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요직' 검찰 전면으로...박철우 내일 첫 출근

'문 정부 요직' 검찰 전면으로...박철우 내일 첫 출근

2025.11.20.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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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의 고위 간부 인사로 문재인 정부 시절 요직에 있던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게 됐습니다.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신임 간부들은 내일 첫 정식 출근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귀혜 기자!

어제 인사가 전부 난 건 아니죠.

[기자]
네, 어제 인사로 문재인 정부 시절 요직을 했던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는 흐름을 보이긴 했는데요.

항소 포기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뒤 사표를 낸 박재억 수원지검장의 빈자리는 아직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수원지검에는 대북송금 관련 사건 등 정치권과 얽힌 중요사건이 있는 건 물론 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 설치도 예정된 만큼 중량감 있는 인사가 내정될 거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인사로 인해 비게 된 자리들이 있죠.

특히 어제 인사로 법무연수원에 있던 검사들이 요직으로 오면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자리가 여럿 비게 됐는데요.

통상 법무연수원은 '한직'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일부 좌천성 인사가 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법무부는 후속 인사와 관련해 정해진 방침은 없다며, 적절한 사람이 있다면 인사를 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일단 인사 효력은 내일부터 발생하죠.

[기자]
네, 새로 임명된 고위 간부들은 내일부터 출근합니다.

이 가운데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출근하면서, 또 취임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낼지 관심인데요.

박 검사장은 대장동 항소 재검토를 지휘한 대검찰청 보고 계통에 있었던 인물인데, 이제는 박 검사장 스스로가 대장동 사건 공소 유지를 맡게 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항소 포기가 옳은 결정이었고, 외압은 없었다는 법무부 주장을 관철하려는 인사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검찰 내부적으로는 이번 인사가 '평가할 가치도 없는 인사', '보은성 인사'라는 혹평이 나오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민주당 법사위가 집단 성명을 낸 검사장들을 무더기로 고발하면서 정치권과 검찰이 대놓고 반목하는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까지도 생겼는데요.

다만 검사장들은 일단 추이를 지켜보며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고, 검찰 내부망 등에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아직은 없습니다.

구자현 검찰총장 대행이 조직의 안정에 주안점을 맞추고는 있지만, 후속 인사가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만큼 안팎으로 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검찰에서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기자 : 홍덕태
영상편집 : 문지환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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