았고 방문과 유선 상담이 이뤄지는 등 위기 징후가 없어 사례 관리 대상이 아니었다"며 "지난해 2월 방문 상담 당시에도 아이에게서 별다른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B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는 한편, 초등학생인 첫째 딸에 대한 방임 혐의도 추가로 조사 중이다. 첫째 딸은 사건 발생 직후 친모와 분리돼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가 영양 결핍에 이르게 된 경위 등 구체적인 사항은 현재 조사 중이어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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