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반발' 전보 검토 논란...수원지검장 사의 표명

'집단 반발' 전보 검토 논란...수원지검장 사의 표명

2025.11.17.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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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억 수원지검장 사의…’집단 반발’ 18명 중 1명
정부, ’항소 포기’ 반발 검사장→평검사 전보 검토
"구체적 설명 요청" 내부망에 글 올린 지 일주일 만
박재억 "일신상의 사유…심사숙고한 뒤 내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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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집단으로 반발한 검사장 18명을 평검사로 전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박재억 수원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 내부망에 성명을 올린 지 일주일 만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

[기자]
네, 검찰입니다.

[앵커]
박 검사장은 집단 성명을 냈던 18명 가운데 1명이죠?

[기자]
네, 박재억 수원지방검찰청장이 오늘(17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사태에 반발한 검사장 18명을 평검사로 전보시키는 인사를 검토 중인 가운데,

성명을 냈던 검사장이 처음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겁니다.

검사장들이 검찰총장 권한대행을 향해 항소를 포기하게 된 경위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란 글을 내부망에 올린 지 일주일 만인데요.

박 검사장은 18명 가운데 최선임입니다.

박 검사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일신상의 사유라면서 심사숙고한 뒤 내린 결정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오늘 정성호 법무부 장관 같은 경우 출근길에서 인사 조치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법무부가 검사장의 평검사 전보 방안뿐만 아니라, 형사 처벌과 감찰 징계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내 혼란이 커졌는데요.

이를 의식한 듯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오늘 출근길에서 관련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성호 / 법무부 장관 : (검사장분들 징계 조치 검토하고 있으신 게 있을까요?) 특별히 드릴 말씀 없고요. 빨리 국민을 위해서 법무나 검찰이 안정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어떤 것이 좋은 방법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 장관은 내부에서 반발이 있지 않겠느냔 질문에도 특별히 그런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선을 그었지만, 박 검사장의 사퇴를 두고 논란은 커질 전망입니다.

[앵커]
구자현 검찰총장 대행은 오늘 정 장관과 인사를 가졌잖아요. 어떤 입장을 내놓은 게 있습니까?

[기자]
네, 구자현 신임 검찰총장 대행이 부임 인사를 위해 오늘 오후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검찰 조직을 새로 이끌게 된 만큼, 정 장관에게 신고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구 대행은 1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눈 뒤, 법무부 청사를 나왔지만 취재진의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구체적인 답변을 피해갔습니다.

출근길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직접 보시죠.

[구자현 / 신임 검찰총장 대행 : (집단성명 낸 검사장들 평검사로 전보 추진하는 건 어떻게 보셨나요?) …. (인사권 법무부에 있어도 검찰과 협의하게 돼 있는데) ….]

검찰 내에선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을 평검사로 보직 이동시키는 건 법률적으로나 형식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실제 인사 발령 시 사실상 강등되는 것과 같다고 보고 있는데요.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검찰청 폐지 등 검찰 개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조직 위기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검찰에서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기자 : 김자영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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