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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시민들이 다시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계엄 해제 표결이 이뤄졌던 국화 안팎에선 당일 밤을 되짚는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딱 1년 만에 여의도 국회 앞이 다시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영하권 강추위에 두꺼운 패딩과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한 인파,
한 손에는 계엄 사태 이후 광장을 밝혀온 형형색색 '응원봉'을 들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1년 전 계엄군 투입에 맞서 맨손으로 국회를 지켜낸 '그 날'을 회상했습니다.
[임지혜 / 서울 용두동 : 광장으로 시민들이 나왔고, 바꿔냈잖아요. 그래서 1년이 지난 지금은 바꿔낼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으로 모두 이 자리에 밝은 표정으로 보였다고 생각하고요.]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될 뿐만 아니라, 조속한 책임자 처벌도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백혜성 / 경기 안양시 평촌동 :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바뀌었는지 또 그들은 여전히 재판 중이지만 결론이 나지 않고 있어서…]
'내란 청산'을 외치며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하는 과정에선,
보수 성향 시민단체와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지켜낸 국회의사당 본청 건물 외벽엔 1년 전 상황을 사진과 영상으로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가 연출됐습니다.
한밤중 긴박했던 계엄 해제 표결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표결을 이끈 당사자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도슨트'를 자처해 시민들과 만났습니다.
담을 넘을 때 입었던 코트를 입고, 월담 장소부터 국회 운동장, 로텐더홀, 본회의장까지 역사가 벌어진 장소 한 곳, 한 곳을 직접 안내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707 특수단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간 곳입니다. 12·3 비상계엄을 앞으로 역사에 그대로 둬야 하기 때문에….]
격동의 밤을 지나 1년.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를 기억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김광현 이근혁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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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시민들이 다시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계엄 해제 표결이 이뤄졌던 국화 안팎에선 당일 밤을 되짚는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딱 1년 만에 여의도 국회 앞이 다시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영하권 강추위에 두꺼운 패딩과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한 인파,
한 손에는 계엄 사태 이후 광장을 밝혀온 형형색색 '응원봉'을 들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1년 전 계엄군 투입에 맞서 맨손으로 국회를 지켜낸 '그 날'을 회상했습니다.
[임지혜 / 서울 용두동 : 광장으로 시민들이 나왔고, 바꿔냈잖아요. 그래서 1년이 지난 지금은 바꿔낼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으로 모두 이 자리에 밝은 표정으로 보였다고 생각하고요.]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될 뿐만 아니라, 조속한 책임자 처벌도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백혜성 / 경기 안양시 평촌동 :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바뀌었는지 또 그들은 여전히 재판 중이지만 결론이 나지 않고 있어서…]
'내란 청산'을 외치며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하는 과정에선,
보수 성향 시민단체와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지켜낸 국회의사당 본청 건물 외벽엔 1년 전 상황을 사진과 영상으로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가 연출됐습니다.
한밤중 긴박했던 계엄 해제 표결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표결을 이끈 당사자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도슨트'를 자처해 시민들과 만났습니다.
담을 넘을 때 입었던 코트를 입고, 월담 장소부터 국회 운동장, 로텐더홀, 본회의장까지 역사가 벌어진 장소 한 곳, 한 곳을 직접 안내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707 특수단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간 곳입니다. 12·3 비상계엄을 앞으로 역사에 그대로 둬야 하기 때문에….]
격동의 밤을 지나 1년.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를 기억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김광현 이근혁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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