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간부 잇단 사의..."줄사퇴, 오늘이 분수령"

검찰 고위간부 잇단 사의..."줄사퇴, 오늘이 분수령"

2025.11.18.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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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억 수원지검장 사의…’집단 성명’ 18명 중 처음
박재억, ’최선임’ 검사장…징계 움직임 반발 해석
송강 광주고검장도 사의…대검 차장 후보군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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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집단 반발한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전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검찰 고위간부가 잇달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항명으로 보는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는 기류가 여전해 줄사퇴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검찰 고위간부들이 사의를 표명했죠?

[기자]
네, 박재억 수원지검장과 송강 광주고검장이 어제(17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집단 성명'에 이름을 올린 검사장 중 한 명입니다.

사법연수원 29기인 박 검사장은 성명에 동참한 18명 가운데 가장 선임인데요,

이를 두곤 검사장들을 징계하려는 움직임에 대표격으로 거취를 정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사의를 표명한 송 고검장도 연수원 29기로 노만석 전 검찰총장 대행이 사의를 표명했을 때 대검 차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기도 합니다.

[앵커]
두 사람의 사의 표명이 줄사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박 지검장과 송 고검장 사의 표명이 어제 오후에 알려진 만큼 법무부와 검찰 내부에서는 오늘(18일)이 분수령이 될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사의 표명이 더 확대되진 않을 것 같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집단 성명에 이름을 올린 한 검사장은 YTN과 통화에서 박 지검장과 송 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게 안타깝지만, 고참으로서 책임을 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거취를 고민하는 건 맞지만 검찰 조직에 남은 사람들을 생각할 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 항명이라는 지적엔 동의할 수 없다며 평검사로의 전보 조치는 위법 여부를 떠나 사실상 불이익이 아니겠냐고도 했습니다.

다른 일선 검사들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정부가 검토하는 인사 조치 등을 둔 내부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YTN 우종훈입니다.

영상기자;박경태
영상편집;김현준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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