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사상' 부천 돌진 운전자 오늘 구속영장...이 시각 사고 현장

'21명 사상' 부천 돌진 운전자 오늘 구속영장...이 시각 사고 현장

2025.11.14. 오전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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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오전 경기 부천시에 있는 시장에서 트럭 돌진 사고로 2명이 숨지는 등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장엔 사고 충격이 여전한데, 경찰은 운전자가 페달을 잘못 조작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정 기자!

[기자]
부천제일시장 사고 현장입니다.

[앵커]
어제 사고로 인명피해가 컸는데, 현재 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고가 난 지 하루 가까이 지났지만, 충격은 여전합니다.

평소라면 이제 막 문을 열고 상인들이 한창 분주해야 할 시간대입니다.

하지만 아직 셔터가 닫힌 상점도 많고 다소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차량이 돌진한 경로를 따라, 조리용 기계나 가판대가 파손되고 휘어진 자전거가 서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특히 피해가 컸던 분식점은 매대가 원래 있던 자리에서 크게 벗어났고 경찰 통제선도 쳐 있습니다.

한 상인은 고령의 손님들이 많이 찾는 평일 오전이었던 만큼, 노인들에게 피해가 집중되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상인들은 주말을 앞두고 오늘 오전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사고 개요 관련해서도 한번 설명해주시죠?

[기자]
어제(13일) 오전 10시 55분쯤 경기 부천시 원종동에 있는 부천제일시장에서 1톤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차량은 주차하려는 듯 뒤로 28미터 후진했다가 150미터를 질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이 입수한 당시 CCTV 화면을 보면 가게 앞에 서 있던 화물차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며 쏜살같이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주변에 있던 상인과 손님들을 치며 질주하는데, 매대가 엎어지기도 합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9명이 중경상을 당하는 등 모두 21명의 사상자 발생했습니다.

[앵커]
현재 운전자에 대한 경찰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사고 수습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어제 오후부터 60대 운전자 A 씨를 조사했습니다.

A 씨는 경찰에는 급발진을 언급하진 않았고, 사고 당시 경황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사고 직전 트럭을 후진한 것에 대해선 주차하려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CCTV를 보면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았고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 생기는 스키드마크도 없었던 만큼, 페달 오작동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가 뇌혈관이 점차 좁아져 마비나 의식 소실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는 희귀질환, 모야모야 병으로 치료를 받았다는 점도 들여다 보고 있는데, 운전자 가족들은 평소 운전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오늘 오전 중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트럭의 사고기록장치 분석을 의뢰하고, 차량에 대한 감식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천제일시장 사고 현장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 박경태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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