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밤그날] 뒤늦은 해명·침묵과 번복...엇갈린 곽종근과 이진우

[그밤그날] 뒤늦은 해명·침묵과 번복...엇갈린 곽종근과 이진우

2026.02.14.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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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 2024년 12월 3일, 주요 인물들의 행적과 역할을 되짚어보는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가까이했던 육군 사령관 가운데,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국회 점거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계엄 이후 곽 전 사령관과 이 전 사령관이 선택한 길은 엇갈렸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24년 10월 1일,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끝난 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관저에 네 사람을 초대합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그리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입니다.

계엄을 선포하기 두 달 전 비상대권을 미리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자리입니다.

계엄 당일 국회 점거에 나선 건 707특수임무단 등 특전사 부대를 이끈 곽 전 사령관과 서울을 지켜야 할 1경비단 등을 출동시킨 이 전 사령관이었습니다.

결국, 실패로 끝난 12·3 비상계엄.

육군사관학교 한 기수 차이로 중장까지 진급했던 두 사령관은, 이때부터 행보가 엇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계엄을 선포하기 이틀 전부터 명령이 있었다며, 당일 상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곽 종 근 / 전 특수전사령관 (지난 2024년 12월, 국회) :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를 하셨습니다. 의결정족수가 아직 안 채워진 것 같다 ,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 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반대로,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가서도 위법한 지시가 있었는지 등과 관련해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이 진 우 / 전 수도방위사령관 (지난 2025년 2월, 헌법재판소) : 답변 드리지 않고 이 부분이 저의 재판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는 부분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선 두 사람의 증언이 정면으로 배치됐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폭탄 발언을 꺼낸 반면에, [곽 종 근 / 전 특수전사령관 (지난 2025년 11월, 서울중앙지법) : 한동훈과 일부 정치인들을 호명하면서 당신 앞에 잡아오라고 했습니다.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오히려 기존에 했던 진술을 번복하며, 윤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 진 우 / 전 수도방위사령관 (지난 2025년 12월, 서울중앙지법) :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면서 체포하란 말도 했다, 근데 나중에 보니까 전혀 아니에요. 12월 4일 이후 20일 이상 매일 TV를 보고 조사를 받다 보니까 제가 그렇게 상상을 하는 거예요.]

계엄 당일 같은 임무를 수행했지만, 그 이후 정반대의 길을 선택한 두 사람.

이제는 민간인 신분으로 군사법원이 아닌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내란 혐의 재판을 받게 됩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임종문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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