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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최재민 YTN 해설위원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 사태와 관련해서 최재민 해설위원과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우리 정부가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서 적극 대응하기로 했어요.
[기자]
조금 전에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밝혔는데 그동안 우리 국민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거든요. 그런데 정부의 대응은 지금까지 사실상 미온적이었던 게 사실입니다. 며칠 전 우리 대학생 피살 사건이 알려지면서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문제는 열어봤더니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이재명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신속하고 정확하고 확실하게 이 문제에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앵커]
지난해부터 실종 신고가 계속 잇따랐다고 하는데 실제로 안전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우리 국민 80여 명에 달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교부 집계인데요.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캄보디아 내 한국인 실종 신고는 550명이고요. 지난해만 220명이고 올해 8월까지가 330명이라고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80여 명이 아직까지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고요. 지난해에는 95%, 올해는 80%가 종결이 됐다고 얘기했는데 종결처리라는 게 범죄에 연루돼 현지 경찰에 체포되거나 구조 뒤 추방된 사례까지 모두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집계한 안전 확인을 한 것보다 현지 교민들은 이보다도 훨씬 더 피해자들이 많을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대표적인 곳이 프놈펜에서 차로 4시간가량 떨어진 시아누크빌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만 최소 200명 이상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 시아누크빌이 어떤 곳이길래 이렇게 범죄의 온상이 된 건가요?
[기자]
예전에는 조용한 시골 도시에 바닷가를 끼고 있고요. 휴양지 성격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현재는 200여 곳의 그고 작은 카지노 시설이 난립해 있고요. 2010년대 후반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맞물려막대한 중국 자본이 시아누크빌로 유입돼서 개발 붐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팬데믹 사태에 직격탄을 맞아중국 자본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갔는데 그러고 있다가 2년 전까지도 짓다가 만 건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는데요. 지난해부터 이런 건물이 온라인 사기 조직의 합숙 시설,그리고 범죄 단지 웬치라고 하죠. 이걸 정확히는 중국어로 위안취라고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변질이 됐습니다.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전역의 스캠 센터에 10만∼15만 명의 인신매매 피해자가 감금돼강제 노동을 당하는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제가 설명을 더 드리겠습니다. 나오고 있는 데가 현재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이 나오고 있거든요. 프놈펜 외곽에 위치한 이른바 태자 단지, 원구 단지 대표적이고요. 이곳은 높은 담벼락과 철문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범죄 합숙 시설이 돼버렸다고 하고요.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캄폿 주 보코산입니다. 여기도 시아누크빌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 원래 이곳은 관광지인데관광지 인근 산악지대나 외딴곳에 중국계 갱단이 운영하는범죄단지가 있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시아누크빌도 대표적인 곳이고요. 태국이나 베트남 등 주변 국가와의 국경 지역에 있는 도시들에도 범죄 조직이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이런 상황에서도 캄보디아에서 고수익 관련한 구인 공고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거든요. 이와 관련해서 최근 2년 동안 납치 관련한 범죄가 가장 높아진 이유는 뭡니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중국을 비롯해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이런 동남아 국가 국민들입니다. 수치가 확인을 해 주듯이 지난해부터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급증을 했고요. 이유는 한국인은 거래 한도가 큰 통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보이스피싱과 리딩방 사기 같은 온라인 사기범죄의 자금 세탁과 수익금 입금 계좌로 사용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런 통장은 범죄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된다고 합니다. 통장을 넘기지 않거나 범죄 활동을 거부하는 피해자에게는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기도 하고요. 한국인을 대상으로 스캠을 진행하기 위해서 한국어 사용자가 필요한 상황인데 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20∼30대 청년에게월 천만 원 이상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꾀여서 구직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납치·감금 조직과 관련한 한국인도 상당수 가담해서 활동하고 있다고요?
[기자]
조그 전에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얘기를 했는데 범죄 조직에 가담하는 한국인의 정확한 수는 아직까지 집계된 건 없고요. 국정원 보고로는 그 규모가 1000명 이상일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는 3000명까지도 이를 수 있다라는 추정도 있습니다. 다만 이들이 전부 범죄에 연루된 것은 명확하지 않고 범죄 조직들이 거점으로 사용하는 단지 수,이른바 스캠 센터는 시아누크빌에서만 수십 곳에 이른다고 합니다. 총책은 대규모 자본력을 가진 중국 범죄 조직이 맡는 경우가 많고 한국인은 중간급과 브로커로 활동을 한다고 하고요. 이런 조직들은 주로 온라인 도박과 보이스피싱, 그리고 투자 리딩 사기 등을 주요 범죄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취업 사기 등을 통해 유인한 한국인 피해자를 감금하고 몸값을 요구하거나 강제 노역을 시키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캄보디아에서 발생하는 고수익과 해외 취업 관련된 이런 사기 범죄에 넘어가서는 안 될 텐데 예방 요령이 있습니까?
[기자]
최근에 방송에서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고수익에 절대 현혹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아셔야 될 것이 캄보디아의 1인당 국민소득이 연간 2500달러 정도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월 1000만 원을 준다고 하는 것은 사실상 사기라고 봐야 되겠죠. 특히 이런 문구인데 초보자도 고수익 가능, 이런 문구라든가 "단순 업무", "경력 무관", "월 천만 원 이상" 이런 광고는 대부분 99.9% 사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회사 정보 같은 것들을 정확하게 점검을 해야 되는데 채용 주체가 법인 기업명을 공개하지 않거나공식 웹사이트가 불분명한 구인 정보는 무조건 피해야 하고요. 특히 여행자는 여권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되는데, 제3 자에게 여권을 맡기는 행위는 절대 없어야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8월 숨진 한국인 대학생이끝내 구조되지 못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8월 숨진 대학생의 가족은범인들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고 현지 경찰과 대사관에 신고했지만 끝내 구명되지 못했습니다. 우리 국민을 노리는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현지 교민 사회는 자경단까지 꾸려 맞설 정도고요.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 당국에 신원과 위치 정보만으로도 경찰이 출동할 수 있도록 신고 절차를 간소화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한, 코리안 데스크라고 하죠. 해외 공관이 아닌 캄보디아 경찰에 직접 파견 가 한인 범죄를 전담하는 경찰관을 코리안 데스크라고 하는데 이것도 설치할 방침이라고 하고요. 하지만 이런 조치는 단기간 실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캄보디아가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경찰 간 협조가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또 한 가지는 주권 문제가 얽혀 있어서 캄보디아 정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특히 매년 우리 국민 20만 명에서 많게는 23만 명 가까이가 캄보디아에 방문하고 있지만 주캄보디아 한국대사는 안타깝게도 4개월째 공석입니다. 사실상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다가 뒷북 대책을 내놓았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새벽에는 미국과 영국 정부가 캄보디아에서 불법 스캠 센터들을 제재했다라는 소식도 들어왔거든요.
[기자]
미국과 영국도 유사한 조직에 주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고요. 제재 대상은 프린스 그룹과 회장이 천즈라는 사람입니다. 저기 나오고 있는데요. 이 천즈라는 인물은 1987년 중국에서 태어나 빠르게 부를 축적하고 캄보디아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카지노와 스캠 센터로 사용하는 대규모 복합 단지를 건설하고, 대리인을 통해 이들 단지의 운영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미 정부는 프린스 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하고 146건의 제재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천즈 회장을 온라인 금융사기와 자금세탁의혐의로 기소를 하기도 했는데요. 최대 40년형까지 받을 수 있는 혐의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 150억 달러면 우리 돈 21조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압류하기도 했고요. 캄보디아 정부는 가끔 이런 범죄 단체를 대대적으로 검거했다고 보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그러니까 정부의 투명성이나 사법체제의 독립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실상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큰 상황이고요. 어쨌든 당분간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캄보디아 방문은 우리 국민들은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겠습니다.
[앵커]
근본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서 최재민 해설위원과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최재민 (jm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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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 사태와 관련해서 최재민 해설위원과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우리 정부가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서 적극 대응하기로 했어요.
[기자]
조금 전에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밝혔는데 그동안 우리 국민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거든요. 그런데 정부의 대응은 지금까지 사실상 미온적이었던 게 사실입니다. 며칠 전 우리 대학생 피살 사건이 알려지면서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문제는 열어봤더니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이재명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신속하고 정확하고 확실하게 이 문제에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앵커]
지난해부터 실종 신고가 계속 잇따랐다고 하는데 실제로 안전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우리 국민 80여 명에 달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교부 집계인데요.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캄보디아 내 한국인 실종 신고는 550명이고요. 지난해만 220명이고 올해 8월까지가 330명이라고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80여 명이 아직까지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고요. 지난해에는 95%, 올해는 80%가 종결이 됐다고 얘기했는데 종결처리라는 게 범죄에 연루돼 현지 경찰에 체포되거나 구조 뒤 추방된 사례까지 모두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집계한 안전 확인을 한 것보다 현지 교민들은 이보다도 훨씬 더 피해자들이 많을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대표적인 곳이 프놈펜에서 차로 4시간가량 떨어진 시아누크빌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만 최소 200명 이상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 시아누크빌이 어떤 곳이길래 이렇게 범죄의 온상이 된 건가요?
[기자]
예전에는 조용한 시골 도시에 바닷가를 끼고 있고요. 휴양지 성격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현재는 200여 곳의 그고 작은 카지노 시설이 난립해 있고요. 2010년대 후반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맞물려막대한 중국 자본이 시아누크빌로 유입돼서 개발 붐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팬데믹 사태에 직격탄을 맞아중국 자본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갔는데 그러고 있다가 2년 전까지도 짓다가 만 건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는데요. 지난해부터 이런 건물이 온라인 사기 조직의 합숙 시설,그리고 범죄 단지 웬치라고 하죠. 이걸 정확히는 중국어로 위안취라고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변질이 됐습니다.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전역의 스캠 센터에 10만∼15만 명의 인신매매 피해자가 감금돼강제 노동을 당하는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제가 설명을 더 드리겠습니다. 나오고 있는 데가 현재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이 나오고 있거든요. 프놈펜 외곽에 위치한 이른바 태자 단지, 원구 단지 대표적이고요. 이곳은 높은 담벼락과 철문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범죄 합숙 시설이 돼버렸다고 하고요.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캄폿 주 보코산입니다. 여기도 시아누크빌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 원래 이곳은 관광지인데관광지 인근 산악지대나 외딴곳에 중국계 갱단이 운영하는범죄단지가 있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시아누크빌도 대표적인 곳이고요. 태국이나 베트남 등 주변 국가와의 국경 지역에 있는 도시들에도 범죄 조직이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이런 상황에서도 캄보디아에서 고수익 관련한 구인 공고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거든요. 이와 관련해서 최근 2년 동안 납치 관련한 범죄가 가장 높아진 이유는 뭡니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중국을 비롯해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이런 동남아 국가 국민들입니다. 수치가 확인을 해 주듯이 지난해부터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급증을 했고요. 이유는 한국인은 거래 한도가 큰 통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보이스피싱과 리딩방 사기 같은 온라인 사기범죄의 자금 세탁과 수익금 입금 계좌로 사용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런 통장은 범죄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된다고 합니다. 통장을 넘기지 않거나 범죄 활동을 거부하는 피해자에게는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기도 하고요. 한국인을 대상으로 스캠을 진행하기 위해서 한국어 사용자가 필요한 상황인데 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20∼30대 청년에게월 천만 원 이상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꾀여서 구직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납치·감금 조직과 관련한 한국인도 상당수 가담해서 활동하고 있다고요?
[기자]
조그 전에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얘기를 했는데 범죄 조직에 가담하는 한국인의 정확한 수는 아직까지 집계된 건 없고요. 국정원 보고로는 그 규모가 1000명 이상일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는 3000명까지도 이를 수 있다라는 추정도 있습니다. 다만 이들이 전부 범죄에 연루된 것은 명확하지 않고 범죄 조직들이 거점으로 사용하는 단지 수,이른바 스캠 센터는 시아누크빌에서만 수십 곳에 이른다고 합니다. 총책은 대규모 자본력을 가진 중국 범죄 조직이 맡는 경우가 많고 한국인은 중간급과 브로커로 활동을 한다고 하고요. 이런 조직들은 주로 온라인 도박과 보이스피싱, 그리고 투자 리딩 사기 등을 주요 범죄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취업 사기 등을 통해 유인한 한국인 피해자를 감금하고 몸값을 요구하거나 강제 노역을 시키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캄보디아에서 발생하는 고수익과 해외 취업 관련된 이런 사기 범죄에 넘어가서는 안 될 텐데 예방 요령이 있습니까?
[기자]
최근에 방송에서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고수익에 절대 현혹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아셔야 될 것이 캄보디아의 1인당 국민소득이 연간 2500달러 정도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월 1000만 원을 준다고 하는 것은 사실상 사기라고 봐야 되겠죠. 특히 이런 문구인데 초보자도 고수익 가능, 이런 문구라든가 "단순 업무", "경력 무관", "월 천만 원 이상" 이런 광고는 대부분 99.9% 사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회사 정보 같은 것들을 정확하게 점검을 해야 되는데 채용 주체가 법인 기업명을 공개하지 않거나공식 웹사이트가 불분명한 구인 정보는 무조건 피해야 하고요. 특히 여행자는 여권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되는데, 제3 자에게 여권을 맡기는 행위는 절대 없어야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8월 숨진 한국인 대학생이끝내 구조되지 못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8월 숨진 대학생의 가족은범인들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고 현지 경찰과 대사관에 신고했지만 끝내 구명되지 못했습니다. 우리 국민을 노리는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현지 교민 사회는 자경단까지 꾸려 맞설 정도고요.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 당국에 신원과 위치 정보만으로도 경찰이 출동할 수 있도록 신고 절차를 간소화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한, 코리안 데스크라고 하죠. 해외 공관이 아닌 캄보디아 경찰에 직접 파견 가 한인 범죄를 전담하는 경찰관을 코리안 데스크라고 하는데 이것도 설치할 방침이라고 하고요. 하지만 이런 조치는 단기간 실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캄보디아가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경찰 간 협조가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또 한 가지는 주권 문제가 얽혀 있어서 캄보디아 정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특히 매년 우리 국민 20만 명에서 많게는 23만 명 가까이가 캄보디아에 방문하고 있지만 주캄보디아 한국대사는 안타깝게도 4개월째 공석입니다. 사실상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다가 뒷북 대책을 내놓았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새벽에는 미국과 영국 정부가 캄보디아에서 불법 스캠 센터들을 제재했다라는 소식도 들어왔거든요.
[기자]
미국과 영국도 유사한 조직에 주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고요. 제재 대상은 프린스 그룹과 회장이 천즈라는 사람입니다. 저기 나오고 있는데요. 이 천즈라는 인물은 1987년 중국에서 태어나 빠르게 부를 축적하고 캄보디아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카지노와 스캠 센터로 사용하는 대규모 복합 단지를 건설하고, 대리인을 통해 이들 단지의 운영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미 정부는 프린스 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하고 146건의 제재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천즈 회장을 온라인 금융사기와 자금세탁의혐의로 기소를 하기도 했는데요. 최대 40년형까지 받을 수 있는 혐의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 150억 달러면 우리 돈 21조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압류하기도 했고요. 캄보디아 정부는 가끔 이런 범죄 단체를 대대적으로 검거했다고 보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그러니까 정부의 투명성이나 사법체제의 독립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실상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큰 상황이고요. 어쨌든 당분간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캄보디아 방문은 우리 국민들은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겠습니다.
[앵커]
근본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서 최재민 해설위원과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최재민 (jm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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