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안성 공장에서 산발적 불...1명 숨져

평택·안성 공장에서 산발적 불...1명 숨져

2025.11.23. 오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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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이용재 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오후 양양에서 불이 나 오늘 아침 16시간 만에 꺼졌는데요. 이어 낮에는 경기도 남부 공장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오셨습니까?

[이용재]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화재 상황 보겠습니다. 일단 먼저 경기 안성에 있는 골판지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대응 1단계가 한때 발령됐는데 주변에 민가도 있고 야산도 있다 보니까 1단계를 발령한 것 같거든요. 어떤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소방력이 투입된 겁니까?

[이용재]
대응 1단계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소방서의 모든 인력이 총동원되는 것을 1단계라고 하고 이번 사고의 경우에 하나의 소방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장비 36대, 총동원되는 모든 소방대원 108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만큼 위중한 사태다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지금 그림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민가 바로 뒤쪽이었고 바로 뒤로 야산들도 있다 보니까 불길이 확산할 가능성도 컸었는데 아무래도 골판지 제조 공장이라는 공장 특성도 불길을 키우는 데 영향을 줬을까요?

[이용재]
절대적인 영향이 있다고 보고요. 골판지라는 게 아시다시피 기본 재료는 종이이기 때문에 타기도 쉽고 삽시간에 불이 확산되는 특성도 가지고 있고요. 그나마 조금 다행인 것은 야산도 많이 있는데 서로 비화되지 않고 화재가 그래도 큰불이 진압이 됐다는 측면에서는 불행 중 조금이라도 다행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소식도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한 분이 대피하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게 골판지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서 다른 작업자들은 다 대피를 했는데 대피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어떤 경우를 추정해볼 수 있는 겁니까?

[이용재]
초기에 골판지 공장 같은 경우는 화재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볼 수 있거든요. 탈 수 있는 물질이 골판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있었던 근로자분들이 화재가 난 것을 인지를 늦게 하지 않았겠느냐라는 부분이 하나가 있을 수 있겠고요. 추정입니다마는 일요일이다 보니까 아마 작업은 정상적으로 진행이 안 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조직적인 대응이, 자체적으로 그런 부분이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또 하나는 많은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요즘에 드러나는 문제점인데 공장이나 이런 곳에 외국인 근로자분들이 많이 와 계신데 아무래도 이분들은 언어상의 문제라든지 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를 하는 데 있어서 문제점이 노출되는 경우가 다수 있습니다. 그런 것도 하나 작용했다고 봅니다.

[앵커]
안성에 있는 화재는 11시 반쯤에 났는데 바로 옆에 있는 평택에서도 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났습니다. 별개의 공장이었고요. 평택에 있는 공단에서 불이 난 건데 불이 났을 당시 여러 분들이 화면을 보내주시기도 했고요. 또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희가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앞서 안성에 있는 공장이었고 지금 보시는 화면이 평택에 있는 폐공장 화재 현장입니다. 멀리서 운전을 하면서 제보 영상을 찍어서 보내주신 분인데 멀리 보일 때도 굉장히 희뿌연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이고 확대된 화면으로 다른 화면 봤을 때도 주변으로도 굉장히 공장이 많은데 이 공장 한가운데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고요. 불길도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경기 남부 곳곳에 이렇게 화재가 나고 있는 상황인데 폐공장으로 알려졌거든요. 그런데 폐공장에서 휴일에 이렇게 화재가 날 가능성은 어떤 경우를 상정해볼 수 있는 겁니까?

[이용재]
폐공장이다 보니까 실질적인 인력이나 전문 관리자에 의한 관리가 공백 상태에 있었던 것이 사실일 것이고요. 그다음에 폐공장이다 보니까 거기에 전력이나 설비 시스템들은 대부분 전원이 들어오고 있었을 거다라는 얘기죠. 그런 측면에서 전기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관리가 잘 되고 사용 중일 때는 오히려 나을 수 있겠지만 쉽게 말하면 버려진 공장이다 보니까 관리 차원에서 공백이 생겼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조심스러운 얘기겠지만 이렇게 폐공장 같은 경우에 외부에서 무단침입이라든지 이런 방화의 소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경기 남부인데 비슷한 시간에 어떻게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났을까도 의문입니다. 같은 원인은 아니겠지만 기상적인 여건이 불을 확산하는 데 영향을 줬을까요?

[이용재]
기상적인 요인이 확산이나 발화 건수 부분에 있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사실이고요. 또 하나는 경기 남부 지역, 평택이나 이런 주변에 주로 중소 규모의 공장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모수가 워낙 개수가 많으니까 불행히도 동시다발적으로 났다고 보고요. 그것이 어떤 특별한 원인이나 이런 것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앵커]
어제는 또 양양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오늘 아침에 16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가 되기는 했는데 지금 일단은 등산로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기는 하거든요. 불이 굉장히 빨리 번졌고 늦게 꺼진 거죠? 어떤 영향이라고 봐야 할까요?

[이용재]
산불이 취약한 시기 일반 불도 건조한 기후와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마는 계절적으로 봤을 때 11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4월 중순 정도까지는 전국적으로 습도가 35% 이하로 떨어지는 아주 매우 건조한 기후 상태이기 때문에 입산을 하거나 이럴 때는 모두가 시민들이 화기를 소지하지 않는다거나 또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닌 곳에 무단으로 입산한다거나 또는 산림 주변에서 쓰레기 소각을 한다거나 보일러를 주의하지 않고 사용한다거나 이런 부분을 철저히 조심할 그런 시기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가을철에는 워낙 건조주의보도 있고 화재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주의점도 짚어주셨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용재 경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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