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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6년 3월 27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김범수 (인하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김범수: 안녕하세요. 정형외과 전문의 김범수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깎을수록 병이 되는 질환 내성 발톱의 모든 것입니다.
◇박상훈: 걷거나 신발을 신을 때 발톱 옆이 찌르는 듯 아프고 붓거나 고름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하는 내성 발톱. 내성 발톱은 발톱의 가장자리가 살 속으로 파고들면서 염증과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은 물론 걷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내성 발톱의 주요 원인으로는 발톱을 둥글게 자르는 잘못된 습관과 발에 맞지 않는 꽉 끼는 신발, 그리고 갈퀴 발가락과 무지외반증 같은 발 변형 질환 때문이라는데 참는 순간 병이 되는 내성 발톱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내성발톱의 기능>
◆김범수: 만약에 발톱이 없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도 뭐 그까짓 건 뭐 없어도 큰 상관없겠지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손톱이 없다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손가락 끝에 물렁물렁한 살만 있다면 아마 연필을 쥐거나 젓가락질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발톱도 마찬가지예요. 발가락이 발가락다울 수 있게 해주는 거죠. 발가락은 우리가 서 있을 때 균형을 잡고 또 걷고 뛸 때 바닥을 박차고 나갈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발톱이 발가락 끝을 단단하게 지지해 주기 때문에 발가락 끝까지 힘이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발톱은 발가락 끝을 덮는 보호막의 역할을 합니다. 신발 속에서 생기는 반복적인 마찰과 충격으로부터 끝부분의 살과 뼈를 보호해 주는 거죠. 그런데 이 보호막이 어느 순간부터 흉기로 돌변해서 나를 공격할 때가 있습니다. 발톱이 옆에 있는 살을 누르고 파고들면서 염증이 생기는 바로 오늘의 주제 내성 발톱 때문이죠.
<발톱의 구조>
◆김범수: 발톱의 구조를 간단히 살펴보면 우리가 보통 발톱이라고 하는 눈에 보이는 그 딱딱한 부분을 발톱판 또는 조갑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발톱을 만드는 발톱의 뿌리는 살 속에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발톱 기질 또는 조갑기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발톱 주변에는 살들이 있는데요. 발톱 밑에 있는 살을 발톱 바닥 영어로는 nail bed라고 하고 발톱 양옆에 있는 살은 발톱 옆살 또는 조갑 주름이라고 하는데요. 내성 발톱은 바로 이 발톱 옆살이 발톱 판의 모서리와 자꾸 부딪히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는 질환입니다.
<내성발톱이란?>
◆김범수: 자, 그럼 내성 발톱에 대해 본격적으로 한번 알아볼까요? 먼저 내성 발톱은 그 이름에서 오는 오해가 있는데요. 우리말로는 내성 또는 내향성 발톱이라고 해서 발톱이 안을 향하고 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죠. 바로 이 이름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발톱이 안으로 자라 들어가서 살을 뚫는 병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실제로는 발톱이 송곳처럼 살을 뚫거나 살속을 파고들어가서 자란다기보다는 발톱 옆살이 염증으로 퉁퉁 붓거나 육아 조직이라고 하는 새살이 발톱 위로 덮듯이 이렇게 자라나기 때문에 마치 발톱이 살 속을 파고든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내성 발톱의 본질은 딱딱한 발톱의 모서리와 부드러운 옆살이 계속 부딪히면서 눌리고 상처와 염증이 반복되는 병인 거죠. 너무 꽉 끼는 신발을 신거나 많이 걸으면 신발 속에서 발가락들끼리 서로 밀착되고 발톱 모서리가 옆살을 압박하게 되는데요. 그런 자극이 누적되다 보면 어느 순간 미세한 상처가 나고 염증이 생기면서 살이 붓게 되는 거죠. 그러다가 그 상처를 통해 세균 감염이 되면 염증이 심해져서 더 붓고 발적과 열감이 심해지다가 결국 고름이 나오는 상태가 됩니다. 이런 염증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반복되다 보면 염증에 의해 새 살 같은 조직이 만들어지는데요. 이를 육아 조직이라고 합니다. 이 육아 조직은 마치 암덩이처럼 계속 자라나서 발톱 옆을 덮어버리기도 하는데요. 저런 상태가 되니까 마치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든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겁니다. 내성 발톱은 한 번 생기면 그냥 둬서는 저절로는 잘 낫지 않아서 오랫동안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염증과 상처 붓기와 감염의 이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휘어진 발톱, 모두 내성발톱일까?>
◆김범수: 발톱이 휘어 있으면 다 내성발톱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발톱이 휜 것과 내성발톱은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즉 발톱이 휘었다고 해서 다 내성 발톱이라고 하지 않고 반대로 발톱이 휘지 않아도 발톱 옆살과 지속적으로 부딪히면서 염증을 유발하면 내성 발톱이라고 합니다. 원래 발톱은 TV처럼 이렇게 완전 평면은 아니고요. 약간 위로 볼록하게 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톱이 좀 많이 휘어 있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정상에 비해 많이 휘어 있으면 발톱 만곡이라고 합니다. 보시면 발톱이 살 속을 향해서 많이 휘어 있지만 옆살과 별로 그렇게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얌전히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죠 이런 경우는 내성 발톱이라고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발톱이 이렇게 많이 휘어 있다 보면 아무래도 내성 발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보다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로는 발톱이 매우 심하게 휘는 경우도 있는데요. 거의 양쪽 모서리가 서로 맞닿을 정도로 동그랗게 말리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집게 발톱 영어로는 pincer nail이라고 하는 발톱의 변형입니다. 정상이던 발톱도 당뇨나 발톱 무좀 등으로 인해서 발톱이 두꺼워지면 발톱이 휘기도 하는데요. 이 경우는 발톱 무좀으로 인해서 두껍고 누렇게 변하면서 발톱이 휜 경우고요. 이런 경우는 당뇨로 인해서 발톱이 굉장히 두꺼워진 경우인데 굉장히 심하죠. 발톱이 두꺼워지면 어느 순간부터는 집에서 발톱깎이로는 깎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심해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내성 발톱은 엄지발가락에 가장 흔하게 생기지만 엄지에만 생기는 건 아닙니다. 이런 경우를 보시면 엄지뿐만 아니라 나머지 작은 발가락의 발톱들도 조금씩 다 휘어 있죠. 하지만 엄지 발가락만 염증이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발톱이 휘었다고 해서 다 내성 발톱이 아니고요. 염증이 생긴 상태를 내성 발톱이라고 하는데요.
<내성발톱, 왜 엄지발가락에 잘 생길까?>
◆김범수: 유독 엄지발가락에 내성발톱이 압도적으로 많이 생기는 이유는 엄지가 제일 크고 걷고 뛸 때 힘을 가장 많이 받는 발가락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작은 발가락들도 예를 들어 너무 꽉 끼는 신발을 신어서 발톱 옆살과 발톱판이 지속적으로 부딪히는 환경이 된다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발가락에도 내성발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내성발톱의 원인>
◆김범수: 자, 그러면 내성 발톱이 도대체 왜 생기는지 그 원인들을 한번 살펴볼까요?내성 발톱의 핵심 원인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발톱을 너무 짧게 깎거나 양쪽 모서리를 깊게 파서 둥글게 깎는 습관입니다. 발톱이 찌르는 것 같으니까 모서리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본능적으로 더 깊게 파는 경우가 많은데요. 발톱이 휘어 있거나 살속에 파묻혀 있는 경우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가 보기에는 동그랗게 잘 깎은 것 같지만 깊숙하게 있어서 깎이지 않은 발톱이 뾰족하게 남아서 마치 가시처럼 살을 찌르게 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동그랗게 깎았다고 하더라도 그 발톱이 자라면서 그 모서리가 뾰족하게 되기도 하죠.두 번째는 신발입니다. 신발도 한몫을 하는데요. 특히 앞이 좁은 신발, 또 꽉 끼는 운동화, 하이힐 같은 게 안 좋습니다. 신발이 꽉 낄수록 압박이 심해지니까 발톱과 옆에 있는 살들이 더 심하게 눌리겠죠. 세 번째는 붓기와 염증입니다. 한 번 발가락이 붓기 시작하면 더 쉽게 닿고 더 쉽게 눌리면서 상처가 나면서 악순환이 시작되는 겁니다. 그래서 내성 발톱은 원인보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빨리 끊어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내성 발톱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추가적인 요인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발가락의 변형 문제입니다. 가장 흔한 건 무지외반증이죠. 무지외반증이라고 하면 흔히들 엄지가 바깥쪽으로 휘어 있는 질환이라고만 알고 계신데요. 엄지가 단순히 바깥쪽으로만 휘어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회전하면서 동시에 휘는 겁니다. 저 상태로 걸으면 발톱의 안쪽 모서리가 집중적으로 눌리게 되고 따라서 내성 발톱으로 진행할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겁니다. 무지외반증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져서 발가락들끼리 서로 겹쳐지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 위로 올라탔는데요. 엄지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제일 힘든데 위에서도 내리 누르니까 더 힘들어지는 거죠. 또 발가락이 구부러진 채로 굳어버리기도 하는데요. 그런 경우를 갈퀴족지 변형이라고 합니다. 이분은 보시면 세 번째 발가락이 많이 구부러져 있죠. 발가락이 반듯하지 못하고 계속 저렇게 구부러진 상태로 걷게 되면 발등 쪽은 신발에 그리고 발가락 끝은 바닥에 의해서 강한 압박을 반복적으로 받아서 굳은살이 박히고요. 그러면 발톱도 반복적인 충격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는 보행 패턴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걷는지도 발톱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성인은 보통 걸을 때 약 5도에서 15도 정도 발을 약간 바깥쪽으로 향하는 게 정상입니다. 그 이상 벌리게 되면 우리가 팔자걸음을 한다라고 하죠. 그런데 이렇게 팔자로 걷는 것이 내성 발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걸을 때 반듯하게 걸어야 발톱도 골고루 힘을 받게 되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팔자로 걷게 되면 발을 구르면서 마지막에 발가락으로 바닥을 박차고 나갈 때 엄지발가락의 안쪽 모서리에 더 많은 힘을 받게 되겠죠. 그러면 당연히 발톱과 옆살의 자극도 커지면서 내성 발톱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는 겁니다.
세 번째는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의 단축 또는 뻣뻣함, 그리고 발목 관절의 가동성입니다. 내성 발톱이 자꾸 재발하는 분들은요. 종아리의 유연성과 발목 관절의 가동성도 한번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종아리가 뻣뻣한 분들이 의외로 굉장히 많습니다. 선천적으로 종아리가 짧은 경우도 있고요. 젊어서 뒷굽이 높은 신발을 많이 신는 경우에도 종아리가 약간 단축된 상태로 굳기도 합니다. 또 나이가 들수록 우리가 평소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줘야 되는데요.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근육과 힘줄이 좀 뻣뻣하게 굳습니다. 종아리의 유연성은 발목 관절의 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종아리가 유연해야 걸을 때 발목이 부드럽게 위로 젖혀질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 종아리가 꽉 잡고 있어서 안 놓아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걸을 때 발목이 충분히 젖혀지지 않게 되고 그러면 발이 걸리적거리니까 자연스럽게 팔자보행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엄지 안쪽이 더 많이 눌리면서 내성발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거죠.
다음은 운동이나 직업인데요. 운동이나 직업에 따라서도 내성 발톱이 잘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러닝이나 등산하고 나서 특히 내려올 때는 발의 앞쪽에 충격이 크고 또 축구나 농구 같은 경우는 급정지하거나 방향 전환하는 동작이 많죠. 그러면 발톱과 주변에 반복적인 미세한 외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 직업적으로 안전화나 구두를 장시간 착용하는 분들이나 무릎을 꿇는 작업을 많이 하시는 분들도 발톱의 압박이 많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또 발에 땀이 많이 나거나 통풍이 잘 안 되면서 장시간 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발톱 주변에 피부가 물러져서 쉽게 찢어지고 염증으로 이어지기가 더 쉽습니다. 그리고 체중도 중요하겠죠. 체중 증가 자체도 발가락 끝에 압박을 올리기 때문에 내성 발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부종이 잘 생기는 체질이거나 오래 서 있는 직업 또는 임신 전신 질환 등으로 인해서 다리가 자꾸 많이 붓는 분들도 내성 발톱이 생길 수 있는데요. 부종으로 인해서 발가락까지 부으면 신발 내에서 압박이 커지고 발톱과의 마찰도 커지기 때문에 발톱이 파고드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죠.
마지막으로 드물지만 아주 중요한 구조적인 원인도 있는데요. 속에서 뼈가 튀어나와서 발톱이 구부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분의 경우는 발톱이 쭉 자라나다가 뭔가에 툭 걸려서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있는데요. 밑에 보시면 뼈가 툭 튀어나와 있죠. 그러면 발톱이 뼈에 막혀서 발끝 방향으로는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대신 옆으로 휘거나 점점 두꺼워지는 겁니다. 이분도 반복적인 내성 발톱으로 오셨는데요. 엑스레이를 보니까 발톱 밑에 뼈가 자라난 게 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뼈를 깎아내고 나서야 완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분은 좀 더 심한 경우인데요. 엑스레이에서 보시면 뼈가 마치 뿔처럼 돋아나면서 발톱을 위쪽으로 밀어 올리고 있죠. 조갑하 외골종, subungual exostosis라고 하는 병인데요. 뼈에 생기는 일종의 양성 종양으로 발톱 밑에 뼈가 계속 자라나는 병입니다. 이분도 뼈를 깨끗하게 제거하고 나서야 완치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치료를 반복해도 특정 부위만 내성 발톱이 계속 재발한다면 뼈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도 한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성 발톱은 염증과 통증이 살짝만 있는 경우부터 아주 심한 상태까지 다양한데요. 그 심각한 정도에 따라서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발톱 옆이 빨갛고 살짝 붓고 누르면 아픈 초기 염증 단계입니다. 그 상태에서 상처가 반복되면서 진물이나 분비물이 생기고 때로는 고름까지 동반하게 되면 분비 및 감염 단계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상처가 만성화되면서 살이 과도하게 자라 올라오는 육아 조직이 생기고 재발이 잦아지면 만성 육아 조직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성발톱 치료법>
◆김범수: 자 그렇다면 내성 발톱이 생겼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단계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초기 염증 단계는 셀프 케어가 가능한 구간입니다. 이때는 발톱 모서리와 옆살이 계속 부딪히지 않도록 해서 상처가 나서 붓고 부어서 더 상처가 생기고 하는 이 악순환을 끊어주는 관리만 잘해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가장 중요한 1순위는 압박 줄이기입니다. 내성 발톱 치료는 약을 바르는 것보다 압박을 줄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따라서 작거나 좁은 신발은 피하고요. 양말도 너무 꽉 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며칠간은 가능하면 활동도 좀 줄이시고요. 당분간은 걷기나 운동도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새로운 상처가 생기지 않고 염증과 부종이 자연적으로 가라앉을 수 있게 됩니다.
압박을 줄이는 셀프 케어법도 몇 가지 소개를 해드릴게요.발톱과 옆살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사이를 벌리거나 뭘 그 사이에 끼워 넣어서 물리적으로 공간을 만드는 방법들인데요. 가장 쉬운 건 반창고를 이용하는 테이핑 방법입니다. 종이 반창고를 옆살에 붙인 다음에 발톱과 멀어지는 쪽으로 옆살을 당겨서 붙이는 겁니다. 또는 양쪽 발톱판 사이에 그러니까 발톱과 발톱 아래 살 사이에 테이프나 보호 밴드를 붙여주는 방법도 효과가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발톱과 살 사이에 솜이나 치실 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발톱 보호 튜브 같은 것들을 끼워 넣는 방법인데요. 발톱 모서리와 옆살 사이에 완충을 만들어서 마찰을 줄이는 원리입니다. 그리고 시중에 내성발톱 교정기라고 판매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플라스틱이나 고무 또는 와이어 등을 이용해서 휜 발톱을 조금씩 펴주는 방식인데요. 경미한 단계에서는 시도해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재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또 무좀으로 두꺼워진 발톱이나 변형이 아주 심한 발톱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또 한 가지 네일샵에서 금속 와이어나 클립으로 교정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샵에서는 아무래도 발톱을 갈아내기도 하고 하다 보면 오히려 시술로 인해서 감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이 환자는 실제로 네일숍에서 내성 발톱을 펴기 위한 클립을 장착했다가 발톱 색깔이 좀 이상하게 변했다라고 해서 병원에 오셨는데요. 사진을 보시면 발톱 밑이 초록빛으로 보이시죠 바로 녹색 고름을 만들어내는 녹농균에 감염이 된 경우였는데요. 이 녹농균은 일반 항생제에는 잘 듣지 않는 독한 균이라서 이 환자분은 어쩔 수 없이 발톱을 완전히 뽑고 고름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물론 네일숍에서도 잘 낫는 경우도 있지만 염증 소견이 있거나 통증이 뚜렷한 상태에서는 병원 치료가 보다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셀프 케어 방법 두 번째는 발톱 손질인데요. 바짝 깎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초기 단계에서 가장 흔한 실수가 바로 발톱을 너무 바짝 깎는 겁니다. 아프니까 모서리를 좀 동그랗게 하려고 바짝바짝 깎는 분들이 많은데요. 나는 동그랗게 깎는다고 깎았지만 실제로는 살 속에 묻혀 있는 발톱이 일부 남아서 오히려 뾰족한 가시처럼 되어서 옆살을 찌르면서 재발을 만들기 쉽습니다. 따라서 내성 발톱을 잘 관리하고 예방하려면 오히려 발톱을 약간 길게 그러니까 발톱 옆살보다는 발톱판이 약간 길도록 약간 길러서 일자로 깎는 게 원칙입니다. 그렇게 하면 발톱 모서리가 옆살을 자꾸 찌르는 것을 예방하실 수 있습니다. 내성 발톱의 초기 단계에서는 이렇게 발톱을 너무 바짝 깎지 않고 압박을 줄이고 마찰을 줄이면 생각보다 많은 경우에서 악순환이 멈춥니다. 그런데 초기 단계에서 잘 관리하지 못해서 염증의 악순환이 지속되다가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기 시작하면 이때부터는 셀프 케어만으로는 회복이 어렵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우선 염증을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감염이 동반되어 주변으로 퍼지는 양상이면 항생제가 필요할 수도 있고요. 고름이 찬 경우라면 고름을 물리적으로 제거해야 통증과 염증이 빠르게 가라앉죠. 필요하면 국소 마취하에 고름을 제거하고 세척한 후 깨끗하게 드레싱을 해야 합니다. 분비 감염 단계나 만성 육아 조직 단계에서 만약 염증이 심하고 육아 조직이 발톱 위까지 덮고 있다면 그 육아 조직도 제거해야 하고요. 발톱이 많이 휘어 있는 경우라면 그 휘어진 부분 자체를 해결해야만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휜 발톱을 해결하는 방법은 둘 중 하나입니다. 휜 것을 펴는 방법과 휜 부분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거죠. 먼저 수술적인 치료에 대해 알아볼까요? 수술이라고 하면 겁부터 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내성 발톱의 치료는 보통 발가락에 국소 마취만 하고 진행하고요. 실제 시술 시간은 대부분 5분 내외로 짧게 끝나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입니다.
가장 교과서적이고 전통적인 방법은 발톱 부분 절제술입니다. 파고드는 휘어진 발톱 가장자리를 발톱 바닥에서 분리한 후에 수술용 칼이나 가위로 세로로 길게 뿌리 쪽까지 잘라내서 제거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게 발톱만 제거하고 그 뿌리를 남겨두면 거의 100% 재발하게 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발톱을 만들어내는 공장인 조갑기질 즉 매트릭스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그 부분에 발톱이 다시 자라나게 되고 그러면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는 거죠. 따라서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이 조갑 기질을 파괴해야 하는데요. 전부 파괴하는 건 아니고 문제를 일으키는 발톱의 가장자리 쪽 조갑 기질만 일부 파괴해서 그 부분 즉 휘어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만 발톱이 다시 자라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치료가 끝나면 발톱 폭이 원래보다 약간 좁아질 수도 있는데요. 기능적으로 큰 문제가 없고 오히려 내성 발톱을 일으켰던 가장자리의 폭을 줄여서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내성 발톱 수술이 아무리 간단하다고 해도 수술은 수술이니까 부담스러우시다면 병원에서도 휜 발톱을 펴는 교정 시술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발톱을 제거하지 않고요. 형상기억합금 등으로 만든 교정 장치를 부착해서 발톱이 점점 펴지도록 하는 건데요. 원리는 셀프 교정기나 네일숍에서 사용하는 교정기와 비슷하지만 의료 환경에서 시행하니까 좀 더 안전하고 교정력도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교정술은 절제술에 비해서 덜 침습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절제술에 비해서 비용이 좀 더 드는 편이고요. 발톱이 펴지기는 펴졌는데 발톱 폭이 너무 넓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휜 정도와 또 발톱의 모양에 따라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성발톱 예방법>
◆김범수: 깎을수록 병이 되는 내성 발톱의 예방은 어렵지 않습니다. 첫째, 발톱은 너무 바짝 깎지 않고 약간 길게 그리고 가급적 일자로 깎습니다. 무엇보다 모서리를 깊게 파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둘째, 발톱과 옆살이 계속 압박되는 환경을 줄이는 겁니다. 앞코가 너무 좁은 신발이나 꽉 끼는 양말은 피하고 운동할 때는 발이 앞쪽으로 쏠리지 않게 신발 사이즈와 또 신발의 끈을 좀 조절하세요. 또 발이 축축하면 피부가 물러져서 더 쉽게 상처가 나니까 샤워나 목욕 후에는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발톱 무좀이 있다면 발톱이 두꺼워지고 울퉁불퉁해져서 내성 발톱이 잘 재발하기 때문에 발톱 무좀 그냥 두시지 말고 반드시 뿌리 뽑아서 내성 발톱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김범수: 내성 발톱을 가볍게 생각하면 통증과 염증으로 고생하다가 심하면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발톱 건강을 챙기는 일, 그중에서도 내성 발톱은 통증이 느껴지는 순간이 아닌 발톱을 깎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점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시우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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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안녕하세요. 정형외과 전문의 김범수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깎을수록 병이 되는 질환 내성 발톱의 모든 것입니다.
◇박상훈: 걷거나 신발을 신을 때 발톱 옆이 찌르는 듯 아프고 붓거나 고름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하는 내성 발톱. 내성 발톱은 발톱의 가장자리가 살 속으로 파고들면서 염증과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은 물론 걷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내성 발톱의 주요 원인으로는 발톱을 둥글게 자르는 잘못된 습관과 발에 맞지 않는 꽉 끼는 신발, 그리고 갈퀴 발가락과 무지외반증 같은 발 변형 질환 때문이라는데 참는 순간 병이 되는 내성 발톱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내성발톱의 기능>
◆김범수: 만약에 발톱이 없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도 뭐 그까짓 건 뭐 없어도 큰 상관없겠지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손톱이 없다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손가락 끝에 물렁물렁한 살만 있다면 아마 연필을 쥐거나 젓가락질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발톱도 마찬가지예요. 발가락이 발가락다울 수 있게 해주는 거죠. 발가락은 우리가 서 있을 때 균형을 잡고 또 걷고 뛸 때 바닥을 박차고 나갈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발톱이 발가락 끝을 단단하게 지지해 주기 때문에 발가락 끝까지 힘이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발톱은 발가락 끝을 덮는 보호막의 역할을 합니다. 신발 속에서 생기는 반복적인 마찰과 충격으로부터 끝부분의 살과 뼈를 보호해 주는 거죠. 그런데 이 보호막이 어느 순간부터 흉기로 돌변해서 나를 공격할 때가 있습니다. 발톱이 옆에 있는 살을 누르고 파고들면서 염증이 생기는 바로 오늘의 주제 내성 발톱 때문이죠.
<발톱의 구조>
◆김범수: 발톱의 구조를 간단히 살펴보면 우리가 보통 발톱이라고 하는 눈에 보이는 그 딱딱한 부분을 발톱판 또는 조갑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발톱을 만드는 발톱의 뿌리는 살 속에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발톱 기질 또는 조갑기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발톱 주변에는 살들이 있는데요. 발톱 밑에 있는 살을 발톱 바닥 영어로는 nail bed라고 하고 발톱 양옆에 있는 살은 발톱 옆살 또는 조갑 주름이라고 하는데요. 내성 발톱은 바로 이 발톱 옆살이 발톱 판의 모서리와 자꾸 부딪히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는 질환입니다.
<내성발톱이란?>
◆김범수: 자, 그럼 내성 발톱에 대해 본격적으로 한번 알아볼까요? 먼저 내성 발톱은 그 이름에서 오는 오해가 있는데요. 우리말로는 내성 또는 내향성 발톱이라고 해서 발톱이 안을 향하고 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죠. 바로 이 이름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발톱이 안으로 자라 들어가서 살을 뚫는 병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실제로는 발톱이 송곳처럼 살을 뚫거나 살속을 파고들어가서 자란다기보다는 발톱 옆살이 염증으로 퉁퉁 붓거나 육아 조직이라고 하는 새살이 발톱 위로 덮듯이 이렇게 자라나기 때문에 마치 발톱이 살 속을 파고든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내성 발톱의 본질은 딱딱한 발톱의 모서리와 부드러운 옆살이 계속 부딪히면서 눌리고 상처와 염증이 반복되는 병인 거죠. 너무 꽉 끼는 신발을 신거나 많이 걸으면 신발 속에서 발가락들끼리 서로 밀착되고 발톱 모서리가 옆살을 압박하게 되는데요. 그런 자극이 누적되다 보면 어느 순간 미세한 상처가 나고 염증이 생기면서 살이 붓게 되는 거죠. 그러다가 그 상처를 통해 세균 감염이 되면 염증이 심해져서 더 붓고 발적과 열감이 심해지다가 결국 고름이 나오는 상태가 됩니다. 이런 염증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반복되다 보면 염증에 의해 새 살 같은 조직이 만들어지는데요. 이를 육아 조직이라고 합니다. 이 육아 조직은 마치 암덩이처럼 계속 자라나서 발톱 옆을 덮어버리기도 하는데요. 저런 상태가 되니까 마치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든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겁니다. 내성 발톱은 한 번 생기면 그냥 둬서는 저절로는 잘 낫지 않아서 오랫동안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염증과 상처 붓기와 감염의 이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휘어진 발톱, 모두 내성발톱일까?>
◆김범수: 발톱이 휘어 있으면 다 내성발톱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발톱이 휜 것과 내성발톱은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즉 발톱이 휘었다고 해서 다 내성 발톱이라고 하지 않고 반대로 발톱이 휘지 않아도 발톱 옆살과 지속적으로 부딪히면서 염증을 유발하면 내성 발톱이라고 합니다. 원래 발톱은 TV처럼 이렇게 완전 평면은 아니고요. 약간 위로 볼록하게 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톱이 좀 많이 휘어 있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정상에 비해 많이 휘어 있으면 발톱 만곡이라고 합니다. 보시면 발톱이 살 속을 향해서 많이 휘어 있지만 옆살과 별로 그렇게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얌전히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죠 이런 경우는 내성 발톱이라고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발톱이 이렇게 많이 휘어 있다 보면 아무래도 내성 발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보다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로는 발톱이 매우 심하게 휘는 경우도 있는데요. 거의 양쪽 모서리가 서로 맞닿을 정도로 동그랗게 말리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집게 발톱 영어로는 pincer nail이라고 하는 발톱의 변형입니다. 정상이던 발톱도 당뇨나 발톱 무좀 등으로 인해서 발톱이 두꺼워지면 발톱이 휘기도 하는데요. 이 경우는 발톱 무좀으로 인해서 두껍고 누렇게 변하면서 발톱이 휜 경우고요. 이런 경우는 당뇨로 인해서 발톱이 굉장히 두꺼워진 경우인데 굉장히 심하죠. 발톱이 두꺼워지면 어느 순간부터는 집에서 발톱깎이로는 깎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심해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내성 발톱은 엄지발가락에 가장 흔하게 생기지만 엄지에만 생기는 건 아닙니다. 이런 경우를 보시면 엄지뿐만 아니라 나머지 작은 발가락의 발톱들도 조금씩 다 휘어 있죠. 하지만 엄지 발가락만 염증이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발톱이 휘었다고 해서 다 내성 발톱이 아니고요. 염증이 생긴 상태를 내성 발톱이라고 하는데요.
<내성발톱, 왜 엄지발가락에 잘 생길까?>
◆김범수: 유독 엄지발가락에 내성발톱이 압도적으로 많이 생기는 이유는 엄지가 제일 크고 걷고 뛸 때 힘을 가장 많이 받는 발가락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작은 발가락들도 예를 들어 너무 꽉 끼는 신발을 신어서 발톱 옆살과 발톱판이 지속적으로 부딪히는 환경이 된다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발가락에도 내성발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내성발톱의 원인>
◆김범수: 자, 그러면 내성 발톱이 도대체 왜 생기는지 그 원인들을 한번 살펴볼까요?내성 발톱의 핵심 원인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발톱을 너무 짧게 깎거나 양쪽 모서리를 깊게 파서 둥글게 깎는 습관입니다. 발톱이 찌르는 것 같으니까 모서리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본능적으로 더 깊게 파는 경우가 많은데요. 발톱이 휘어 있거나 살속에 파묻혀 있는 경우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가 보기에는 동그랗게 잘 깎은 것 같지만 깊숙하게 있어서 깎이지 않은 발톱이 뾰족하게 남아서 마치 가시처럼 살을 찌르게 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동그랗게 깎았다고 하더라도 그 발톱이 자라면서 그 모서리가 뾰족하게 되기도 하죠.두 번째는 신발입니다. 신발도 한몫을 하는데요. 특히 앞이 좁은 신발, 또 꽉 끼는 운동화, 하이힐 같은 게 안 좋습니다. 신발이 꽉 낄수록 압박이 심해지니까 발톱과 옆에 있는 살들이 더 심하게 눌리겠죠. 세 번째는 붓기와 염증입니다. 한 번 발가락이 붓기 시작하면 더 쉽게 닿고 더 쉽게 눌리면서 상처가 나면서 악순환이 시작되는 겁니다. 그래서 내성 발톱은 원인보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빨리 끊어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내성 발톱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추가적인 요인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발가락의 변형 문제입니다. 가장 흔한 건 무지외반증이죠. 무지외반증이라고 하면 흔히들 엄지가 바깥쪽으로 휘어 있는 질환이라고만 알고 계신데요. 엄지가 단순히 바깥쪽으로만 휘어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회전하면서 동시에 휘는 겁니다. 저 상태로 걸으면 발톱의 안쪽 모서리가 집중적으로 눌리게 되고 따라서 내성 발톱으로 진행할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겁니다. 무지외반증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져서 발가락들끼리 서로 겹쳐지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 위로 올라탔는데요. 엄지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제일 힘든데 위에서도 내리 누르니까 더 힘들어지는 거죠. 또 발가락이 구부러진 채로 굳어버리기도 하는데요. 그런 경우를 갈퀴족지 변형이라고 합니다. 이분은 보시면 세 번째 발가락이 많이 구부러져 있죠. 발가락이 반듯하지 못하고 계속 저렇게 구부러진 상태로 걷게 되면 발등 쪽은 신발에 그리고 발가락 끝은 바닥에 의해서 강한 압박을 반복적으로 받아서 굳은살이 박히고요. 그러면 발톱도 반복적인 충격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는 보행 패턴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걷는지도 발톱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성인은 보통 걸을 때 약 5도에서 15도 정도 발을 약간 바깥쪽으로 향하는 게 정상입니다. 그 이상 벌리게 되면 우리가 팔자걸음을 한다라고 하죠. 그런데 이렇게 팔자로 걷는 것이 내성 발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걸을 때 반듯하게 걸어야 발톱도 골고루 힘을 받게 되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팔자로 걷게 되면 발을 구르면서 마지막에 발가락으로 바닥을 박차고 나갈 때 엄지발가락의 안쪽 모서리에 더 많은 힘을 받게 되겠죠. 그러면 당연히 발톱과 옆살의 자극도 커지면서 내성 발톱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는 겁니다.
세 번째는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의 단축 또는 뻣뻣함, 그리고 발목 관절의 가동성입니다. 내성 발톱이 자꾸 재발하는 분들은요. 종아리의 유연성과 발목 관절의 가동성도 한번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종아리가 뻣뻣한 분들이 의외로 굉장히 많습니다. 선천적으로 종아리가 짧은 경우도 있고요. 젊어서 뒷굽이 높은 신발을 많이 신는 경우에도 종아리가 약간 단축된 상태로 굳기도 합니다. 또 나이가 들수록 우리가 평소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줘야 되는데요.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근육과 힘줄이 좀 뻣뻣하게 굳습니다. 종아리의 유연성은 발목 관절의 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종아리가 유연해야 걸을 때 발목이 부드럽게 위로 젖혀질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 종아리가 꽉 잡고 있어서 안 놓아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걸을 때 발목이 충분히 젖혀지지 않게 되고 그러면 발이 걸리적거리니까 자연스럽게 팔자보행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엄지 안쪽이 더 많이 눌리면서 내성발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거죠.
다음은 운동이나 직업인데요. 운동이나 직업에 따라서도 내성 발톱이 잘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러닝이나 등산하고 나서 특히 내려올 때는 발의 앞쪽에 충격이 크고 또 축구나 농구 같은 경우는 급정지하거나 방향 전환하는 동작이 많죠. 그러면 발톱과 주변에 반복적인 미세한 외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 직업적으로 안전화나 구두를 장시간 착용하는 분들이나 무릎을 꿇는 작업을 많이 하시는 분들도 발톱의 압박이 많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또 발에 땀이 많이 나거나 통풍이 잘 안 되면서 장시간 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발톱 주변에 피부가 물러져서 쉽게 찢어지고 염증으로 이어지기가 더 쉽습니다. 그리고 체중도 중요하겠죠. 체중 증가 자체도 발가락 끝에 압박을 올리기 때문에 내성 발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부종이 잘 생기는 체질이거나 오래 서 있는 직업 또는 임신 전신 질환 등으로 인해서 다리가 자꾸 많이 붓는 분들도 내성 발톱이 생길 수 있는데요. 부종으로 인해서 발가락까지 부으면 신발 내에서 압박이 커지고 발톱과의 마찰도 커지기 때문에 발톱이 파고드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죠.
마지막으로 드물지만 아주 중요한 구조적인 원인도 있는데요. 속에서 뼈가 튀어나와서 발톱이 구부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분의 경우는 발톱이 쭉 자라나다가 뭔가에 툭 걸려서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있는데요. 밑에 보시면 뼈가 툭 튀어나와 있죠. 그러면 발톱이 뼈에 막혀서 발끝 방향으로는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대신 옆으로 휘거나 점점 두꺼워지는 겁니다. 이분도 반복적인 내성 발톱으로 오셨는데요. 엑스레이를 보니까 발톱 밑에 뼈가 자라난 게 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뼈를 깎아내고 나서야 완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분은 좀 더 심한 경우인데요. 엑스레이에서 보시면 뼈가 마치 뿔처럼 돋아나면서 발톱을 위쪽으로 밀어 올리고 있죠. 조갑하 외골종, subungual exostosis라고 하는 병인데요. 뼈에 생기는 일종의 양성 종양으로 발톱 밑에 뼈가 계속 자라나는 병입니다. 이분도 뼈를 깨끗하게 제거하고 나서야 완치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치료를 반복해도 특정 부위만 내성 발톱이 계속 재발한다면 뼈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도 한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성 발톱은 염증과 통증이 살짝만 있는 경우부터 아주 심한 상태까지 다양한데요. 그 심각한 정도에 따라서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발톱 옆이 빨갛고 살짝 붓고 누르면 아픈 초기 염증 단계입니다. 그 상태에서 상처가 반복되면서 진물이나 분비물이 생기고 때로는 고름까지 동반하게 되면 분비 및 감염 단계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상처가 만성화되면서 살이 과도하게 자라 올라오는 육아 조직이 생기고 재발이 잦아지면 만성 육아 조직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성발톱 치료법>
◆김범수: 자 그렇다면 내성 발톱이 생겼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단계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초기 염증 단계는 셀프 케어가 가능한 구간입니다. 이때는 발톱 모서리와 옆살이 계속 부딪히지 않도록 해서 상처가 나서 붓고 부어서 더 상처가 생기고 하는 이 악순환을 끊어주는 관리만 잘해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가장 중요한 1순위는 압박 줄이기입니다. 내성 발톱 치료는 약을 바르는 것보다 압박을 줄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따라서 작거나 좁은 신발은 피하고요. 양말도 너무 꽉 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며칠간은 가능하면 활동도 좀 줄이시고요. 당분간은 걷기나 운동도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새로운 상처가 생기지 않고 염증과 부종이 자연적으로 가라앉을 수 있게 됩니다.
압박을 줄이는 셀프 케어법도 몇 가지 소개를 해드릴게요.발톱과 옆살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사이를 벌리거나 뭘 그 사이에 끼워 넣어서 물리적으로 공간을 만드는 방법들인데요. 가장 쉬운 건 반창고를 이용하는 테이핑 방법입니다. 종이 반창고를 옆살에 붙인 다음에 발톱과 멀어지는 쪽으로 옆살을 당겨서 붙이는 겁니다. 또는 양쪽 발톱판 사이에 그러니까 발톱과 발톱 아래 살 사이에 테이프나 보호 밴드를 붙여주는 방법도 효과가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발톱과 살 사이에 솜이나 치실 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발톱 보호 튜브 같은 것들을 끼워 넣는 방법인데요. 발톱 모서리와 옆살 사이에 완충을 만들어서 마찰을 줄이는 원리입니다. 그리고 시중에 내성발톱 교정기라고 판매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플라스틱이나 고무 또는 와이어 등을 이용해서 휜 발톱을 조금씩 펴주는 방식인데요. 경미한 단계에서는 시도해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재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또 무좀으로 두꺼워진 발톱이나 변형이 아주 심한 발톱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또 한 가지 네일샵에서 금속 와이어나 클립으로 교정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샵에서는 아무래도 발톱을 갈아내기도 하고 하다 보면 오히려 시술로 인해서 감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이 환자는 실제로 네일숍에서 내성 발톱을 펴기 위한 클립을 장착했다가 발톱 색깔이 좀 이상하게 변했다라고 해서 병원에 오셨는데요. 사진을 보시면 발톱 밑이 초록빛으로 보이시죠 바로 녹색 고름을 만들어내는 녹농균에 감염이 된 경우였는데요. 이 녹농균은 일반 항생제에는 잘 듣지 않는 독한 균이라서 이 환자분은 어쩔 수 없이 발톱을 완전히 뽑고 고름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물론 네일숍에서도 잘 낫는 경우도 있지만 염증 소견이 있거나 통증이 뚜렷한 상태에서는 병원 치료가 보다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셀프 케어 방법 두 번째는 발톱 손질인데요. 바짝 깎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초기 단계에서 가장 흔한 실수가 바로 발톱을 너무 바짝 깎는 겁니다. 아프니까 모서리를 좀 동그랗게 하려고 바짝바짝 깎는 분들이 많은데요. 나는 동그랗게 깎는다고 깎았지만 실제로는 살 속에 묻혀 있는 발톱이 일부 남아서 오히려 뾰족한 가시처럼 되어서 옆살을 찌르면서 재발을 만들기 쉽습니다. 따라서 내성 발톱을 잘 관리하고 예방하려면 오히려 발톱을 약간 길게 그러니까 발톱 옆살보다는 발톱판이 약간 길도록 약간 길러서 일자로 깎는 게 원칙입니다. 그렇게 하면 발톱 모서리가 옆살을 자꾸 찌르는 것을 예방하실 수 있습니다. 내성 발톱의 초기 단계에서는 이렇게 발톱을 너무 바짝 깎지 않고 압박을 줄이고 마찰을 줄이면 생각보다 많은 경우에서 악순환이 멈춥니다. 그런데 초기 단계에서 잘 관리하지 못해서 염증의 악순환이 지속되다가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기 시작하면 이때부터는 셀프 케어만으로는 회복이 어렵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우선 염증을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감염이 동반되어 주변으로 퍼지는 양상이면 항생제가 필요할 수도 있고요. 고름이 찬 경우라면 고름을 물리적으로 제거해야 통증과 염증이 빠르게 가라앉죠. 필요하면 국소 마취하에 고름을 제거하고 세척한 후 깨끗하게 드레싱을 해야 합니다. 분비 감염 단계나 만성 육아 조직 단계에서 만약 염증이 심하고 육아 조직이 발톱 위까지 덮고 있다면 그 육아 조직도 제거해야 하고요. 발톱이 많이 휘어 있는 경우라면 그 휘어진 부분 자체를 해결해야만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휜 발톱을 해결하는 방법은 둘 중 하나입니다. 휜 것을 펴는 방법과 휜 부분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거죠. 먼저 수술적인 치료에 대해 알아볼까요? 수술이라고 하면 겁부터 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내성 발톱의 치료는 보통 발가락에 국소 마취만 하고 진행하고요. 실제 시술 시간은 대부분 5분 내외로 짧게 끝나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입니다.
가장 교과서적이고 전통적인 방법은 발톱 부분 절제술입니다. 파고드는 휘어진 발톱 가장자리를 발톱 바닥에서 분리한 후에 수술용 칼이나 가위로 세로로 길게 뿌리 쪽까지 잘라내서 제거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게 발톱만 제거하고 그 뿌리를 남겨두면 거의 100% 재발하게 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발톱을 만들어내는 공장인 조갑기질 즉 매트릭스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그 부분에 발톱이 다시 자라나게 되고 그러면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는 거죠. 따라서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이 조갑 기질을 파괴해야 하는데요. 전부 파괴하는 건 아니고 문제를 일으키는 발톱의 가장자리 쪽 조갑 기질만 일부 파괴해서 그 부분 즉 휘어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만 발톱이 다시 자라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치료가 끝나면 발톱 폭이 원래보다 약간 좁아질 수도 있는데요. 기능적으로 큰 문제가 없고 오히려 내성 발톱을 일으켰던 가장자리의 폭을 줄여서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내성 발톱 수술이 아무리 간단하다고 해도 수술은 수술이니까 부담스러우시다면 병원에서도 휜 발톱을 펴는 교정 시술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발톱을 제거하지 않고요. 형상기억합금 등으로 만든 교정 장치를 부착해서 발톱이 점점 펴지도록 하는 건데요. 원리는 셀프 교정기나 네일숍에서 사용하는 교정기와 비슷하지만 의료 환경에서 시행하니까 좀 더 안전하고 교정력도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교정술은 절제술에 비해서 덜 침습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절제술에 비해서 비용이 좀 더 드는 편이고요. 발톱이 펴지기는 펴졌는데 발톱 폭이 너무 넓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휜 정도와 또 발톱의 모양에 따라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성발톱 예방법>
◆김범수: 깎을수록 병이 되는 내성 발톱의 예방은 어렵지 않습니다. 첫째, 발톱은 너무 바짝 깎지 않고 약간 길게 그리고 가급적 일자로 깎습니다. 무엇보다 모서리를 깊게 파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둘째, 발톱과 옆살이 계속 압박되는 환경을 줄이는 겁니다. 앞코가 너무 좁은 신발이나 꽉 끼는 양말은 피하고 운동할 때는 발이 앞쪽으로 쏠리지 않게 신발 사이즈와 또 신발의 끈을 좀 조절하세요. 또 발이 축축하면 피부가 물러져서 더 쉽게 상처가 나니까 샤워나 목욕 후에는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발톱 무좀이 있다면 발톱이 두꺼워지고 울퉁불퉁해져서 내성 발톱이 잘 재발하기 때문에 발톱 무좀 그냥 두시지 말고 반드시 뿌리 뽑아서 내성 발톱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김범수: 내성 발톱을 가볍게 생각하면 통증과 염증으로 고생하다가 심하면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발톱 건강을 챙기는 일, 그중에서도 내성 발톱은 통증이 느껴지는 순간이 아닌 발톱을 깎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점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시우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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