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인 대학생 살해 주범 검거...중국 국적 리광호

지난 8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리광호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어제(27일) 새벽 4시, 프놈펜 소재 식당에서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한국인들과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중국 국적의 리광호를 현지 경찰과 협조해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국인 대학생 박 모 씨가 숨진 지 석 달여 만으로, 리광호는 박 씨가 숨진 뒤 가족에게 전화해 금전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으면 외국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리광호는 이번 사건으로 언론이 자신을 주목하자 권총을 소지한 채 은신처를 옮겨 다니며 도피를 이어가다가, 자주 나타나는 프놈펜 중식당에 대한 정보를 국정원이 입수하면서 결국, 검거됐습니다.

다만 경북경찰청은 리광호가 현지에서 발생한 별개 범행과 관련한 혐의로 체포된 거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리광호에 대한 조사와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지만, 한국으로 송환해 조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