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의혹' 관련 8명 조사...특검 가시화 속 속도

경찰 '통일교 의혹' 관련 8명 조사...특검 가시화 속 속도

2025.12.22.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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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관련 피의자 등 8명 조사"
전재수 의원, 지난 19일 경찰청 출석해 조사받아
통일교 윤영호·한학자 등도 구치소 접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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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지금까지 전재수 의원 등 피의자를 포함해 8명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의 소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는데, 여야가 통일교 특검에 공감대를 보인 가운데 경찰도 수사에 더욱 속도를 붙일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지금까지 의혹과 관련해 경찰 전담팀이 조사한 관계자가 8명이라고요.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늘(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등 8명을 지금까지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전재수 의원은 금품 수수 의혹의 당사자로 지난 19일 경찰청에 출석해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또 경찰은 통일교 관계자 중에선 이번 의혹을 폭로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그리고 한학자 총재를 구치소에서 접견 조사했습니다.

한 총재의 측근인 정원주 전 비서실장, 그리고 '금고지기'로 알려진 인물도 참고인으로 조사받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 관계자를 상대로 경찰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찰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소환 조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계속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일단 이번 주 통일교 자금·회계 담당 소환 조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내일 오전엔 인사와 행정, 예산을 담당하는 통일교의 전 총무처장 조 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자금 사용 경위를 집중 조사할 전망입니다.

[앵커]
경찰은 수사팀을 증원하면서 더욱 수사에 속도를 붙이려 하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 10일 23명으로 처음 꾸린 통일교 의혹 전담수사팀을 오늘부로 30명까지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통일교 천정궁과 피의자 자택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분석 등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회계 분석 요원 등을 증원했습니다.

경찰은 공소시효 문제를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려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효 부분이 가장 시급하게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며,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 쉬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면 공소시효는 7년으로, 뇌물 사건이 2018년에 있었다면 올해로 만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경찰은 통일교가 후원한 국회의원 명단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제기되는 전반적인 의혹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상황에 따라 전담팀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수사에 속도를 더욱 붙이려는 배경에는 보수 야권에 이어 민주당도 오늘 찬성 의견을 밝히면서 통일교 특검이 가시화되는 점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정치권이 특검에 합의한다면 따르겠다며, 일단 상관없이 신속한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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