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돌진 운전자, 뇌 질환 '진술 번복'...경찰, 보강수사 방침

부천 돌진 운전자, 뇌 질환 '진술 번복'...경찰, 보강수사 방침

2025.11.16.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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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돌진 운전자 ’진술 번복’ 집중 수사 방침
"최근 가게 일로 바빠서 모야모야병 치료 못 받아"
앞서 경찰 조사에서 "운전에는 지장 없었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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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부천시에서 돌진 사고로 21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가 '바빠서 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뇌 질환과 사고가 연관이 있단 취지로 진술을 뒤집었습니다.

이에 경찰은 의료 자문을 바탕으로 보강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정 기자!

[기자]
부천제일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진술 번복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제 경찰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네, 사건을 이관받은 경기남부경찰청은 60대 운전자 A 씨가 진술을 뒤집은 점에 집중해 보강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어제(15일) 구속 심사에서 A 씨는 최근 가게 일로 바빠서 기저 질환인 모야모야병 치료를 한 달 넘게 받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는 '병을 앓고 있지만, 운전엔 지장이 없다'고 진술했는데, 사고와 질환이 관련이 있단 취지로 설명을 번복한 겁니다.

법원은 어제 범죄 혐의 중대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며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A 씨의 진료 기록과 약 복용 여부를 확인하고 의료 자문을 통해 질병과 사고의 연관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현재까지 확보한 블랙박스 등 증거에서 A 씨가 사고 당시 의식소실이나 경련 등 증상을 보인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가 컸는데, 시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복구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평소 휴일과 달리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아 있습니다.

곳곳에 피해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부상자의 쾌유를 빈다는 현수막도 걸렸습니다.

오랜 시간 이곳에서 생업 활동을 해왔던 상인들은 사고 당시 잔상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표정이 어둡습니다.

김장철을 맞아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 역시 인근에서 벌어진 대형 사고에 놀랐다며 상인들에게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A 씨가 몰던 트럭이 시장 통로 132m를 돌진해 상인과 손님 등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치는 등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진 인명 사고인 만큼, 사고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천제일시장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 양준모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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