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한 달 반 만에 소환 통보...늑장·부실 수사 오명 벗나

수사 한 달 반 만에 소환 통보...늑장·부실 수사 오명 벗나

2026.02.14.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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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병기 의원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 반이 지날 때까지 김 의원 소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최근에야 김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는데, '늑장·부실수사'라는 오명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병기 의원에 대해 본격적으로 의혹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건 지난해 말이었습니다.

김 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인 쿠팡 측과 만나 전 보좌진 출신 직원의 인사 불이익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대한항공 고가 숙박권 수수 의혹과 공항 의전 특혜 요구 의혹까지 연이어 제기됐습니다.

부인의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수사 무마 청탁과 정치헌금 수수 의혹, 여기에 강선우 의원이 김경 전 시의원이 건넨 1억 원 처리 방향을 김 의원과 상의하는 녹취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강 선 우 /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2022년 4월 21일) : 의원님, 저 좀 살려주세요.]

[김 병 기 /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2022년 4월 21일) : 하여튼 돈부터 돌려드리세요.]

쏟아지는 의혹 제기에 각종 고소·고발까지 이어지자 서울경찰청은 직접 수사에 나섰고, 2주 만에 정치헌금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을 담은 탄원서가 동작경찰서에 전달된 지 두 달이나 지나 강제수사가 이뤄진 데다가, 각종 의혹의 단서가 담겼을 가능성이 있는 금고의 행방도 찾지 못하며 늑장 수사, 부실 수사 오명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A 씨 / 김병기 의원 차남 (지난 1월 16일) : (압수수색에서 어떤 물품 가져갔는지?) 없어요. 한 개도 없었어요, 이후로도 경찰은 수차례 강제수사와 주요 피의자 소환 조사를 벌였지만, 수사에 나선 지 한 달 반이 되도록 김 의원 소환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최근에야 김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는데 그 사이 주요 증거가 이미 사라졌거나 김 의원에게 대비할 시간만 벌어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는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며, 준비를 확실히 해두고 소환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변 인물 조사와 물증 확보 등 혐의 입증에 힘을 쏟았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늑장·부실 수사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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