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처방전 무단 발급...불법 사이트 운영자 검찰 송치

AI로 처방전 무단 발급...불법 사이트 운영자 검찰 송치

2025.11.29. 오후 6: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경찰이 AI를 이용해 허위 처방전을 발급해주는 불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30대 남성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의료인의 진단 없이, AI와 채팅을 통해 병원 관계자 이름을 무단 도용해 만든 처방전을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이트 채팅창에 요즘 콧물이 심하다고 입력하자 AI가 자세한 증상을 물어봅니다.

이후 10개가 넘는 각종 질문에 대답하니 증상에 해당하는 병명 여러 개가 제시됩니다.

그중 하나를 고르자 의료인 진단 과정 없이 1분 안에 불법 처방전이 뚝딱 만들어집니다.

30대 A 씨는 지난해 8월부터 3개월에 걸쳐 이렇게 AI를 이용해 처방전을 발급하는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의료계와 관계없는 직업을 가졌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처방전을 입수해 AI를 학습시켰다며 이용자들을 모았습니다.

처방전에는 발급한 의료인 정보도 필요한데, 모르는 병원 관계자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내과와 외과, 피부과 등 다양한 허위 처방전을 발급하고 받은 이용료는 건당 3백 원에서 6백 원으로, 140여 차례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결국 의사단체로부터 고발당했는데, 경찰은 실제 처방전을 이용해 약 구매까지 이뤄진 경우는 극히 드물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주현 /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2계장 : 일반적인 처방전과는 내용이나 양식이 달라 약국에서 구매까지 이뤄진 경우는 극히 적었고, 향정신성 의약품은 처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해당 사이트를 차단 조치하고, 운영자 A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기자 : 정진현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