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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5년 11월 23일 (일요일)
■ 진행 : 김영민 아나운서
■ 대담 : 박강수 마포구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김영민 아나운서 (이하 김영민) : 서울 마포구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떠오르는 게 너무 많다고요? 젊음과 낭만이 가득한 홍대 거리. 그 뿐인가요? 여유로운 경의선 숲길과 활기가 넘치는 망원시장, 푸른 쉼터, 월드컵 공원과 함성이 가득한 월드컵 경기장까지 되짚어 보니까 없는 게 없네요. 아, 그리고 바로 여기 YTN 뉴스퀘어도 있죠. <이런 사람도 없습니다> 오늘은 매력적인 도시 마포구를 서울에서 가장 행복한 동네로 만들기 위해서 쉼 없이 뛰는 분 모셨습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님 만나 볼게요. 구청장님, 반갑습니다.
◇ 박강수 마포구청장 (이하 박강수) : 네, 안녕하세요.
◆ 김영민 : 청취자분들께 정식으로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릴까요?
◇ 박강수 :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마포구청장 박강수입니다.
◆ 김영민 : 네, 반갑습니다. 먼저 본 사람이 먼저 인사하는 게 마포구 전통 아니에요?
◇ 박강수 : 그렇습니다. ‘먼먼데이’라고 해요. 어르신들이 아이들이 인사하지 않는다고 아이들만 탓하거든요. 그건 우리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우리가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했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이 먼저 인사하면 아이들이 따라서 인사를 하더라고요.
◆ 김영민 : 저도 마포구에서 일하는 사람이라서 마포구에 딱 들어오면 보이는 사람마다 다 인사해요. 여기 YTN 뉴스퀘어도 사실 마포구인데, 스튜디오에 혹시 아니면 이 방송국에 얼마 만에 와보시는 걸까요? 처음이실까요?
◇ 박강수 : 네, YTN이 마포구에 있지만 처음으로 와 봅니다. 앞으로 자주 불러주세요.
◆ 김영민 : 그럼요. 저희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2022년 7월 1일에 취임을 하셨으니까 벌써 3년이 넘었네요. 어떠세요? 3년이 길게 느껴지셨는지 아니면 순식간에 흐른 것처럼 느껴지셨는지?
◇ 박강수 : 사실 구청장으로 취임한 뒤로는 주말이나 휴일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지각이나 조퇴는 물론이고 휴가 한 번 제대로 가지 못했죠. 해외여행도 한 번도 못 갔으니까요. 바쁘게 일만 하다 보니까 어느새 벌써 3년이 흘렀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3년 동안 혹시 내가 꾸준하게 이것만은 꼭 지켜야겠다고 생각하셨던 어떤 철학이나 규칙이 있으시다면요?
◇ 박강수 : 구청장은 선출직 공무원이잖아요. 선출직 공무원은 구민들의 시간을 아껴줘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우리 37만 구민의 시간을 대표해서 사용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37만 시간의 효과를 발휘하는 구정 활동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시간을 매우 아껴서 쓰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쉴 시간이 사실 없더라고요.
◆ 김영민 : 그렇군요. 그래서일까요? 최근에 통계청이 주관한 2024년 지역사회 조사에서 마포구가 생활 만족도는 물론이고 행복도 복지 만족도까지 모두 1위를 기록을 했는데 서울시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잖아요. 아니 어떻게 하신 거예요?
◇ 박강수 : 저는 늘 구청장의 책무가 무엇인가를 고민합니다. 구청장은 일상생활에 구민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국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죠. 매일 아침마다 수많은 민원을 꼼꼼히 살펴보고 주민과 공무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해결하려는 그 과정이 결국 구민의 행복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영민 : 좋습니다. 그 행복의 비결이 아마 소통에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제가 너무나 인상적봤던 게 바로 이 현장 구청장실 그리고 365구민소통폰이었어요. 이걸 통하면 구청장님과 바로 연결해서 어떤 불편 사항이나 뭔가 이런 알아둘 점들을 미리 구청장님께 직통으로 여쭤볼 수가 있는 건가요?
◇ 박강수 : 그렇습니다. 365소통폰 같은 경우에는 언제든지 문법이 틀려도 되고 띄어쓰기가 틀려도 괜찮습니다.
◆ 김영민 : 초등학생이 보내도 돼요?
◇ 박강수 : 예. 그리고 밤 12시에 보내도 되고 1시에 보내도 되고 아무 때라도 휴일이라도 관계없이 소통 폰을 통해서 우리 마포구에 이러이러한 문제점이 있다 민원을 제기하셔도 되고 정책을 제안해 주셔도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그걸 깊이 검토한 다음에 즉시 시행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직원분들이 힘들어하지 않으세요?
◇ 박강수 : 힘들어 하겠죠. 미안하게 생각도 합니다. 직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몰라요. 많은 직원들이 같이 동행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감사하고 직원들을 볼 때마다 항상 인사말을 할 때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우리 공무원들한테도 이야기를 할 때 공무원이 힘들면 구민이 행복하다. 그러니까 힘들더라도 구민 행복을 위해서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그리고 구청장님 정책을 살펴보면 ‘효도밥상’ 이렇게 이름이 따뜻한 것들도 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거예요?
◇ 박강수 : 효도밥상이라는 것이 단순히 식사를 제공하는 자리가 아니고요. 75세 이상 어르신들께 점심 한 끼를 대접하면서 서로 친구도 되고 이웃이 되고 외로움을 달래는 따뜻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식사하러 오신 어르신들께는 간호사가 직접 혈압을 재 드리고 건강 상태도 확인해 드립니다. 또 식사에 못 오신 분이 있으면 전화나 방문으로 안부를 챙기고 필요할 땐 법률이나 세무 상담까지 해드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한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마포에만 있는 진짜 원스톱 노인 복지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영민 :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정말 한상 가득 밥상으로 차려주셨네요. 그런데 마포구는 사실 어르신만 행복한 도시는 아니잖아요. 서울시에서 드물게 출생률이 오르고 있는 곳이다. 이런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는데 다양한 정책 때문이겠죠. 이런 정책들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 박강수 : 제가 현장에서 지자체장으로 직접 주민들과 부딪히며 일하다 보니까 요즘 젊은 분들이 결혼이나 임신을 망설이는지를 알겠더라고요.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곧 여성의 경력 단절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보육 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베이비시터하우스를 만들게 됐습니다. 베이비시터하우스 어린이집은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열고 있습니다. 또한 맘카페는 육아에 지친 엄마들이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엄마들끼리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요. 노래방 그리고 신간 도서로 채워진 아주 작은 도서관까지 있어서 많은 엄마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사실 아이를 낳는 것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했는데 늘 돌봄이 문제잖아요. 부분들을 마포구에서 많이 메워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빠랑 시리즈’ 이건 뭐예요?
◇ 박강수 : ‘엄빠’는 엄마와 아빠의 준말입니다. 엄마, 아빠와 아이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다양한 문화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마포만의 가족 프로그램입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사춘기가 되면 부모와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아서 가족 간의 대화가 줄고 갈등이 생기기 쉽잖아요. 저 역시 마포에서 40년 넘게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살아왔거든요. 우리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엄빠랑 시리즈에는 ‘엄빠랑 캠핑’, ‘엄빠랑 물놀이장’, ‘엄빠랑 영화 광장’, ‘엄바랑 시장 가자’,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엄빠랑 놀자’ 같은 프로그램들이 있어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웃고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매번 신청자가 너무 많을 만큼 반응이 뜨겁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엄빠랑 영화도 보고 캠핑도 하고 물놀이도 하고 놀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포 구민들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마포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마포구는 사실 그 어디보다도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닐까 싶은데 소위 ‘핫하다’고 하잖아요. 굉장히 핫한 도시입니다. 그중에서도 홍대 일대에 조성한 레드로드. 여기 얘기 안 해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저 예전에 레드로드에서 축구 거리 응원하는 데 나갔었거든요. 구청장님 그때도 뵀었는데, 이 레드로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릴까요?
◇ 박강수 : 레드로드는 2023년도에 조성이 됐습니다. 경의선 숲길에서 홍대를 지나 한강까지 이어지는 거리입니다. R1부터 R7까지 구간별로 나누어져 있고요. 이 순서대로 걸어가 보시면 가장 즐겁게 둘러보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먼저 R1 구간에는 레드로드 발전소와 다양한 맛집들이 모여 있습니다. R2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자주 열려 음악이 흐르는 거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요. R3에서는 옷가게와 길거리 음식, 타로 카페들이 즐비해서 젊은 감성이 가득합니다. R4로 가면 공연이나 전시가 많이 열리고 레드로드 예술실험센터도 있어서 꼭 한번 들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 R5구간에는 레드로드 갤러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주로 신진 작가들의 작품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산책을 하다가 잠시 들러 작품을 감상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R6에서는 다양한 축제와 공연이 열려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R7에는 잔디길이 이어지는 자연 친화적인 확장 구간으로 연결됩니다. 이곳은 한강과 마포 365구민센터, 마포 새빛 문화숲, 하늘길로도 이어져 있어서 도심 속에서도 또 다른 여유와 힐링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김영민 : 언제 다 가보죠? 저 레드로도 많이 가봤는데 진짜 아주 조금도 제가 다 못 경험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구역으로 쭉 나눠져 있는 거니까 많은 분들이 가시기 전에 나는 어디가 잘 맞을까 한번 검색해 보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구청장실에 가면 led 현황판이 걸려 있다고 하더라고요. 모든 공약을 담은 현황판을 잘 보이게끔 만들어 두신 것 같은데 공약 이행률이 실례지만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 박강수 : 현재 공약 이행률은 10월 31일 기준으로 약 37개 중에서 약 90%에 달합니다. 정말 아무래도 가장 자랑할 만한 공약 성과는 효도 밥상과 레드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영민 : 그 공약을 지킨다는 것이 막상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아요. 그 현황판을 보면서 보통 어떤 기분이 드세요?
◇ 박강수 : 저걸 내가 약속을 했는데 지키지 못했구나. 저 약속을 꼭 지켜야 되겠다 그래서 다시 각오를 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공약 이행도 있지만은 일자리 상황판도 계속 띄워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자리가 어느 정도 만들어지고 있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각오를 되새김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 김영민 : 항상 그걸 보면서 다시금 초심을 기억하시는 순간이 되실 것 같습니다. YTN 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오늘은 박강수 마포구청장 모시고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출연하신 분들의 신청곡 들어보는 시간인데요. 어떤 곡 들어볼까요?
◇ 박강수 : 제가 마포구청장이니까. 마포종점을 들어보면 좋겠어요.
◆ 김영민 : 마포종점, 꼭 한번 여러분도 마포구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은방울 자매의 마포종점 듣고 오시죠. - 청취자분들도 방송 덕에 오랜만에 들으셨을 것 같습니다. 은방울 자매의 마포종점 함께 하셨습니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마포구청장 박강수 구청장 모시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구청장님 저희가 이제는 구청장님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데요. 굉장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에 많은 노력을 해 오신 걸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렇게 사회적 약자들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있으세요?
◇ 박강수 : 저는 처음 구청장 취임시부터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 장애인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가 선진국이다 이렇게 주장을 해 왔습니다. 약자라는 것은 강자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구청장이 되기 전부터 저는 대한장애인사격연맹 중앙회장과 세계 장애인 사격대회 조직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장애인 정책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행정은 결국 약자와 함께 할 때 빛이 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늘 누구나 차별 없이 행복할 수 있는 도시 마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갖고 계신 구청장님의 배경에 또 관심이 가게 되는데 고향이 전북 고창이시라고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얘기도 짧게 해 주시면 안 돼요?
◇ 박강수 : 진짜 짓궂게 살았죠. 아주 우리 시골에서는 그때만 해도 아주 짓궂은 행동을 많이 했고 눈싸움 같은 거 할 때도 보면 얼마나 제가 짓궂었는지 나한테만 집중적으로 여자친구들이 던져가지고 울기도 하고.
◆ 김영민 : 고무줄도 많이 끊고 그러셨나 봐요.
◇ 박강수 : 그렇죠. 그거는 전공이었죠. 그때는 그런 게 장난이고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요즘 같으면 안 되죠. 요즘 아이들이 그렇게 하면 학폭으로 큰일 나는 거죠.
◆ 김영민 : 구청장이 어린 시절에 또 꿈이 마포구청장이셨을까요니
◇ 박강수 : 아니죠. 어떻게 하다 보니까 마포구청장이 된 건데 굉장히 나름대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그 꿈이 결국 마포구청장이라는 열매로 결실을 맺은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사실은 몰랐는데 구청장님 원래 언론인이셨어요?
◇ 박강수 : 그렇죠.
◆ 김영민 : 그때 얘기 들려주실 수 있으세요?
◇ 박강수 : 그러니까 1988년도에 제가 29살이었어요. 그때부터 창간을 해 가지고 언론사를 경영을 해 왔는데요. 초창기에는 굉장히 어려웠었죠. 너무너무 힘들었고 그때는 언론이 별로 없었을 때였으니까 일간지 중심의 사회였거든요. 그래서 서민들에게도 정보를 주고 취재를 할 수 있는 언론사를 한번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기억나는 애로 사항 같은 거 있으셨어요? 생각해도 진짜 어려웠다 하는.
◇ 박강수 : 언론사를 경영을 할 때 인건비 같은 게 제일 큰 문제잖아요. 그래서 낮에는 광고 따러 다니고 밤에는 글을 쓰고 직원들과 같이 편집을 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언론사를 운영해 와서 다른 사람들 같으면 아마 포기했을 거예요. 포기한 분들도 많아요. 그런데 정말 꾸준히 했더니 결국에는 흑자 회사로 돌아섰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보통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 주경야독한다고 하던데 구청장님도 낮에는 영업하시고 밤에는 글 쓰시고 고생이 정말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경험들이 구청장 할 때 도움이 많이 되세요?
◇ 박강수 : 절대적이죠. 구청장이라는 것이 행정가이면서도 아이디어맨이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지 않으면, 붕어빵을 굽지 못하는 사람이 붕어빵 가게 사장을 할 수 없듯이 모든 문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알고 있는 사장이 경영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구청은 종합행정이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방면에 많은 것들을 알고 있었을 때 예산도 낭비하지 않을 수 있고 인력 관리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언론사라는 것이 면에서 볼 때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행정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영민 : 갑자기 구청장님께 제가 별명 하나 지어드리고 싶어요. ‘팔방미인 박강수‘ 밀어보시면 어떨까.
◇ 박강수 : 제 별명이 굉장히 많습니다. 효도구청장, 365구청장, 1만 원짜리 구청장. 왜냐하면 맨날 밥을 김치찌개나 순댓국만 사 먹는다고 해서 우리 직원들이 만원구청장이라고 이렇게 별명을 지어주기도 하고 그랬어요
◆ 김영민 : 정말 많은 별명을 갖고 계신 우리 팔방미인 박강수 마포구청장님 그동안 정말 많은 국민분들을 만나셨을 텐데 아 내가 진짜 구청장 되기를 잘했다 이런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 박강수 : 통계청 조사 결과 구민의 행복이 숫자로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직접 구민들을 만나 들은 말씀들이 더 크게 와닿습니다. 민원을 해결해 줘서 고맙다. 효도 밥상 덕분에 건강해졌다. 마포에 사는 게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아 구청장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특히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계시는 곳에 가서 인사를 드리면 제가요 이렇게 표현을 하면 과할지 모르겠는데 제가 아이돌입니다.
◆ 김영민 : 아이돌 별명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또 의외의 모습인데 시를 쓰신다고 하셔요. 언제 어떨 때 어떤 시를 쓰세요?
◇ 박강수 : 시를 쓴다는 건 결국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행정 언어로 다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시의 언어로 담아낼 수 있을 때도 있습니다. 현장을 다니고 국민들을 만나다 보면 그분들의 이야기와 표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상이 떠오를 때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를 쓴다는 건 결국 행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는 걸 잊지 않기 위한 제 나름의 다짐입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시도 쓰시고 최근에는 또 날마다 설레는 마포 시리즈를 출간하셨는데 어떤 글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 건가요?
◇ 박강수 : 날마다 설레는 맛보는 제가 지난 3년 넘게 구청장으로 일해오면서 현장에서 만난 많은 분들과 함께 만들어 온 하루하루의 기록입니다. 이 책은 책상 위에서 쓰인 행정 보고서가 아니라 골목과 시장 사랑과 마음속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마포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모든 날이 쉽지만은 않았고 힘든 순간도 참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구민 여러분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고 다시 걸을 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이렇게 날마다 설레는 마포를 만들어 가고 계신데 그 덕인지 마포 하면 진짜 종합 선물세트 같은 매력이 넘치는 곳이에요. 그런데 그 많은 매력 중에서 구청장님 개인적으로 마포의 매력 하나만 딱 꼽는다면 뭐가 있을까요?
◇ 박강수 : 마포는 정말로 팔색조 같은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홍대와 합정을 중심으로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축제와 행사가 1년 내내 열리고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한강을 가장 길게 접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폭우가 번성했던 지역이라 새우젓과 소금으로 유명했었는데요. 그 전통이 이어져서 지금의 마포갈비 주물럭, 갈매기살 같은 맛있는 음식 문화로 발전했어요. 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한강공원, 경의선 숲길 같은 공원도 많아서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절두산 순교 성지와 외국인 선교사 묘원 같은 역사와 종교 문화의 명소도 있어서 마포는 정말 문화 자연 역사가 함께 숨 쉬는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영민 : 매력이 너무 많아서 팔색조라고 딱 요약을 해 주셨어요. 마포의 미래에 대한 다소 거창할 수 있지만 얘기를 해볼게요. 구청장님이 꿈꾸는 마포의 미래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해 주신다면요?
◇ 박강수 : 저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도시 마포가 되었으면 참 좋겠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르신, 장애인, 어린이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행복한 사회가 되어도 참 좋겠습니다. 주민들이 행정의 주체로 직접 참여하면서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창의적인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생활 속 행정을 통해 구민 모두가 행복을 느끼는 마포 마포를 만드는 게 제 바람입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지속 가능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라고 미래상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어느덧 저희가 벌써 마무리할 시간이에요.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갔는데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여쭐게요. 구청장님 나중에 마포구 구민들에게 아 그분은 이런 구청장이셨지-라고 기억되고 싶은 어떤 이미지가 있다면요
◇ 박강수 : 저는 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구청장이란 몇 번을 했느냐보다 어떻게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이렇게 말을 하고요. 국민 여러분들께서 저를 정말 열심히 예산도 아끼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을 하는 최선을 다하는 구청장이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 김영민 : 맞습니다. 정말 뜨거운 구청장으로 기억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함께 했습니다. 사실 못 다한 이야기가 많은데요. 그 이야기는 마포의 길 위에서 국민들의 삶 속에서 계속 이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 박강수 : 예 감사합니다.
◆ 김영민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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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민 아나운서
■ 대담 : 박강수 마포구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김영민 아나운서 (이하 김영민) : 서울 마포구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떠오르는 게 너무 많다고요? 젊음과 낭만이 가득한 홍대 거리. 그 뿐인가요? 여유로운 경의선 숲길과 활기가 넘치는 망원시장, 푸른 쉼터, 월드컵 공원과 함성이 가득한 월드컵 경기장까지 되짚어 보니까 없는 게 없네요. 아, 그리고 바로 여기 YTN 뉴스퀘어도 있죠. <이런 사람도 없습니다> 오늘은 매력적인 도시 마포구를 서울에서 가장 행복한 동네로 만들기 위해서 쉼 없이 뛰는 분 모셨습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님 만나 볼게요. 구청장님, 반갑습니다.
◇ 박강수 마포구청장 (이하 박강수) : 네, 안녕하세요.
◆ 김영민 : 청취자분들께 정식으로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릴까요?
◇ 박강수 :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마포구청장 박강수입니다.
◆ 김영민 : 네, 반갑습니다. 먼저 본 사람이 먼저 인사하는 게 마포구 전통 아니에요?
◇ 박강수 : 그렇습니다. ‘먼먼데이’라고 해요. 어르신들이 아이들이 인사하지 않는다고 아이들만 탓하거든요. 그건 우리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우리가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했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이 먼저 인사하면 아이들이 따라서 인사를 하더라고요.
◆ 김영민 : 저도 마포구에서 일하는 사람이라서 마포구에 딱 들어오면 보이는 사람마다 다 인사해요. 여기 YTN 뉴스퀘어도 사실 마포구인데, 스튜디오에 혹시 아니면 이 방송국에 얼마 만에 와보시는 걸까요? 처음이실까요?
◇ 박강수 : 네, YTN이 마포구에 있지만 처음으로 와 봅니다. 앞으로 자주 불러주세요.
◆ 김영민 : 그럼요. 저희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2022년 7월 1일에 취임을 하셨으니까 벌써 3년이 넘었네요. 어떠세요? 3년이 길게 느껴지셨는지 아니면 순식간에 흐른 것처럼 느껴지셨는지?
◇ 박강수 : 사실 구청장으로 취임한 뒤로는 주말이나 휴일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지각이나 조퇴는 물론이고 휴가 한 번 제대로 가지 못했죠. 해외여행도 한 번도 못 갔으니까요. 바쁘게 일만 하다 보니까 어느새 벌써 3년이 흘렀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3년 동안 혹시 내가 꾸준하게 이것만은 꼭 지켜야겠다고 생각하셨던 어떤 철학이나 규칙이 있으시다면요?
◇ 박강수 : 구청장은 선출직 공무원이잖아요. 선출직 공무원은 구민들의 시간을 아껴줘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우리 37만 구민의 시간을 대표해서 사용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37만 시간의 효과를 발휘하는 구정 활동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시간을 매우 아껴서 쓰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쉴 시간이 사실 없더라고요.
◆ 김영민 : 그렇군요. 그래서일까요? 최근에 통계청이 주관한 2024년 지역사회 조사에서 마포구가 생활 만족도는 물론이고 행복도 복지 만족도까지 모두 1위를 기록을 했는데 서울시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잖아요. 아니 어떻게 하신 거예요?
◇ 박강수 : 저는 늘 구청장의 책무가 무엇인가를 고민합니다. 구청장은 일상생활에 구민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국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죠. 매일 아침마다 수많은 민원을 꼼꼼히 살펴보고 주민과 공무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해결하려는 그 과정이 결국 구민의 행복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영민 : 좋습니다. 그 행복의 비결이 아마 소통에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제가 너무나 인상적봤던 게 바로 이 현장 구청장실 그리고 365구민소통폰이었어요. 이걸 통하면 구청장님과 바로 연결해서 어떤 불편 사항이나 뭔가 이런 알아둘 점들을 미리 구청장님께 직통으로 여쭤볼 수가 있는 건가요?
◇ 박강수 : 그렇습니다. 365소통폰 같은 경우에는 언제든지 문법이 틀려도 되고 띄어쓰기가 틀려도 괜찮습니다.
◆ 김영민 : 초등학생이 보내도 돼요?
◇ 박강수 : 예. 그리고 밤 12시에 보내도 되고 1시에 보내도 되고 아무 때라도 휴일이라도 관계없이 소통 폰을 통해서 우리 마포구에 이러이러한 문제점이 있다 민원을 제기하셔도 되고 정책을 제안해 주셔도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그걸 깊이 검토한 다음에 즉시 시행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직원분들이 힘들어하지 않으세요?
◇ 박강수 : 힘들어 하겠죠. 미안하게 생각도 합니다. 직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몰라요. 많은 직원들이 같이 동행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감사하고 직원들을 볼 때마다 항상 인사말을 할 때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우리 공무원들한테도 이야기를 할 때 공무원이 힘들면 구민이 행복하다. 그러니까 힘들더라도 구민 행복을 위해서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그리고 구청장님 정책을 살펴보면 ‘효도밥상’ 이렇게 이름이 따뜻한 것들도 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거예요?
◇ 박강수 : 효도밥상이라는 것이 단순히 식사를 제공하는 자리가 아니고요. 75세 이상 어르신들께 점심 한 끼를 대접하면서 서로 친구도 되고 이웃이 되고 외로움을 달래는 따뜻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식사하러 오신 어르신들께는 간호사가 직접 혈압을 재 드리고 건강 상태도 확인해 드립니다. 또 식사에 못 오신 분이 있으면 전화나 방문으로 안부를 챙기고 필요할 땐 법률이나 세무 상담까지 해드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한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마포에만 있는 진짜 원스톱 노인 복지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영민 :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정말 한상 가득 밥상으로 차려주셨네요. 그런데 마포구는 사실 어르신만 행복한 도시는 아니잖아요. 서울시에서 드물게 출생률이 오르고 있는 곳이다. 이런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는데 다양한 정책 때문이겠죠. 이런 정책들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 박강수 : 제가 현장에서 지자체장으로 직접 주민들과 부딪히며 일하다 보니까 요즘 젊은 분들이 결혼이나 임신을 망설이는지를 알겠더라고요.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곧 여성의 경력 단절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보육 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베이비시터하우스를 만들게 됐습니다. 베이비시터하우스 어린이집은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열고 있습니다. 또한 맘카페는 육아에 지친 엄마들이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엄마들끼리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요. 노래방 그리고 신간 도서로 채워진 아주 작은 도서관까지 있어서 많은 엄마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사실 아이를 낳는 것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했는데 늘 돌봄이 문제잖아요. 부분들을 마포구에서 많이 메워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빠랑 시리즈’ 이건 뭐예요?
◇ 박강수 : ‘엄빠’는 엄마와 아빠의 준말입니다. 엄마, 아빠와 아이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다양한 문화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마포만의 가족 프로그램입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사춘기가 되면 부모와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아서 가족 간의 대화가 줄고 갈등이 생기기 쉽잖아요. 저 역시 마포에서 40년 넘게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살아왔거든요. 우리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엄빠랑 시리즈에는 ‘엄빠랑 캠핑’, ‘엄빠랑 물놀이장’, ‘엄빠랑 영화 광장’, ‘엄바랑 시장 가자’,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엄빠랑 놀자’ 같은 프로그램들이 있어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웃고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매번 신청자가 너무 많을 만큼 반응이 뜨겁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엄빠랑 영화도 보고 캠핑도 하고 물놀이도 하고 놀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포 구민들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마포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마포구는 사실 그 어디보다도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닐까 싶은데 소위 ‘핫하다’고 하잖아요. 굉장히 핫한 도시입니다. 그중에서도 홍대 일대에 조성한 레드로드. 여기 얘기 안 해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저 예전에 레드로드에서 축구 거리 응원하는 데 나갔었거든요. 구청장님 그때도 뵀었는데, 이 레드로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릴까요?
◇ 박강수 : 레드로드는 2023년도에 조성이 됐습니다. 경의선 숲길에서 홍대를 지나 한강까지 이어지는 거리입니다. R1부터 R7까지 구간별로 나누어져 있고요. 이 순서대로 걸어가 보시면 가장 즐겁게 둘러보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먼저 R1 구간에는 레드로드 발전소와 다양한 맛집들이 모여 있습니다. R2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자주 열려 음악이 흐르는 거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요. R3에서는 옷가게와 길거리 음식, 타로 카페들이 즐비해서 젊은 감성이 가득합니다. R4로 가면 공연이나 전시가 많이 열리고 레드로드 예술실험센터도 있어서 꼭 한번 들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 R5구간에는 레드로드 갤러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주로 신진 작가들의 작품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산책을 하다가 잠시 들러 작품을 감상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R6에서는 다양한 축제와 공연이 열려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R7에는 잔디길이 이어지는 자연 친화적인 확장 구간으로 연결됩니다. 이곳은 한강과 마포 365구민센터, 마포 새빛 문화숲, 하늘길로도 이어져 있어서 도심 속에서도 또 다른 여유와 힐링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김영민 : 언제 다 가보죠? 저 레드로도 많이 가봤는데 진짜 아주 조금도 제가 다 못 경험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구역으로 쭉 나눠져 있는 거니까 많은 분들이 가시기 전에 나는 어디가 잘 맞을까 한번 검색해 보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구청장실에 가면 led 현황판이 걸려 있다고 하더라고요. 모든 공약을 담은 현황판을 잘 보이게끔 만들어 두신 것 같은데 공약 이행률이 실례지만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 박강수 : 현재 공약 이행률은 10월 31일 기준으로 약 37개 중에서 약 90%에 달합니다. 정말 아무래도 가장 자랑할 만한 공약 성과는 효도 밥상과 레드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영민 : 그 공약을 지킨다는 것이 막상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아요. 그 현황판을 보면서 보통 어떤 기분이 드세요?
◇ 박강수 : 저걸 내가 약속을 했는데 지키지 못했구나. 저 약속을 꼭 지켜야 되겠다 그래서 다시 각오를 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공약 이행도 있지만은 일자리 상황판도 계속 띄워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자리가 어느 정도 만들어지고 있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각오를 되새김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 김영민 : 항상 그걸 보면서 다시금 초심을 기억하시는 순간이 되실 것 같습니다. YTN 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오늘은 박강수 마포구청장 모시고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출연하신 분들의 신청곡 들어보는 시간인데요. 어떤 곡 들어볼까요?
◇ 박강수 : 제가 마포구청장이니까. 마포종점을 들어보면 좋겠어요.
◆ 김영민 : 마포종점, 꼭 한번 여러분도 마포구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은방울 자매의 마포종점 듣고 오시죠. - 청취자분들도 방송 덕에 오랜만에 들으셨을 것 같습니다. 은방울 자매의 마포종점 함께 하셨습니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마포구청장 박강수 구청장 모시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구청장님 저희가 이제는 구청장님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데요. 굉장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에 많은 노력을 해 오신 걸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렇게 사회적 약자들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있으세요?
◇ 박강수 : 저는 처음 구청장 취임시부터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 장애인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가 선진국이다 이렇게 주장을 해 왔습니다. 약자라는 것은 강자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구청장이 되기 전부터 저는 대한장애인사격연맹 중앙회장과 세계 장애인 사격대회 조직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장애인 정책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행정은 결국 약자와 함께 할 때 빛이 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늘 누구나 차별 없이 행복할 수 있는 도시 마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갖고 계신 구청장님의 배경에 또 관심이 가게 되는데 고향이 전북 고창이시라고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얘기도 짧게 해 주시면 안 돼요?
◇ 박강수 : 진짜 짓궂게 살았죠. 아주 우리 시골에서는 그때만 해도 아주 짓궂은 행동을 많이 했고 눈싸움 같은 거 할 때도 보면 얼마나 제가 짓궂었는지 나한테만 집중적으로 여자친구들이 던져가지고 울기도 하고.
◆ 김영민 : 고무줄도 많이 끊고 그러셨나 봐요.
◇ 박강수 : 그렇죠. 그거는 전공이었죠. 그때는 그런 게 장난이고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요즘 같으면 안 되죠. 요즘 아이들이 그렇게 하면 학폭으로 큰일 나는 거죠.
◆ 김영민 : 구청장이 어린 시절에 또 꿈이 마포구청장이셨을까요니
◇ 박강수 : 아니죠. 어떻게 하다 보니까 마포구청장이 된 건데 굉장히 나름대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그 꿈이 결국 마포구청장이라는 열매로 결실을 맺은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사실은 몰랐는데 구청장님 원래 언론인이셨어요?
◇ 박강수 : 그렇죠.
◆ 김영민 : 그때 얘기 들려주실 수 있으세요?
◇ 박강수 : 그러니까 1988년도에 제가 29살이었어요. 그때부터 창간을 해 가지고 언론사를 경영을 해 왔는데요. 초창기에는 굉장히 어려웠었죠. 너무너무 힘들었고 그때는 언론이 별로 없었을 때였으니까 일간지 중심의 사회였거든요. 그래서 서민들에게도 정보를 주고 취재를 할 수 있는 언론사를 한번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기억나는 애로 사항 같은 거 있으셨어요? 생각해도 진짜 어려웠다 하는.
◇ 박강수 : 언론사를 경영을 할 때 인건비 같은 게 제일 큰 문제잖아요. 그래서 낮에는 광고 따러 다니고 밤에는 글을 쓰고 직원들과 같이 편집을 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언론사를 운영해 와서 다른 사람들 같으면 아마 포기했을 거예요. 포기한 분들도 많아요. 그런데 정말 꾸준히 했더니 결국에는 흑자 회사로 돌아섰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보통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 주경야독한다고 하던데 구청장님도 낮에는 영업하시고 밤에는 글 쓰시고 고생이 정말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경험들이 구청장 할 때 도움이 많이 되세요?
◇ 박강수 : 절대적이죠. 구청장이라는 것이 행정가이면서도 아이디어맨이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지 않으면, 붕어빵을 굽지 못하는 사람이 붕어빵 가게 사장을 할 수 없듯이 모든 문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알고 있는 사장이 경영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구청은 종합행정이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방면에 많은 것들을 알고 있었을 때 예산도 낭비하지 않을 수 있고 인력 관리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언론사라는 것이 면에서 볼 때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행정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영민 : 갑자기 구청장님께 제가 별명 하나 지어드리고 싶어요. ‘팔방미인 박강수‘ 밀어보시면 어떨까.
◇ 박강수 : 제 별명이 굉장히 많습니다. 효도구청장, 365구청장, 1만 원짜리 구청장. 왜냐하면 맨날 밥을 김치찌개나 순댓국만 사 먹는다고 해서 우리 직원들이 만원구청장이라고 이렇게 별명을 지어주기도 하고 그랬어요
◆ 김영민 : 정말 많은 별명을 갖고 계신 우리 팔방미인 박강수 마포구청장님 그동안 정말 많은 국민분들을 만나셨을 텐데 아 내가 진짜 구청장 되기를 잘했다 이런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 박강수 : 통계청 조사 결과 구민의 행복이 숫자로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직접 구민들을 만나 들은 말씀들이 더 크게 와닿습니다. 민원을 해결해 줘서 고맙다. 효도 밥상 덕분에 건강해졌다. 마포에 사는 게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아 구청장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특히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계시는 곳에 가서 인사를 드리면 제가요 이렇게 표현을 하면 과할지 모르겠는데 제가 아이돌입니다.
◆ 김영민 : 아이돌 별명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또 의외의 모습인데 시를 쓰신다고 하셔요. 언제 어떨 때 어떤 시를 쓰세요?
◇ 박강수 : 시를 쓴다는 건 결국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행정 언어로 다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시의 언어로 담아낼 수 있을 때도 있습니다. 현장을 다니고 국민들을 만나다 보면 그분들의 이야기와 표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상이 떠오를 때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를 쓴다는 건 결국 행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는 걸 잊지 않기 위한 제 나름의 다짐입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시도 쓰시고 최근에는 또 날마다 설레는 마포 시리즈를 출간하셨는데 어떤 글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 건가요?
◇ 박강수 : 날마다 설레는 맛보는 제가 지난 3년 넘게 구청장으로 일해오면서 현장에서 만난 많은 분들과 함께 만들어 온 하루하루의 기록입니다. 이 책은 책상 위에서 쓰인 행정 보고서가 아니라 골목과 시장 사랑과 마음속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마포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모든 날이 쉽지만은 않았고 힘든 순간도 참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구민 여러분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고 다시 걸을 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이렇게 날마다 설레는 마포를 만들어 가고 계신데 그 덕인지 마포 하면 진짜 종합 선물세트 같은 매력이 넘치는 곳이에요. 그런데 그 많은 매력 중에서 구청장님 개인적으로 마포의 매력 하나만 딱 꼽는다면 뭐가 있을까요?
◇ 박강수 : 마포는 정말로 팔색조 같은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홍대와 합정을 중심으로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축제와 행사가 1년 내내 열리고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한강을 가장 길게 접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폭우가 번성했던 지역이라 새우젓과 소금으로 유명했었는데요. 그 전통이 이어져서 지금의 마포갈비 주물럭, 갈매기살 같은 맛있는 음식 문화로 발전했어요. 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한강공원, 경의선 숲길 같은 공원도 많아서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절두산 순교 성지와 외국인 선교사 묘원 같은 역사와 종교 문화의 명소도 있어서 마포는 정말 문화 자연 역사가 함께 숨 쉬는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영민 : 매력이 너무 많아서 팔색조라고 딱 요약을 해 주셨어요. 마포의 미래에 대한 다소 거창할 수 있지만 얘기를 해볼게요. 구청장님이 꿈꾸는 마포의 미래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해 주신다면요?
◇ 박강수 : 저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도시 마포가 되었으면 참 좋겠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르신, 장애인, 어린이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행복한 사회가 되어도 참 좋겠습니다. 주민들이 행정의 주체로 직접 참여하면서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창의적인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생활 속 행정을 통해 구민 모두가 행복을 느끼는 마포 마포를 만드는 게 제 바람입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지속 가능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라고 미래상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어느덧 저희가 벌써 마무리할 시간이에요.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갔는데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여쭐게요. 구청장님 나중에 마포구 구민들에게 아 그분은 이런 구청장이셨지-라고 기억되고 싶은 어떤 이미지가 있다면요
◇ 박강수 : 저는 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구청장이란 몇 번을 했느냐보다 어떻게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이렇게 말을 하고요. 국민 여러분들께서 저를 정말 열심히 예산도 아끼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을 하는 최선을 다하는 구청장이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 김영민 : 맞습니다. 정말 뜨거운 구청장으로 기억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함께 했습니다. 사실 못 다한 이야기가 많은데요. 그 이야기는 마포의 길 위에서 국민들의 삶 속에서 계속 이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 박강수 : 예 감사합니다.
◆ 김영민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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