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체포방해' 등 혐의 전부 부인...법원 "주1회 재판"

윤석열, '체포방해' 등 혐의 전부 부인...법원 "주1회 재판"

2025.09.26. 오후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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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은 풀고 나와…변호인단, 윤이 인사하자 기립
윤, 자세 변화 없이 정면 응시하며 공판 절차 참여
공판 촬영본, 법원에서 정리 마치는 대로 공개될 듯
법원 "보석심문, 개인 질병 등 내밀한 이야기 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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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5일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체포 방해 등 추가기소 사건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재판부는 6개월 안에 심리를 마치려면 주 1회 이상 재판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다음 재판은 2주 정도 뒤에 열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신귀혜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어떤 모습으로 법정에 나왔습니까?

[기자]
85일 만에 법원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 남색 정장 차림에 옷깃에는 수용번호 '3617'이 적힌 명찰을 단 모습이었습니다.

구치소에서 출발할 때 찼던 수갑과 포승줄은 풀고 나왔는데, 나오면서 변호인들에게 인사를 건네자 변호인들이 일제히 일어서기도 했습니다.

피고인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인정신문 절차에서는 일어서서 재판부의 질문에 답했는데요.

목 상태가 좋지 않은지 작은 목소리로 답했고,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후 공판 절차가 진행될 때는 자세에 큰 변화가 없이 조용히 정면이나 모니터를 응시했는데요.

계엄 선포문 사후 작성 혐의와 관련해서는 자신이 강의구 전 부속실장을 나무랐다며 직접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윤 대통령 재판 과정이 영상으로 공개되죠?

[기자]
네, 재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재판부는 국민 알 권리와 공정한 재판 진행 등을 고려해 언론의 공판 개시 전 촬영을 허가하고,

중계의 경우 방송사가 아닌 법원에서 위탁한 업체를 통한 3자 중계를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윤 전 대통령이 입정한 직후까지만 언론사들의 촬영이 이뤄졌고 지금까지는 이 모습만 공개됐습니다.

이후부터는 법원에서 확보한 장비를 통해 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늘 공판 촬영본은 추후 제공될 예정이라, 법원에서 정리를 마치는 대로 일반에 공개될 거로 보입니다.

법원은 보석심문과 관련해서는 공판기일 중계를 통해 국민 알 권리 등이 충분히 보장됐을 거로 보인다며,

보석심문에선 개인의 질병 등 내밀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어 중계를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첫 공판에선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혐의사실을 헌법상 권력통제장치의 무력화, 그리고 형사법 절차의 무력화로 요약해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 적용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계엄 과정에서 발생한 일은 이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만큼 별도의 범죄를 구성할 수 없으니 공소가 기각돼야 한다는 겁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미 다른 재판을 자주 받고 있어 기일을 많이 잡지 말아 달라는 취지로 재판부에 요청했는데요.

재판부는 법에 따라 1심을 6개월 안에 마무리하려 한다며, 주에 한 번 이상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0일로 예정됐고, 그 뒤로는 주로 매주 금요일, 일주일 정도 간격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보석심문은 아직 진행 중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미 인적, 물적 증거가 다수 확보돼 윤 전 대통령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특검이 무리하게 체포를 시도하고 법 개정으로 수사 기간까지 연장돼 윤 전 대통령의 변론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뇨 등 윤 전 대통령의 지병과 구치소의 열악한 수용 환경도 사진과 시간표 등을 띄워가며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수사에 불응하는 건 물론, 재판에도 선택적으로 출석하고 있다며

도망할 우려는 물론, 향후 신속한 재판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으면 다른 주요 관계자들의 진술을 회유할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직 보석심문이 진행 중이라 결정 일정 등은 잠시 뒤에 재판부가 밝힐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기자: 김자영
영상편집: 김민경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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