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 "무료 국수 먹었잖아" 현수막 논란...한수원 결국

시민들에 "무료 국수 먹었잖아" 현수막 논란...한수원 결국

2025.10.02.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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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국수 맛있게 먹었잖아" 등 무례한 표현의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을 빚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 관리자들이 교체됐다.

2일 한수원은 월성원자력본부의 관리부실 책임을 물어 본부장, 대외협력처장, 지역협력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후임자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관련 간부 직원들에 대해 징계도 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최근 문제가 된 월성원자력본부의 현수막 게시와 관련해 소통 민감성 제고를 위한 직원 역량 강화와 소통 체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지역 소통 특화 교육 강화, 제3자 관점의 피드백 체계 구축, 의사결정 체계 강화, 점검 체계 마련, 지역 밀착 사회봉사 등이다.

또 이런 개선 활동이 잘 이행되는지 경영진이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앞서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달 15일 경북 경주 시내 16곳에 '5년 동안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190억을 냈다지요?', '이번 벚꽃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에 경주시민 사이에서 "무료 국수 제공은 시민을 모욕하는 표현"이라는 반발이 나오면서 현수막은 철거됐지만, 김민석 국무총리가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는 등 파문이 확산했다.

이에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달 22일 경주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수막은 한수원 지원사업을 알리고자 한 취지였으나, 그 과정에서 내용과 표현의 적절성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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