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난동 부리고 경찰 폭행까지..."주취폭력 꼼짝 마!"

술 취해 난동 부리고 경찰 폭행까지..."주취폭력 꼼짝 마!"

2025.11.09. 오전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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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식점이나 식당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이른바 '주취 폭력'이 여전히 기승입니다.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는 일까지 다반사인데, 한 경찰서에서는 주폭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칼을 빼 들고 나섰습니다.

효과가 어땠는지,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양이 티를 입은 남성이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곤 이마로 얼굴을 들이받습니다.

[가만있어!]

음식점에서 행패를 부리다 경찰관을 깨물기까지 하고,

택시 기사의 멱살을 붙잡고 때리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아, 사람 살려!]

술에 취해 폭행과 행패를 일삼는 이른바 '주취 폭력'의 적나라한 민낯들로, 지역을 가릴 것 없이 이런 일들이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주취자 관련 112신고는 지난 2020년 35만4,600여 건에서 지난해 41만8,700여 건으로 18%가량 늘었습니다.

전체 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습니다.

소상공인과 시민들을 괴롭히고, 공권력에도 막무가내로 나오면서 치안력 소모가 막심한 상황.

그러자 경기도의 한 일선 경찰서에서는 지난 4월부터 '주폭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불구속 수사를 하던 관행을 깨고 상습적이거나 보복 우려가 큰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실제로 6개월 동안 21명을 구속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강도 높은 대처로 관련 신고도 크게 줄고 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유관희 / 경기 평택경찰서 형사1과장 : 상습 주취자들을 많이 구속시키고 엄정하게 처리를 하니까 경각심도 느끼고, 주취 신고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시민 반응도 '신고해 봤자 소용없다'에서 '확실히 달라졌다'로 바뀌었습니다.

[이철수 / 경기 평택 통복시장 상인회장 : 요식업 하시는 분들의 말 못 할 고충이었는데, 집행이 강력하게 된다고 소문나니까 많이들 자제하시더라고요.]

연말 송년회 등을 앞두고 또다시 주취 범죄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청은 '연말연시 특별 단속'을 실시하고 술 관련 범죄에 엄정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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