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장 넘보는 '비밀어창'...단속 강화 효과는?

우리 어장 넘보는 '비밀어창'...단속 강화 효과는?

2026.02.28. 오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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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지난해 말,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이 물고기를 정해진 한도보다 더 많이 잡아 이른바 '비밀어창'에 숨기는 문제를 연속으로 전해드렸습니다.

보도가 나가고 두 달이 흘렀지만 아직 '비밀어창' 적발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YTN이 확보한 지난해 여름 중국 저장성 온령 지역의 해상조선소 영상입니다.

정박한 배에 오르니 어창 바닥에 또 다른 출입구가 보입니다.

근처에는 벽으로 위장한 비밀 문도 있습니다.

출입구 너머에는 '비밀어창'이 있는데, 정해진 한도보다 더 많이 잡은 물고기를 숨기기 위한 공간입니다.

대부분 기름 탱크 일부를 개조해 기름 대신 물고기를 싣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결과, 현지에서는 우리 해경의 단속을 피할 수 있게 '비밀어창'을 진짜 기름탱크처럼 속이는 수법도 버젓이 홍보되고 있었습니다.

[중국 현지 '비밀어창' 제작업체 관계자 : 바깥쪽 열어봐, 그럼 기름이 있어. (어, 기름이 나오면 무사하겠네?) 그럼 안쪽에서 기름이 나오겠지? 알겠어? 기름탱크 기름을 다 빼내려고 할 수는 없잖아?]

전문 업체까지 활동할 정도로 조직적으로 어선을 개조하는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이 같은 꼼수가 이어지자 해양수산부도 중국 측과 비밀어창을 직접 처벌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규정을 만들기 위해 협의에 나섰지만,

중국 측이 소극적으로 나오면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YTN 보도 이후 두 차례 정부 합동단속이 진행됐지만,

아직 '비밀어창' 적발 소식은 없는 상황.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져 단속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더 강력하게 제재하라고 주문한 가운데,

정부는 중국어선에 부과하는 최대 담보금을 지금의 5배 수준인 15억 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비밀어창 적발 시 부과할 별도 담보금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비밀어창' 적발 사례를 모아 전달하는 등 중국 측과도 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를 계속 시도할 계획입니다.

지금도 중국 현지에서는 새로운 은닉 수법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신속한 대응을 통해 우리 어민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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