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에 홍대 11만 명 운집...이태원역 한때 무정차 통과

핼러윈에 홍대 11만 명 운집...이태원역 한때 무정차 통과

2025.11.01. 오전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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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핼러윈을 맞아 번화가 곳곳이 축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습니다.

서울 홍대 주변에만 11만 명 넘는 사람이 몰렸고,

10·29 참사 아픔이 남은 이태원에도 인파가 밀집해 한때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게임 '슈퍼 마리오' 속 캐릭터에 이어, 자유의 여신상과 카우보이까지 홍대에 등장했습니다.

핼러윈 데이를 맞아 거리를 가득 채운 사람들, 이날만을 기다렸다는 듯 저마다 분장 솜씨를 뽐냅니다.

[한승호 / 광주광역시 산정동 : 20살이니까 이제 군대 곧 가야 하거든요, 내년에. 마지막으로 친구들이랑 우정여행 한번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어드벤처 타임' 만화가 있는데 그걸 코스프레 했습니다.]

평소에도 발 디딜 틈 없는 거리에 더 많은 인파가 쏟아져 나오면서, 밀집도는 한때 우려 수위까지 치달았습니다.

홍대 관광특구에만 10만 명 넘는 사람이 몰린 건데, 경찰 등 안전 관리 요원들이 투입돼 원활한 이동을 도왔습니다.

도로 한가운데는 질서유지를 위한 울타리가 설치됐고, 우측통행을 안내하는 방송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사의 아픔이 새겨진 이태원도 인산인해를 이룬 건 마찬가지.

골목 위 전광판에 '보행에 주의하라'는 문구가 표출된 데 이어,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알리는 재난문자까지 발송됐습니다.

"이동하세요!"

3년 전 10월 29일을 잊지 않으려는 추모객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골목을 지나던 사람들은 참사 현장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춘 채, 그 날의 기억을 응시했습니다.

[김수범 / 서울 공덕동 : 꽃다운 나이에 생명을 잃은 거, 또 멀리까지 한국에 와서 생명을 잃은 분들. 그런 분들 생각하면 참 안타깝죠.]

내일(2일)까지를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한 정부는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곳을 중심으로 집중 관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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