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지연에 승객들 항의하자 버스기사 욕설..."닥치고 타"

30분 지연에 승객들 항의하자 버스기사 욕설..."닥치고 타"

2025.09.25.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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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출발 예정 시간보다 지연돼 승객들이 항의하자 기사가 욕설을 퍼부었다.

24일 MBC는 지난 22일 충남 천안을 출발해 세종을 들러 전북 군산으로 향하는 시외버스 기사가 승객들에게 욕설과 막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세종시 대평동의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8시 25분 출발해야 할 시외버스가 예정 시간보다 30분이 지난 뒤에야 승강장에 도착했다. 버스 승객들이 항의하자 시외버스 기사는 "너희들 남편이 와도, 아버지가 와도 늦게 온다"라며 "이 XX들아 사과해, 안 사과하면 출발 안 할 테니까"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승객과 실랑이를 벌이던 기사는 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했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 터미널 관계자는 "연세 드신 분(승객)이 기사에게 가서 배치기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의 중재로 실랑이가 끝난 뒤, 버스는 기사 교체 없이 예정 시간보다 50분가량 늦게 군산으로 출발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기사는 폭언을 인정하며 승객들에게 사과했다. 기사는 "도로가 막혀 어쩔 수 없었는데도 일부 탑승객들이 어디 구간에서 막혔냐며 꼬치꼬치 캐묻고, 비아냥거리는 듯한 모습에 화가 났다"고 해명했다.

버스 회사는 기사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감봉 등 징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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