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갚으라며 태국인에 성매매 강요...'출장마사지'로 꾸며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출장 마사지'로 꾸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총책 30대 남성 A 씨를 구속하고 영업실장 3명 등 공범 3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1년부터 4년가량 수도권과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등 전국에서 인터넷 사이트와 전단지 등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25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A 씨는 태국인 여성들을 상대로 법정 최고 이자율인 연 20%를 초과한 최대 연 90%의 이자율로 돈을 빌려준 뒤 갚으라고 협박하고, 갚지 못하는 여성에게는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 조직은 대포폰과 대포 통장을 사용하고 비대면으로만 연락하면서, 단속됐을 때는 출장 마사지 영업만 했을 뿐 성매매는 개입하지 않았다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월 경기 화성시에서 단속을 벌여 A 씨 등 8명을 검거한 뒤, 압수한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성매매 여성 운전기사인 '콜기사' 26명을 추가로 특정해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조직이 벌어들인 범죄수익 환수를 추진하고, 성매매로 내몰린 여성들은 보호기관에 연계했습니다.

또 태국으로 도피한 또 다른 30대 총책 등 공범과 성 매수자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