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파고든 AI...부정행위 막을 대책은?

대학가 파고든 AI...부정행위 막을 대책은?

2025.11.17.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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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일상으로 스며든 생성형 AI…’악용’에 우려
일부 대학서 학생·교수 등 대상 AI 활용 지침 마련
"AI 활용 지침, 추상적 수준에 불과…실효성 없어"
"대책, 실효성 있어야…시험 감독 강화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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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학가에서 시험에 AI를 활용한 부정행위를 했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학생들 사이에 AI 활용이 일상화된 만큼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민혁 기자입니다.

[기자]

[윤강수 / 서울대학교 학생 : 수업 중에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챗 GPT에게 물어봐서 이해를 한다거나 아니면 과제를 풀이하는 과정에서 좀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대학가에서 AI를 활용하는 건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데 악용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학생 : AI를 사용하라고 명시한 시험이 아니면, 결과물이 아무래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보니까, 공정성을 해친다고….]

사실 학교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를 아예 안 해온 건 아닙니다.

이미 일부 대학들은 교육현장에서의 AI 활용 지침을 마련한 상태입니다.

연세대의 경우, 교수자와 학생, 연구자를 대상으로 각각의 활용 지침을 만들었는데, 이를 지키지 않으면 불이익이 따른다고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지침이 추상적이거나 선언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겁니다.

[최병호 / 고려대학교 AI 연구소 교수 : 가이드라인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부정행위를 막을 정도의 위력이 있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게 반대로 나타났잖아요.]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부정행위를 막을 수 없다면 비대면 시험을 없애고, 시험 감독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시험은 무조건 오프라인으로 와서 사람들이 감독하면서 치러야 하는 거예요. 그래야 (학생들이) 윤리적인 어떤 유혹에 빠지지 않고….]

또 정직하게 시험을 본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부정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해달라는 요구도 있습니다.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지 않도록 대학들이 더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기자 : 박진우
영상편집 : 이근혁
디자인 : 임샛별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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