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위로한 전두환...윤, 선고 뒤 무슨 표정 지을까

후배 위로한 전두환...윤, 선고 뒤 무슨 표정 지을까

2026.02.15.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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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비극적인 역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처음이 아닙니다.

전직 대통령이 1심 선고를 받던 앞선 순간들, 김경수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1996년 8월 26일, 12·12 쿠데타와 5·18 학살로 구속 기소된 전두환 씨와 노태우 전 대통령이 나란히 피고인석에 섰습니다.

1심 결론을 앞두고, 하나회의 '쌍두마차'였던 두 사람은 손을 잠깐 맞잡기도 했습니다.

재판장의 선고 내내 허리를 곧추세우고 듣던 전 씨는 막바지에 이르자 눈을 감았습니다.

충혈된 눈으로 등장해 시선을 깔던 노 전 대통령은 주문 직전엔 양쪽 귀가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전 씨는 사형이 언도되자 감았던 눈을 번쩍 떴고, 선고가 마무리되자 두 사람 모두 고개를 떨어뜨렸습니다.

[1심 선고 당일 YTN 리포트 : 전두환 피고인 사형, 노태우 피고인 징역 22년 2개월이라는 재판장의 준엄한 판결이 떨어지는 순간, 두 전직 대통령은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전 씨는 무표정한 얼굴로, 노 전 대통령 등을 두드렸습니다.

무죄가 선고된 박준병 전 보안사령관에게는 축하를 건네고, 가족과 측근을 향해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등 '보스' 행세를 이어갔습니다.

22년 뒤, 2018년 4월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생중계됐습니다.

그러나 재판 도중 '보이콧'을 선언한 박 전 대통령은 정작 TV화면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변호인과 구치소에서 접견하고 있던 박 전 대통령은 징역 24년형 결과를 전달받고 담담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같은 해 10월 5일, 이명박 전 대통령도 생중계가 국격과 국민 단합에 해를 끼친다며 선고에 불참했습니다.

결과를 전해듣고는 항소해봤자 의미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결국 대법원까지 다툼을 이어갔습니다.

[강 훈 / 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 (지난 2018년 10월) : 아주 실망하셨죠 뭐. (어떤 부분에 대해서?) 지금 다스나 삼성 부분에 대해서 실망하신 거죠.]

반복되는 역사의 대열에 이름을 올린 윤석열 전 대통령은 1심을 마친 뒤 어떤 표정으로 남게 될지 주목됩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김경수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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